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형^^
일찍 일어나신 모양이군요.
전 원래 아침 잠이 많아서
대체로 늦잠 자는 편입니다.
학생시절에도
아예 안자고 공부하면 모르겠으나
새벽에 일어나서 공부한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그래서
부모님에게 많이 혼 났지요.
요즘은 좋아하는 아침 잠도 누리지 못합니다.
외손녀 첫째 여석이 꼭두 새벽에 일어나서
깨웁니다.
이제 막 산후조리원에서 퇴원한
둘째는 2시간마다 목청껏 웁니다.
솔직히 집사람이나 저나 힘들어 죽겠습니다.
밤에는 깊은 잠을 잘 수 없고
낮에는 내 바지 자랭이 잡고 붙어 다니고...
해서
저는 낮에 바깥으로 도망(?) 갑니다만
집사람은 종일 시달리니 위장병까지
걸린 모양입니다.
이렇게 서서히 늙어간다고 생각하니
동물의 세계는 짐승이나 인간이나 다를바 없나 봅니다.
후손을 돌 볼 수 있는 능력마저 없이 식량이나 축내면
동물들은 무리에서 쫓겨날거고, 인간은 고려장 당하는 것 아니겠는지요.ㅎ ㅎ
저는 다행히 딸 하나였지만
조형은 둘이었으니
저보다 제곱으로 고생하셨겠네요.ㅋ ㅋ ㅋ
아니 조형 부인께서 더 고생하셨겠지요.
딸하고 사위에게 당부했습니다.
둘 만 낳고 그만두라고...
따지고 보면 내 성(姓)가진 후손도 아닌데
내 딸이 낳은 자식을 위해서라고
이 고생하나 생각하면 억울한 구석도 있지요.
요즘 아이들은 체격이나 지능이 예전보다
일찍 성장하니
이제 25개월 째인 첫째는 무거워서 안을 수도 없고.
(이미 팔 어깨에 통증이 있음)
미운 짓은 골라가며 하고,
PC로 문서 작업하면 마우스 낚아채고, 안경 가져가버리고,
스마트 폰 가져가서 숨겨두고...ㅎ ㅎ ㅎ
웃어야 하는데 웃음이 안나와요.
짜증내고 소리지르니 애 애미 눈치 살피게 되고....
이러다가 여생을 제대로 정리할 시간이나
있을 지 걱정입니다.
주말 잘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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