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창의 칼럼 한국과학창의재단은 지난 6월 30일 창의리소스센터 개소식을 필두로 그동안 1만5천여 점이 넘는 국내외 우수 창의리소스를 확보해 왔으며 세계적 수준의 창의연수를 시범운영하였다.
한 해를 마감하는 12월을 맞아, 창의리소스센터의 설립 의의와 운영성과 등을 소개하고자 한다.
창의인재 육성은 국가경쟁력 증진을 위한 시대적 요청
현재 세계의 선진국 및 경쟁국들은 과학기술이 국가경쟁력 강화의 요체라는 것을 인식하여 수학·과학기술 분야의 인재양성에 중점을 두고 있다. 유형자원이 부족한 우리나라도 오래 전부터 국가발전의 원동력이 무형자원인 인적자원에 있음을 깨닫고 인적자원을 중심으로 산업을 발전시켜 오늘날 선진국 수준까지 괄목할 경제성장을 이루어냈다.
그러나 최근 우리나라의 경제성장은 한계에 부딪힌 상황이며 이러한 상황은 지금까지의 선진국들을 따라잡기 위한 모방형·추격형 전략에서 근본적으로 전환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첨단기술 확보에 바탕을 둔 지금의 치열한 국제경쟁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과거 전문지식 중심의 인적자원에서 창의적인 인적자원 확보, 즉 창의인재 육성이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으로의 전환이 필요하게 된 것이다.
창의인재 육성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수학·과학교육을 강화하여야 하며, 수학·과학 분야의 창의성을 발견하고 함양하는 교육을 위해서는 창의 증진을 위한 우수한 리소스의 개발과 확보가 선행되어야 한다. 특히 미래인재로 자라나는 초·중·고 학생과 그들을 가르치는 교사들에게는 지금까지의 암기식·주입식 교육을 대체할 도서·실험키트·동영상·사진·온라인 디지털 콘텐츠 등 다양한 종류의 창의적인 리소스가 우선적으로 필요하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각종 리소스들은 개발자에서 공급대상인 학교현장에 이르기까지 상호연계 되지 못한 채 흩어져 있는 실정이며 그 질적 수준 또한 만족스럽지 못한 상황이다. 특히 이들을 체계적으로 수집, 자료화하고 현행 교육과정에 맞추어 가공·보급하는 국가기관도 전무한 상태이다.
창의리소스센터는 이러한 시대적 필요성에 의해 국가 차원의 창의성 증진 및 수학·과학교육 내실화를 위한 창의적 수학·과학교재, 교구, 자료, 프로그램 등을 확보·관리하며 이를 교육현장을 비롯한 각계에 보급하는 데 그 목적을 두고 설립되었다.
한국과학창의재단은 창의리소스센터의 기능과 역할에 적합한 시설 확충을 위해 지난 6월 서울과학관 4, 5층을 리모델링하여 강의·연구시설 및 리소스관이라는 공간을 확보하였으며 이후 국내외 우수 창의리소스를 확보·비치하고 리소스를 활용한 각종 회의, 행사, 연수 등을 개최하여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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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6월에 개소한 창의리소스센터 | 창의리소스 정보의 산실이자 창의교육의 메카인 창의리소스센터
창의리소스센터는 지난 5개월 동안 다음과 같이 4가지 사업에 중점을 두고 운영하여 왔으며 짧은 기간에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두었다.
첫 번째로, 창의적 문제해결 능력과 사고력 향상을 위한 수학·과학 교재, 교구, 프로그램 등 창의적인 리소스의 국내·외 현황 및 특성을 조사·분석하고 분류·관리 체계를 확립함과 동시에 우리나라 수학·과학 교육 및 과학기술 소양 증진에 도움이 되는 우수 리소스를 선별하여 확보하여 왔다.
먼저 한국과학창의재단이 지난 40년간 과학문화사업을 추진하면서 그동안 축적해 온 각종 수학·과학 교육자료 중에서 우수과학도서, 차세대과학도서, 과학교수법 자료, 영상물, 생활과학교실 인증·개발 모듈 등 9,000여 점을 선별하여 창의리소스센터에 비치하였다.
