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보는 세상

[사이언스타임즈] 양천구 생활과학교실

FERRIMAN 2009. 9. 17. 16:20

양천구에 퍼진 과학문화 확산 목소리 김중현 차관, 생활과학교실 현장방문 및 간담회 2009년 09월 17일(목)

“뼈가 부러지면 어떻게 되나요?”
“수술해야 하나요?”

아이들의 질문으로 시끄러운 16일 양천구 목1동에 소재한 주민자치센터. 초등학교 2~4학년 아이들이 모여 골격 모형지로 인체 모형을 만들며 왁자지껄하게 떠들고 있다. 한국과학창의재단이 지원하는 ‘읍면동 생활과학교실’이 한창 진행 중인 것이다.

▲ 김중현 차관이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는 모습. 
‘생활과학교실’은 국민들에게 생활 속에서 쉽고 재미있게 과학을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도입된 사업으로, 대학 및 과학 관련 단체 중에서 선정된 책임운영기관이 주민자치센터와 학교로 찾아가서 과학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이 중 주민자치센터 중심으로 운영하는 ‘읍·면·동 생활과학교실’은 전국 490여 주민자치센터를 통해 실시되고 있다.

특히 이번 생활과학교실은 교육과학기술부(장관 안병만) 김중현 제2차관이 현장방문을 해 더욱 뜻 깊은 자리가 됐다. 김 차관의 이번 방문은 읍면동 생활과학교실 사업의 현장 운영상황을 점검하고, 현장의 애로사항·건의사항을 수렴해 정책에 반영하기 위해서다.

김 차관은 오후 3시부터 약 20분간 수업 참관을 했다. 특히 아이들과 대화를 나누고 격려를 하는 등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김 차관은 수업 참관에 이어 생활과학교실에 대한 간담회에 참석했다.

“꿈과 희망 주는 생활과학교실 역할 커”

김동곤 한국과학창의재단 과학문화사업단장의 사회로 ‘양천구 생활과학교실 운영관계자 간담회’가 진행됐다. 김중현 차관을 비롯해 정윤 한국과학창의재단 이사장, 장수길 양천부구청장, 이재근 목1동장 및 이대 WISE센터 조경숙 교수 및 (사)한국여성과학발전연구회 강사들과 학부모들이 참석했다.

먼저 김중현 차관이 격려사를 진행했다. 김 차관은 격려사에서 “과학이라는 것이 어린이들의 꿈과 희망을 줄 수 있게 하기 위한 생활과학교실의 역할은 크다”며 “이번 간담회는 현장에서 학부모들과 강사들의 목소리를 듣고, 이를 정책에 반영하기 위해 진행되는 것이다. 잠시 왔다가는 행사가 아니라 정책에 반영되도록 교과부도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윤 이사장의 인사말이 진행됐다. 정 이사장은 인사말에서 “5년만에 큰 발전을 이룩한 생활과학교실은 큰 사업은 아니지만, 그 파급효과는 매우 크다”며 “한국과학창의재단은 앞으로도 생활과학교실이 수적·질적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후 장수길 양천구 부구청장의 감사말이 이어졌다. 장 부구청장은 “이번 나로호 발사를 보면서 다음번에는 100% 한국 기술로 발사되는 것을 보고 싶다”며 “그러한 과학 발전의 출발은 생활과학교실에서부터 시작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간담회에서 현장 목소리 경청

▲ 양천구 생활과학교실 운영관계자 간담회가 진행됐다. 
장 부구청장의 감사말 이후에는 조경숙 이대WISE센터 교수가 생활과학교실 및 양천구 생활과학교실 현황에 대해 발표했다. 조 교수에 따르면 양천구에서 생활과학교실이 시작된 것은 2005년으로, 해마다 증가해 2009년에는 17개 주민자치센터에서 운영되고 있다.

또한 지역 특화프로그램으로 과학미래상상교실, 과학자 초청 강연 등을 운영하고 있다. 이 중 과학미래상상교실은 생활과학교실 이수 학생을 대상으로 한 심화과학교육 프로그램이다.

조 교수는 양천구 생활과학교실의 특장점으로 학부모들의 호응이 좋고, 지자체의 협조와 지원이 잘 되고 있으며, 지역 특화프로그램이 활성화돼 있다고 밝혔다.

간담회 마지막으로 학부모 및 강사들의 현장 목소리를 듣는 시간이 진행됐다. “어린 나이부터 과학에 흥미를 가질 수 있도록, 유치부 프로그램이 진행됐으면 좋겠다”, “수업이 좀 더 세분화되어서 각 수준별로 진행됐으면 좋겠다”,“교육과정의 연결이 좀 더 원활해야 한다”,“각 학급별로 우수한 아이들을 모아 따로 프로그램을 마련하는 건 어떨까” 등 다양한 현장의 의견들이 제시되는 유익한 자리가 됐다. 김중현 차관은 이에 대해 “오늘 간담회에서 나온 분반, 다양화, 교육 방식 등에 대한 다양한 의견들을 반영하겠다”고 답했다.

김청한 기자 | chkim@kofac.or.kr

저작권자 2009.09.17 ⓒ ScienceTimes
Copyright(c) 2008 Korea Science Foundation. All Right Reserved.
E-mail : ScienceTimes@scienceTimes.co.kr
프린트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