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과 세라믹,그리고 Ferrite

[중앙일보] 일본, 온난화 가스 관측위성 '이부키'

FERRIMAN 2009. 1. 20. 16:02

기사 입력시간 : 2009-01-20 오전 1:53:38
일본, 위성으로 ‘지구 호흡’ 살핀다
온난화 측정 ‘이부키’ 내일 발사
세계 처음 … 2800억원 들여 개발
일본이 세계 처음으로 지구 전역의 온난화를 관측할 수 있는 온실가스 관측 위성 ‘이부키(息吹·호흡)’를 발사할 예정이라고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이 19일 보도했다. 이부키는 일본이 독자적으로 제작한 미쓰비시(三菱)중공업의 H2A 로켓 15호에 탑재돼 21일 일본 가고시마(鹿兒島)현 다네가시마(種子島) 우주센터에서 발사된다. 일본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는 이부키가 앞으로 5년간 지구 궤도를 돌며 ‘지구의 호흡’ 상태를 관측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고 밝혔다.


이 위성은 지구온난화의 주범인 이산화탄소(CO2)·메탄의 대기 농도를 동시에 관측하는 세계 최초의 위성이 된다. 성능이 뛰어난 무게 1.75t의 중형 위성이어서 지구 상공 670㎞의 저궤도를 돌면서 지구를 샅샅이 관측할 수 있다. 중국·인도, 아프리카·남미 등 온실가스 관측 사각지대는 물론 태평양·대서양 등 해양도 살필 수 있어 온난화 추이를 더욱 정밀하게 예측할 수 있다. JAXA·환경성·국립환경연구소가 183억 엔(약 2800억원)을 투입해 공동 개발했다. 환경성은 “이부키는 인간 활동과 온난화의 관계 등에 대한 자료를 체계적으로 수집해 온난화 추이를 정확히 예측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

일본 정부는 또 이부키를 탑재한 H2A 로켓에는 번개의 전파를 관측하기 위한 마이도 1호(SOHLA-1), 고층 대기 발광 현상을 관측하기 위한 스프라이트 관측위성, 오로라를 관측하기 위한 가가야키 등 7개 위성도 함께 탑재할 예정이다. 위성 8개를 한꺼번에 쏘아 올리는 것은 일본에선 처음이다. 7개는 도쿄(東京)대·도호쿠(東北)대 등 7개 대학· 연구기관들이 자체 개발한 3~100kg의 소형 위성이다.

도쿄=김동호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