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보는 세상

늙어 간다는 것

FERRIMAN 2011. 1. 19. 15:10

늙어 간다는 것은

생물학적인 의미 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퇴색해 가던 가죽 소파가 언젠가부터

피부 주름 패이 듯 자죽이 생기더니

그 자리가 찟어졌습니다.

얼마 전에는 잘 나오던 텔레비전이

이중 상을 보이며 흐릿해져 가더니

작은 상은 알아볼 수 없게 되었습니다.

그러다

지 마음내키면 변덕스럽게

밝은 표정도 보여줍니다.

모두 다

내 몸 싱싱할 때 장만한 것이니

내가 나이먹어 가니 그들도 늙어가는게지요.

아니

모두 모두 낡아가는게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