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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춘추] 찬란한 중년 | ||||||||||
하버드대 심리학 연구팀은 80세 안팎인 남성들을 20년 전 가구와 옷, 음식을 그대로 재현한 환경에서 며칠 동안 지내게 한 결과 노인들 손놀림이 빨라졌고 기억력도 크게 향상되었음을 발견했다. 연구팀은 사람 마음이 시간을 거스르도록 할 수 있다면 몸 상태도 과거로 돌아갈 수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 나이가 들수록 가장 경계해야 할 것이 마음가짐이 아닌가 싶다. 중년 이후에도 인생의 또 다른 성장을 경험하고 싶다면 무엇보다 나이에 대한 고정관념을 걷어내는 일이 우선되어야 한다고들 한다. 특히 노년기에는 마인드를 어떻게 달리 하느냐에 따라 외모는 물론 라이프스타일에도 큰 차이가 생기기 때문이다. '서드 에이지, 마흔 이후 30년' 저자 윌리엄 새들러는 노년을 새롭게 바라보기 위해서는 '죽어 있던 우리 내면의 어린아이를 일깨우라'고 제안했다. 아울러 신체 변화와 달리 열정, 순수, 창조성 등은 시간이 지나면서 둔화되는 개념이 아닌 자기 안에서 재창조되는 것임을 잊지 말라고 당부했다. 몇 해 전 중국 소설의 대가 진융이 81세 나이에 영국으로 황혼유학을 떠났다. 케임브리지대에서 명예 문학박사 학위를 받은 뒤 그곳에서 역사학을 연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버나드 쇼가 '엉뚱한 우화'를 쓴 건 93세, 코코 샤넬은 70세가 넘어 가장 왕성하게 활동했다. 미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대통령 중 한 명인 레이건 대통령 역시 80세 가까운 나이에 퇴임했다. 능동적인 노령기가 되기 위해 서울대 고령사회연구소 박상철 박사의 '3가지 하자' 원칙을 참고하는 것도 좋을 듯하다. 우선 '하고 싶다'에서 출발해 부담 없이 할 수 있는 것을 택해 '할 수 있다'가 되고, 지속적인 할 수 있다가 되려면 '함께 하자'가 돼야 한다는 원칙이다. 로버트 브라우닝 시가 떠오른다. '나와 함께 나이 들어가자! / 가장 좋을 때는 아직 오지 않았다 / 인생의 후반, 그것을 위해 인생의 초반이 존재하나니….' 무릇 성장하는 인생 후반기는 찬란하다. [윤영달 크라운-해태제과 회장]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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