"4·4·2 전략으로 공격적 과학관 만들 터" 국립중앙과학관 김영식 관장 인터뷰 2008년 11월 18일(화)
국립중앙과학관 김영식 관장은 기관운영 전략을 축구전술에 비유해 이같이 표현했다. 지난 8월 중순 취임한 김 관장은 교육과학기술부 원자력국장을 역임한 ‘국내 원자력 정책통’으로 평가받고 있다. 그는 중앙과학관의 기관운영 전략을 구상하는 데 있어 사람들이 ‘왜 과학관을 박물관과 혼동하는지’에 대한 의문에서 출발해 기관운영 계획을 수립했다고 설명했다. 김 관장이 내린 과학관의 정의는 다음과 같다. 과학기술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체험해 볼 수 있는 과학의 마당으로 과학관을 정의했다. 이런 점에서 과학기술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아우르는 시대를 초월할 수 있는 과학관으로 변모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여기에 그치지 않고 과학관이 사회, 경제, 문화와 연계된 프로그램을 제공해줌으로써 과학 중심의 세상이 돼야 한다고 피력했다. 김 관장은 “과학을 과학적인 영역으로만 생각하는 시대가 지났다”면서 “일반인들이 경제, 사회, 문화적인 얘기를 스스럼 없이 하는 것처럼 이젠 과학이 사람들의 얘기 속에서 대화의 핵심 이슈로 등장해야 할 때가 됐고 이런 역할을 과학관이 해줘야 한다”고 과학관의 역할론을 강조했다. 이를 위한 방안을 실천하기 위한 기본방향을 4가지로 제시했다. 첫째 새로운 과학이야기가 숨쉬는 과학관, 둘째 미래의 꿈과 생각을 키워가는 과학관, 셋째 과학문화를 테마로 함께 만나는 과학관, 넷째 유익하고 재미있고 고마워하는 과학관으로 만들어 가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이는 김 관장이 제시하는 중앙과학관의 역할을 수행하기 위한 기본전략인 셈이다. 이러한 기본전략을 바탕으로 중장기적 관점에서의 발전방향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김 관장은 “중앙과학관 옆을 흐르는 탄동천 살리기에 첨단 원자력 기술을 접목해 물이 살아 숨쉬는 탄동천으로 만들고 이를 통해 과학적 기술의 우수성을 널리 알려 나간다는 계획을 세워 놓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구 염색공단에서 염색 후 나오는 오염된 물을 방사선 조사기에 쪼여 보다 깨끗한 물로 정화시키는 것처럼 현재 맑지 않은 탄동천을 같은 방식으로 정화해 나가겠다는 구체적인 구상도 밝혔다.
또한 갑천을 중심으로 인근의 과학적 인프라와 문화예술 등과 연계한 ‘Sci Art Village(사이 아트 빌리지)’를 구축하겠다는 또다른 야심찬 계획을 피력했다. 이는 중앙과학관이 위치한 지리적 장점과 인근의 대덕연구단지가 갖추고 있는 과학적 인프라, 그리고 대전문화예술의 전당 및 대전시립미술관 등의 인프라를 잘 활용한다면 국내에서 유일무이한 과학과 문화가 공존하는 환상적인 지역공동체가 될 수 있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중앙과학관에 오면 과학이야기가 끊이지 않고 꽃을 피울 수 있는 전시 프로그램 및 시스템을 보강, 운영해 나가겠다고 했다. 이밖에 광우병을 비롯해 최근 식품업계를 떠들썩하게 한 멜라민 등 사회적 이슈를 과학적으로 해결해 볼 수 있는 과학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점도 약속했다. 김 관장은 “재임기간 동안 이 전략을 실천해 늘 찾아가고 싶은 중앙과학관이자 관람객들에게 따뜻한 과학관이 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이준기 객원기자 | bongchu@empal.com 저작권자 2008.11.18 ⓒ ScienceTime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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