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개 분야 50개 아이템 중 10개 선별
다가오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어떤 기술들이 유망할까? 이 같은 궁금증에 대해 매년 과학적 분석 시스템을 바탕으로 하여 미래 유망기술을 제시해주는 행사가 있다. 바로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후원하는 ‘미래 유망기술 세미나’다.
지난 23일 코엑스에서 개최된 ‘2017 미래유망기술세미나’는 올해로 열두 번째를 맞이했다. ’4차 산업혁명과 미래 유망기술’이라는 주제로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이 주최한 이번 행사는,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하기 위해 국내 중소·중견기업이 주목해야할 기술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를 찾아보는 자리로 마련됐다.
행사를 주최한 KISTI의 유재영 중소기업혁신본부장은 “ICT 융합이 4차 산업의 근간을 이루게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세미나가 국내 4차 산업혁명의 현주소를 조망하고 미래 유망산업을 예측하는 매우 유익한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4차 산업혁명 관련 50개 아이템 중에서 10개 추려
이번에 선정된 10대 미래유망기술은 ‘중소기업의 4차 산업혁명 대응’ 이라는 주제로 수집된 엄청난 양의 정량적 데이터를 활용하여 선정됐다.
논문과 특허에 포함되어 있는 정보를 계량화 한 디지털 데이터와 벤처투자사의 투자 정보 및 인수·합병 정보 같은 산업 데이터를 합쳐서 이를 다시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무인운송수단, 3D프린팅, 바이오프린팅, 첨단 로봇공학, 유전학 등 총 11개 분야 50개의 신규 유망 아이템으로 선별한 것.
이후 4차 산업혁명 전문가 등 각계 전문가로 구성된 선정위원단이 50개의 신규 유망 아이템을 놓고 각 기술의 유효성을 평가했고, 관련 시장 확산 가능성 및 최신 트렌드 부합도 등 상세한 분석을 거쳐서 최종 10개를 확정했다.
이 같은 과정을 통해 최종 선정된 10대 미래유망기술은 △웹기반 빅데이터 수집.분석 패키지 △스마트 의류 △지능형 자동차 레이더센서 △3D 수리모델링 소프트웨어 △바이오잉크 △바이오프린팅으로 제작된 인공장기와 조직 △착용형 보조로봇 △고령자 돌보미 로봇 △휴먼 마이크로바이옴 분석 △개인 유전자 분석 서비스 등이다.
2017 10대 미래유망기술
▶ 인공지능 분야 = 웹기반 빅데이터 수집 분석 패키지 기술
방대한 데이터를 웹기반 시스템 내에서 수집하고 분석하여 비즈니스 인사이트를 도출하는 기술이다. 확보해야 할 기반기술로는 데이터 전송제어 기술과 데이터 오류 검출을 위한 연산 시퀀스 기술 등이 있다.
▶ 사물인터넷 분야 = 스마트의류 기술
특수소재나 컴퓨터 칩을 사용해 전기신화나 데이터를 교환하거나 외부 스마트 기기와 연결된 의류를 가리킨다. 이 기술은 입력기술과 출력기술의 수준에 따라 품질이 좌우되는데, 입력기술로는 인체정보 측정기술과 환경정보 측정기술이 필요하고, 출력기술로는 시·청각 기술과 촉각기술 등이 필요하다.
▶ 무인 운송수단 분야 = 지능형 자동차 레이더센서 기술
전자기파를 송신하고 표적에 의한 반사 신호를 수신하여 표적의 위치 및 이동속도를 측정하는 센서 기술이다. 확보해야 할 기술로는 주행상황을 인지하고 대처하는 기술과 차량궤적을 추적하는 기술 등이 꼽힌다.
▶ 3D 프린팅 분야 = 3D 수리모델링 소프트웨어 기술
3차원 모델을 효율적으로 표현하기 위한 물리적 환경이나 실세계의 물체를 묘사하기 위해 사용하는 소프트웨어다. 이 기술을 개발하기 위해서는 공간정보를 활용한 데이터 처리와 빌딩정보모델(BIM)을 이용한 건물시공 및 운영시스템 등의 기반기술이 확보되어야 한다.
▶ 바이오프린팅 분야 (1) = 바이오잉크 기술
약물스크리닝 플랫폼이나 바이오칩 또는 인공조직 프린팅에 필요한 탈세포화된 바이오소재를 의미한다. 이를 위해서는 혈관재생을 위한 바이오잉크 기술을 비롯하여 세포농도와 세포생존력 등에 대한 정보 등이 필요하다.
▶ 바이오프린팅 분야 (2) = 3D 바이오프린팅으로 제작된 인공장기와 조직 기술
바이오프린팅 소재를 이용하여 원하는 형상을 쌓아 만든 인공조직이나 장기 등을 말한다. 이 기술을 개발하기 위해서는 ‘이종(異種) 장기생산 기술’과 ‘면역조절 기술’, 그리고 ‘생체조직 공학기술’ 등이 축적되어 있어야 한다.
▶ 첨단 로봇공학 분야 (1) = 착용형 보조로봇 개발기술
기계화된 로봇 팔이나 다리를 인체운동과 일치시켜 기동성과 힘을 증폭시키면서도 착용이 가능한 보조로봇을 말한다. 이런 외골격 로봇을 제작하기 위해서는 동작예측 기술과 형상가변형 장치기술, 그리고 구동장치에 대한 제어시스템이 확보되어야 한다.
▶ 첨단 로봇공학 분야 (2) =고령자 돌보미 로봇 개발기술
고령자나 초고령자를 대상으로 대화를 하거나 인지보조, 또는 낙상방지 및 간병 서비스를 제공하는 로봇을 가리킨다. 말이 어눌한 노인들을 위한 로봇인 만큼, 동작과 자세인식 기술이 필요하고 이외에도 생체신호에 대한 상황판단 기술 등이 갖춰져야 한다.
▶ 유전학 분야 (1) = 휴먼 마이크로바이옴(microbiome) 분석기술
개인의 몸 속에 살고 있는 미생물군의 정보 및 이들의 유전정보를 분석하는 기술이다. 대사질환과 장내 미생물군의 상관관계 및 염증성 피부질환 및 항암면역성 등에 대한 미생물군의 상관관계 관련 다양한 정보가 축적되어 있어야 한다.
▶ 유전학 분야 (2) = 개인 유전자 분석 서비스 기술
인체 염색체의 광범위한 유전체 부위를 스캔하고 분석하여 유전자의 이상 유무를 검사하는 분석 서비스를 의미한다. 이를 위해서는 유전정보 처리에 대한 분석기술과 보안기술, 그리고 온라인 기반의 정보처리기술 등을 확보해야 한다.
- 김준래 객원기자
- 저작권자 2017.11.24 ⓒ ScienceTim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