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가 우주강국으로서 도약하는 청사진이 발표되었다. 엔진, 연료 탱크, 페어링(fairing, 위성을 보호하는 덮개)등 모두를 우리만의 기술로 만든 한국형발사체로 새로운 우주시대를 여는 서막이 이제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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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형 발사체 모형 ⓒ교육과학기술부 | 지난 29일 교육과학기술부(장관 이주호)는 ‘제4회 국가우주위원회’에서 “제2차 우주개발진흥 기본계획(2012~2016)”과 “한국형발사체 개발계획(2010~2021)”을 심의 · 확정했다.
2007년에 수립된 “제1차 우주개발진흥 기본계획”은 2011년으로 종료된다. 따라서 “제2차 우주개발진흥 기본계획”은 그 동안의 성과와 보완점, 국내외 동향 등을 반영했다. 새로 탄생했다. 이번 계획에는 교과부를 비롯한 8개 부처가 참여했다.
우주개발을 위한 다섯 가지 전략
“제2차 우주개발진흥 기본계획”의 가장 큰 특징은 ‘5대 중점 추진전략’에 있다. 5대 전략은 우주핵심기술의 조기 자립화, 위성정보의 활용 확대를 위한 체제 구축, 우주산업 역량강화를 위한 민간 참여 확대, 우주개발 활성화를 위한 인력양성 및 인프라 확충, 우주개발 선진화를 위한 체제 정비 및 국제협력 다변화 등이다.
먼저 ‘우주핵심기술의 조기 자립화’를 실현하기 위해 고해상도 실용위성(3기) 및 소형위성(3기) 발사, 정지궤도 복합위성 등을 국내주도로 개발하기로 했다. 그리고 우주탐사 시대에 대비한 선행적 미래 우주기초 연구도 예정돼 있다.
이제 곧 “국가위성정보활용센터”가 설립될 계획. 이는 ‘위성정보의 활용 확대를 위한 체제 구축’의 방안중 하나이다. 여기에는 교과부(항공우주연구원 위성정보연구센터)를 중심으로 국토부, 기상청 등 공급기관과 소방방재청, 농촌진흥청 등 수요기관의 연계가 기대된다.
앞으로의 우주개발은 전문기관 주도에서 산업체 주도로 변화될 것이다. 이를 위해 우주산업 활성화를 위한 제도개선 및 연구기관과 산업체간 인력교류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 구체적 방안에는 우주부품에 대한 관세 및 부가가치세 면제, 중소기업대상 병역지정업체 선정 시 가산점 부여 등이 있다.
우주개발을 위한 인력과 인프라 구축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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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Russian space rocket , 우주개발에서 국가위상을 다지기 위해 협력 대상을 선진국, 개도국 및 후발국으로 구분하여 우주기술 확보와 우주산업 잠재시장 발굴을 추진 ⓒScienceTimes | 무엇보다 우주선진국의 핵심은 “우주개발을 위한 인력과 인프라”이다. 그래서 국가우주개발사업과 인력양성을 연계하고 생애주기(대학생-신진-중견 과학자)를 고려한 인력양성 프로그램 개발할 예정이다.
현재 우리나라는 대규모 우주개발사업의 개방형 사업체제 운영 및 우주정책연구센터 설립을 추진 중이다. 그리고 우주개발에서 국가위상을 다지기 위해 협력 대상을 선진국, 개도국 및 후발국으로 구분하여 우주기술 확보와 우주산업 잠재시장 발굴을 추진하고 있다.
이 사업을 통하여 우주전문인력을 1000명 정도 양성하고, 위성(6기) 발사 및 5~10톤 액체엔진의 국내주도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5년간 총 2조 1,331억원 투자를 고려중이다.
3단형 한국형 발사체, 1.5톤급 실용위성을 발사하라
이번에 교과부가 수립한 “한국형발사체 개발계획”은 2021년까지 1조 5,449억원을 투입하여 아리랑 위성과 같은 1.5톤급 실용위성을 지구 저궤도(600~800km)에 발사할 수 있는 <3단형 한국형발사체 개발>이 중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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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형 발사체 주요 개발 일정 ⓒ교육과학기술부 | 한국형발사체 기술 확보를 위해서 나로호 개발(시스템 기술, 상단 요소기술)과 선행연구(30톤급 액체엔진의 주요 구성품 개발)를 통해 확보한 기술과 경험을 활용할 예정이다. 또한 고추력(75톤급) 액체엔진의 경우 국내 기술진에 의해 설계, 제작, 시험, 인증하는 등 모든 과정의 독자 개발을 계획하고 있다. 그리고 국내에 기술과 경험이 없는 일부 핵심요소기술에 대해서는 국제기술과 협력할 예정.
한국형발사체 사업추진을 위해서 산학연 연계를 통한 개방형 사업단이 출범될 것이다. 또한 장기적으로 산업화 자립이 가능하도록 초기부터 산업체 참여를 확대해 조기 기술이전 추진과 전문기업으로 육성을 계획 중이다. 차후에는 전담평가단을 설치하여 기술개발 과정에 대한 상시적 진도평가가 이루어질 것이다.
이번에 발표된 계획들은 한국이 우주선진국의 진입을 알리는 신호탄이 될 것이다. 그리고 우주발사체 개발기술은 대형복합 시스템 기술이기 때문에 국내 산업계에 파급효과가 상당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