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리어답터 전 세계 PC판매량에서 노트북이 데스크탑을 넘어선 것이 지난 2008년 말의 일이다. 국내서도 2012년부터 노트북이 데스크탑을 앞지를 것이라는 예상치가 나왔는데, 최근 아이패드 돌풍을 보면 그 시기가 빨라지면 빨라졌지 늦어질 것 같지는 않다. 빌게이츠가 말한 태블릿PC의 성장이 스티브 잡스에 의해 이루어졌으니 참 아이러니한 사실이 아닐 수 없다.
어쨌든 삼성, LG, HP 등 세계적인 기업들이 동참을 하고 나섰으니 조만간 아이패드류의 태블릿PC들이 시장에서 넘쳐날 것 같다.
데스크탑은 확실히 노트북류의 PC에 밀려날 것 같다. 그러면 같은 노트북PC류에서는 어떨까? 필자는 그 시장이 ‘세분화’될 것으로 예상한다. 예전처럼 모호한 개념의 하드웨어적인 분류보다는 소프트웨어적인 분류로 나누어질 가능성이 좀 더 높을 것 같다.
“태블릿PC가 노트북을 대체하는가”에 대한 의견도 분분한데, 일부는 맞고 일부는 아니다. 즉 성능을 중시하는 사람들은 노트북을 선호할 것이며, 단순히 콘텐츠 감상이나 인터넷 서핑이 주목적이면 아이패드와 같은 심플한 기기들이 좋을 것이다. PDA다, 스마트폰이다, 안드로이드다, 혹은 Intel이다, AMD다 하면서 피아를 자꾸 구분하려고 하는 것은 제조사들의 자사 상품 판매전략 일 뿐이다. 소비자들은 그 복잡한 하드웨어구분보다 그냥 내가 보고자 하는 콘텐츠를 볼 수 있는가, 내가 구동하고자 하는 소프트웨어가 잘 돌아가는가만 살펴보면 그뿐이다.
그보다는 오히려 눈높이보다 계속 낮아지는 화면을 끌어올리는 연구가 선행되는 것이 맞는 것 같다. 노트북PC는 공간 활용이나 휴대성 등 많은 점에서 장점이 있지만 모니터의 높이, 키보드 타이핑 등 여러 가지 단점을 가지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바로 이러한 불편함을 해소하고 휴대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출시된 제품이 오늘 소개할 N-BOARD라는 노트북 스탠드이다.
14단계까지 미세하게 높이 조정
깔끔한 블랙 패키지가 제품의 특징을 특수 촬영기법을 통해 잘 보여주고 있다. 내용물은 본체, USB케이블, 설명서로 구성되어 있다. 특히 오프라인 매장에서도 좋은 자리를 점하기 위해 고리에 걸 수 있는 패키지를 선택한 것이 눈의 띈다. 조금 부연 설명을 하자면, 고리가 없는 패키지는 판매장의 매대에서 상단이 아닌 하단에 놓이게 돼 판매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제품의 색상은 화이트에 블랙(팬), 블랙에 오렌지(팬) 두 가지 형태로 출시가 되며 현재는 화이트만 출시되어 있다. 그리고 4Port USB허브가 부속돼 있어 다양한 외부기기를 연결하여 사용할 수 있다. 또 2단계로 속도 조절이 되는 쿨링팬도 첨부되어 있어 노트북의 열기를 식히는데 많은 도움이 된다.
제품의 크기는 두께 2cm x 넓이 26cm x 높이 20cm로 A4보다 조금 작고 B5보다는 조금 큰 편이다. 일부러 맞춘 것 같지는 않지만 iPad전용처럼 크기가 딱 맞다. 넷북부터 13인치 노트북에 최적화 되어 있으며 14단계까지 미세하게 높이를 조절할 수 있어 적합한 눈높이를 찾기가 용이하다. 단, 높이를 많이 올리기 위해서는 별도의 키보드를 이용하는 것이 좋은데 이유는 본체 각도가 점점 높아져 키보드 타이핑감이 많이 떨어지고 손목에도 무리가 오기 쉽기 때문이다. 사용자 각자의 체형에 따라 다르겠지만 모니터의 높이냐 키보드의 타이핑 감이냐에 따라 자기에게 맞게 조절하여야 할 것 같다.
휴대성과 간편성 ‘10점 만점에 10점!’
N-BOARD의 가장 큰 장점은 슬림한 본체와 손목받침이 스탠드와 일체형이라는 점이다. 물론 각각의 기능이 강조된 제품들은 종종 있었지만 N-BOARD처럼 하나의 제품에 다 구현된 제품은 처음인 것 같다. 제조사 위드씨엔에스의 담당자는 “휴대성을 강조하는 노트북이지만, 정작 노트북을 위한 스탠드는 휴대성과는 거리가 먼 것이 아쉬웠다”고 N-BOARD를 개발한 동기를 설명했다.
사용방법은 위의 그림을 따라하면 문제없는데, 주의할 점은 1번처럼 반드시 손목받침대를 먼저 당겨서 빼낸 후에 덮개를 들어올려야 한다는 것이다. 4Port USB허브는 무전원 허브인데 일반적인 무전원 허브처럼 한꺼번에 너무 많은 USB기기를 연결하면 인식불량이 생길 수 있으니 주의를 해야 한다. 특히 N-BOARD의 경우는 일차적으로 쿨링팬에서 전원을 소비하게 되어 있으니 쿨링팬을 같이 사용할 때는 외부기기를 적당히 사용하거나 쿨링팬을 잠시 꺼두고 사용해야 할 것이다. 쿨링팬은 1300rpm 혹은 1800rpm으로 속도 조절이 가능하며 off기능이 있어 꺼둘 수도 있다.
필자는 해외 출장을 가면 항상 노트북을 가지고 가서 업무를 보거나 낮에 촬영한 사진들을 정리하곤 하는데, 항상 책이나 잡지를 반으로 접어서 받치고 사용하는 버릇이 있다. 쿨링팬을 가지고 가자니 무겁기도 하고 덩치도 너무 커서 부담이 된다. 하지만 N-BOARD라면 그런 걱정을 많이 덜 수 있을 것 같고 휴대성도 정말 뛰어난 것 같다.
보통 데스크 위를 넓고 심플하게 사용하기 위해서 노트북을 구입하는 경우가 많은데 큰 거치대 때문에 데스크탑 못지않은 공간을 사용하는 경우도 많다. N-BOARD는 사용하지 않을 때 책꽂이에 책과 함께 꽂아두어도 되고 필요한 경우 책 거치대로도 활용할 수 있어 일석이조의 효과를 볼 수 있다. 재질의 퀄리티만 좀 더 좋아지고 HUB의 안정성이 조금 더 보완이 된다면 아주 멋지고 유용한 제품이 될 것 같다. 한 가지 덧붙이자면, 최근 노트북의 다양한 색상만큼이나 그들과 어울리는 색상이 출시되었으면 더 좋겠다.
제조사: 위드씨엔에스 제품명: N-BOARD 특 징: 책처럼 수납이 가능한 노트북 스탠드 1300rpm or 1800rpm, 4Port USB Hub 판매처: dburger.co.kr 가 격: 35,000원 포인트: 휴대성 뛰어난 노트북에 어울리는 정말 휴대성 뛰어난 쿨링&스탠드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