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01월 03일 (화) 03:02 조선비즈
달 적도에 패널 설치, 빠르면 2030년 후반 공사 시작 기대
달에서의 태양광 발전에 가장 열심인 곳은 일본 기업인 시미즈(淸水)건설이다. 시미즈는 2010년 '루나 링(Lunar Ring·'달의 고리'라는 뜻)'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달의 적도에 태양광 발전용 패널을 고리(링)처럼 두르고 지구 적도 주변에는 달에서 모아 보내는 에너지를 받을 수신기를 배치한다는 계획이다. 시미즈는 빠르면 2030년대 후반부터 달에서 발전소 공사를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미즈 CSP연구소 요시다 데쓰지(吉田哲司) 팀장은 세계미래학회 회원지 '퓨처리스트'에 "일본 면적의 절반 정도인 약 16만㎢의 달 표면에 태양광 패널을 설치하면, 전 세계 인구가 충분히 사용할 만한 전력을 생산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에너지 전송 방식으로 마이크로파와 레이저 두 가지를 고려 중이다. 마이크로파는 안전하지만 에너지 효율성이 레이저에 비해 떨어지고 레이저는 빠른 에너지 전송이 가능하나 인간에 닿으면 위험하다. 시미즈는 달에 기초 기지를 건설한 후에 실험을 진행해 봐야 어느 방식이 적합할지판단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달 태양광 발전소 건설은 대부분 로봇이 담당한다. 태양광 패널의 주원료인 규소는 달 표면을 덮은 토양의 약 23%를 차지할 정도로 흔해 현장에서 조달할 수 있다. 다만 광물질이 지구처럼 한 곳에 집중적으로 모여 있지 않고 토양에 섞여 있기 때문에 이를 효율적으로 걸러낼 기계를 달에 보내야 한다.
달 태양광 발전의 출발점은 1970년대 미국이 추진했던 인공위성 태양광 발전이다. 1·2차 석유파동으로 경제에 큰 타격을 받게 되자 태양광 패널을 부착한 인공위성을 해마다 한 개씩 30년 동안 쏘아 올려 총 30개의 태양광 발전 인공위성을 운영한다는 계획을 추진했다. 그러나 2500억달러(2010년 물가 기준)라는 막대한 예산이 투입돼야 한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정부는 프로젝트를 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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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 태양광 발전소 건설은 대부분 로봇이 담당한다. 태양광 패널의 주원료인 규소는 달 표면을 덮은 토양의 약 23%를 차지할 정도로 흔해 현장에서 조달할 수 있다. 다만 광물질이 지구처럼 한 곳에 집중적으로 모여 있지 않고 토양에 섞여 있기 때문에 이를 효율적으로 걸러낼 기계를 달에 보내야 한다.
달 태양광 발전의 출발점은 1970년대 미국이 추진했던 인공위성 태양광 발전이다. 1·2차 석유파동으로 경제에 큰 타격을 받게 되자 태양광 패널을 부착한 인공위성을 해마다 한 개씩 30년 동안 쏘아 올려 총 30개의 태양광 발전 인공위성을 운영한다는 계획을 추진했다. 그러나 2500억달러(2010년 물가 기준)라는 막대한 예산이 투입돼야 한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정부는 프로젝트를 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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