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과 세라믹,그리고 Ferrite

[사이언스올] 영화 속의 과학-더 울버린

FERRIMAN 2015. 5. 6. 11:19

[과학과 문화의 만남] 영화 속 슈퍼히어로의 과학 ③ 울버린 같은 회복능력을 갖고 싶다면

<어벤져스> 이전에 가장 많은 초능력자들이 등장한 영화는 영화 <엑스맨> 시리즈다. 대부분 돌연변이들로써 인간이 상상할 수 있는 온갖 초능력을 가진 캐릭터들이 등장하는 이 영화를 보며 나도 저 중에 한 가지 능력이라도 가질 수 있으면 좋겠다라고 상상의 나래를 편 사람들이 많았을 것이다.


눈에서 불을 뿜고, 태풍을 물러오고, 순간이동을 하고, 심지어 시간까지 멈추는 능력까지! 영화 속에 등장하는 대부분의 캐릭터들은 아무리 과학이 발전해도 실현불가능한 허무맹랑한 초능력들이 대부분이다. 이 영화에서 그나마 가장 현실적인 캐릭터는 멋쟁이 배우 휴 잭맨이 분한 주인공 울버린. 위기가 닥치면 손에서 어떤 물체라도 자를 수 있는 칼이 나온다는 설정 역시 황당하지만 그의 능력 중 상처가 나거나 뼈가 부러져도 곧 회복이 되는 재생능력과 시간이 흘러도 늙지 않는 능력은 현대과학에서 꽤 주목하고 있는 분야다.


미국의 학술저널 골·미네랄연구지20136월호 기사에 따르면 미국의 의약회사 일라이 일리사에서 개발한 포르테오(테리파라타이드)’라는 골다공증 치료제가 남성 골다공증 환자들에게 지속적으로 투여한 결과 탁월한 골밀도 향상효과를 발휘했다고 하는데 의학 분야에서 뼈나 세포의 재생을 돕는 연구는 꽤 많은 진척이 이뤄지고 있다.


사람의 뼈는 평생 생성과 소멸을 반복하는데 나이가 들면 뼈를 파괴하는 파골세포의 활동이 뼈를 만드는 조골세포의 활동을 앞지르게 되면서 뼈가 약해지고 심지어 뼈를 부러지게 하는 골다공증이 온다. ‘포르테오란 치료제는 우리 몸의 뼈를 만드는 세포인 조골세포의 활동을 촉진시켜 뼈의 밀도를 강화시켜 골절에 대한 저항력을 높여준다는 것. 나이가 들수록 약해지는 뼈를 다시 튼튼하게 만들어주는 이 연구가 더 진척된다면 울버린처럼 뼈가 부러져도 금방 회복이 되는 일도 허무맹랑한 일만은 아닐 것이다.



울버린이 가지고 있는 상처가 나거나 뼈가 부러져도 곧 회복이 되는 재생능력과 시간이 흘러도 늙지 않는 능력은 현대과학에서 꽤 주목하고 있는 분야다. 이십세기폭스코리아



영원히 늙지 않는 능력 또한 언젠가 가질 수 있지 않을까?


노화방지 역시 현재 활발히 연구가 진행되고 있는데 줄기세포가 가장 대표적이요. 또한 인간의 노화에 절대적인 역할을 하는 활성산소에 대한 연구도 주목해볼 필요가 있다. 사람은 매일 500리터의 산소를 흡수해 혈액 속의 미토콘드리아가 우리가 필요한 에너지를 만드는데 이때 프리라디칼이라는 살균력이 강한 활성산소 또한 생성된다. 이 활성산소가 과잉상태가 되면 DNA나 단백질을 등을 산화시켜 세포를 죽이게 되는데 이런 활성산소의 활동이 노화의 직접적인 원인이 된다.


일본 오사카시립대학의 이노우에 마사야쓰 교수팀의 연구결과 발표에 따르면 이 활성산소의 활동을 미토콘드리아의 막을 보호하거나 에너지 대사를 통제함으로써 줄이는 방법을 최근 개발했다고 하는데 이노우에 교수에 따르면 나이를 먹으면 활성산소에 의해 세포에 녹이 스는 것이 노화의 주요 원인이고, 결론적으로 활성산소를 어떻게 적절하게 조절하느냐가 노화를 늦출 수 있는 최대 열쇠인 셈이다.


이노우에 교수팀의 연구 외에도 인간의 노화를 막기 위한 연구는 가장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으니 무병장수는 물론, 언젠가는 언제나 젊은 상태로 늙지 않고 사는 것도 가능할 것이다. 어쩌면 슈퍼히어로가 갖고 있는 모든 능력 중 가장 부러우면서도 또 갖고 싶은 능력일는지도.



김경우 자유기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