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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춘추] 초고령화 사회 | ||||||||||
고은 시인의 '그 꽃' 이라는 짧은 시는 새삼 인생을 골똘히 돌아보게 만든다. 인생이란 산행에서 오르느라 바빠서 미처 발견하지 못한 아름답고 소중한, 그래서 내려오면서 아쉬워하게 되는 것들이 얼마나 많을까. 어느 누구도 중년이 오는 소리를 듣고 노년이 다가오는 발걸음을 느끼지 못한다. 그래서 아무런 준비 없이 세월 속에 변해버린 자신을 발견하면 혼란에 빠지고 당황하게 된다. 우리 사회에도 이렇게 소리 없이 인구 고령화가 진행 중이다. 유엔 기준에 의하면 전체 인구 중 65세 이상 고령인구 비율이 7% 이상이면 고령화 사회, 14% 이상인 사회를 고령사회, 20% 이상인 사회를 초고령화 사회라 칭한다. 2007년 현재 우리나라 총인구 중 65세 이상 인구가 차지하는 비율은 9.9%로 10년 전에 비해 무려 3.5%나 증가했다. 우리나라는 2000년 65세 이상 인구비율이 7.2%에 이르러 이미 '고령화 사회'에 진입했으며, 현재와 같은 고령화 속도라면 2018년에는 14.3%로 '고령사회'에, 2026년에는 20.8%가 돼 '초고령사회'에 도달할 것이라 한다. 고령화 사회에 진입한 지 26년 만에 초고령 사회로 진입하는 것은 전 세계 어느 나라도 경험하지 못한 상황이다. 우리는 일본이 36년, 미국이 86년, 프랑스가 156년에 걸쳐 겪을 변화를 단기간에 경험하게 되는 것이다. 통계청은 2010년이 되면 우리나라 인구 평균수명이 남자 75.5세, 여자 82.2세가 될 것이라 전망했다. 지금 활발한 경제활동을 하고 있는 30ㆍ40대는 90세 이상 사는 사람도 많아질 것이라 한다. 더욱이 초고령화사회에 진입하는 2030년이 되면 65세 이상 노인 1명을 부양하는 생산가능인구(15~64세 인구)가 2.7명이 될 것으로 추산된다. 고령화에 대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지만 정작 주변에서 구체적으로 대비하는 모습은 찾아보기 어렵다. 개인적인 노후준비뿐 아니라 사회적 정책적으로 체계적인 대비책이 절실하다. 고령화 사회에 대비하는 일은 '그 꽃'처럼 안타까움으로 스쳐갈 수 없는, 국가생존의 문제이기 때문이다.] [윤영달 크라운-해태제과 회장]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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