짜증나는 직장 상사, 레슬링으로 한 방에 KO! 코믹한 휴대폰 고리 'OL의 역습' 2008년 11월 19일(수)
얼리어답터 한때 유행했던 말 중에 “재미있잖아!”라는 말이 있었다. 가치가 없어 보이는 일을 당당히 한 후에 던지는 한마디가 바로 ‘재미있잖아’라는 선문답 같은 대답이었다. 하지만 요즘은 이 말이 제품을 판단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가 됐다. 일본 스트라퍄 사에서 제작한 ‘OLの逆襲’ 시리즈는 직장에서 상사에게 받은 스트레스를 프로레슬링 기술로 앙갚음하는 코믹한 상황을 다양한 기술로 표현하고 있다. 외부 케이스가 없고 바로 하나씩 구매해서 사용할 수 있게 돼 있다. 작은 크기에 비해 품질은 뛰어난 편이나 세세한 표현을 살리다 보니 팔, 다리 등이 조금 약한 것이 단점이다. 현재 ‘직장인 시리즈’와 ‘술 취한 아버지 시리즈’ 2개의 시리즈가 나와 있다. 재미있는 소재와 레슬링을 결합해 재미있는 제품을 만들었지만 이 제품을 더욱 빛나게 만드는 것이 바로 제품 위에 붙어 있는 노란색 설명판이다. 각 설명판 앞면에는 프로레슬링 기술이, 뒷면에는 그 기술에 어울리는 재미있는 해설이 들어 있다. 예를 들면 앞면에는 ‘자이언트 스윙’이 뒷면에는 ‘머리가 돌지 않는 상사를 돌리자’, 앞면 ‘래리엇’, 뒷면 ‘가끔은 정면으로 부딪혀 보자’와 같이 기술과 스트레스 상황을 절묘하게 조화시킨 것이다. 전 시리즈를 하나씩 가지고 있다가 회의할 때마다 상사의 특징에 어울리는 제품을 들고 가는 것도 시도해 볼 만하다. 제품을 가만히 들여다 보면 당하는 상사는 우리가 흔히 상상하는 배불뚝이 대머리에 안경을 착용한 전형적인 상사 타입이고, 여직원도 가장 보편적인 스타일이다. 대표적인 상징성을 고려하여 캐릭터를 정한 것 같다. 하지만 상사는 안경에 코까지 제법 세밀하게 그렸지만 여직원의 얼굴이 없다. 제품을 만지작거리다 순간순간 여직원의 얼굴에 각자가 상상하는 표정을 떠오르게 하기 위해서인 듯하다. 있는 힘껏 목을 조르는 일그러진 얼굴이 나오기도 하고 희열을 느끼는 표정이 떠오르기도 하면서 감정이입을 유도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장식용이 대부분인 휴대폰 스트랩에 특별한 기능을 기대하지는 않는 것이 현실이다. 대부분 귀엽거나 재미있거나 한 상품들이 주류를 이루지만, 위 시리즈처럼 세태풍자형 제품은 상당한 공감을 얻을 수 있을 것 같다. 가끔은 제품의 얼굴에 옆자리에 앉은 여직원의 얼굴이 떠오르는 것은 왜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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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작권자 2008.11.19 ⓒ ScienceTime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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