또한 재단 외 국내 리소스로 EBS 수학·과학 영상 리소스, 충북대 의학정보센터 바이오현미경 사진전 이미지, 한양대 청소년과학기술진흥센터의 첨단산업기술원리 교육용 키트 등 1,100여 점을 확보하였으며, 해외 우수 리소스로 미국의 국립과학리소스센터(National Science Resource Center)의 과학 실험키트, 영국의 Nottingham Trent University(NTU)의 과학키트, BBC 영상 리소스, Magic Planet, NIH 우수도서 등 5,000여 점을 현재 보유하고 있다. 현재까지 창의리소스센터는 총 15,000여 점이 넘는 우수 창의리소스를 확보해 놓았다.
두 번째로 창의리소스센터는 창의성 증진을 위한 선진국 창의전문기관 프로그램들의 현황을 조사하고 우리나라에 도입·적용하는 방안을 마련해 왔다. 주요 선진국들의 수학·과학 교육은 창의성 증진을 위해 체험 및 탐구중심의 창의적인 리소스에 기반한 수학·과학 교육에 중점을 두고 있다. 한국과학창의재단은 영국의 NTU 및 National Science Learning Centre(NSLC)와 MOU 협약을 체결하였으며 이 협약들을 토대로 NTU 또는 NSLC와 공동으로 교사들을 위한 교수법 및 교육연수 프로그램을 추진 중에 있다.
특히 이들 프로그램들을 국내에 적용하기 위해 우리나라의 수학·과학교육 핵심리더들을 대상으로 창의교육포럼을 지난 2월에 개최하였고, 국내·외 최고의 창의성 관련 강사를 초빙하여 창의적인 시범 교육연수를 지난 6월 및 9월에 실시하였다. 최근에는 우리나라 초·중등 수학·과학 교육과정에 창의성 증진 프로그램을 도입하는 방안을 마련 중에 있으며 이를 위한 청소년 대상 시범프로그램을 준비 중에 있다.
세 번째로, 창의성 증진을 위한 리소스 확보 및 활용·보급을 위해 국내·외 관련기관들과의 네트워크를 구축해오고 있다. 세계적인 수준의 창의적인 리소스들을 지속적으로 확보하기 위해 우수 창의리소스 확보 및 활용 프로그램 공급이 가능한 국내·외 관련 전문기관(NTU, 출연기관, EBS 등)들과 협약을 맺고 이들이 갖고 있는 우수 리소스들을 국내 실정에 맞게 가공·개발하는 사업들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이러한 프로그램들을 교육현장에 효율적으로 보급하기 위해 16개 시·도 과학교육원, 과학관 등 관련 교육기관들과 유기적으로 연계하고활용·보급하는 네트워크 구축을 추진 중에 있다.
아울러 각계 전문가로 구성된 자문위원회를 개최하여 재단 보유 리소스의 우수성 평가 및 적용방안을 검토하고 초·중·고 과학교사들로 구성된 모니터링 위원회의 평가와 회의를 통해 해외 우수리소스의 국내 활용을 구체적으로 수립 중에 있다.
마지막으로 창의리소스센터는 재단이 주요 사업목표로 하고 있는 수학·과학 교육 내실화에 연계된 각종 사업들을 지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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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인우 한국과학창의재단 창의리소스센터장 | 먼저 수학·과학 교육 강화를 위해 지난 8월 교사들을 대상으로 첨단과학에 대한 소양교육을 실시하는 첨단과학교사연수 실시를 지원해 왔으며, 이를 통해서 수학·과학 교사들에게 최근 과학기술에 대한 최근 동향을 일깨워주고 첨단과학기술 이해를 제고하여 자라나는 학생들의 교육과정 외 과학기술에 대한 소양을 함양하도록 하였다.
또한 실험탐구 및 자유탐구 등 초·중등 과학교과의 새로운 창의적 교수법 개발을 추진하여 왔고 이를 현장에 적용하기 위한 선도교사 연수도 지난 6월에 이어 12월에 추진할 예정이다.
이와 같이 창의리소스센터가 설립된 지 5개월 만에 정성적·정량적인 면에서 모두 눈에 띄는 성장을 하였다. 다가오는 2010년에는 학교현장뿐만 아니라 사회에서도 창의성 증진과 수학·과학 교육을 선도하는 국가적 차원에서 창의교육의 교두보 역할을 해나갈 계획이다. 이를 발판으로 국제적 차원에서의 창의리소스 및 창의교육의 허브가 되어 해외 우수 창의교육기관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날이 빨리 오기를 기대해 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