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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ㆍ미ㆍ일 대학등록금 수준은 | |||||||||||||||||||
韓 1인당 국민소득의 40% 달해 美 한국의 2배지만 장학혜택 커 日 주요사립대 한국보다 낮아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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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각 대학이 등록금을 6~14% 인상하기로 하면서 연평균 등록금 1000만원 시대가 현실로 다가왔다.
의대는 이미 1000만원을 넘어섰고 이공계 등록금까지 1000만원에 육박하면서 대학ㆍ학생 사이에 갈등이 일고 있다. 대학은 "재정 악화 때문에 어쩔 수 없다"는 논리를 펴는 반면 학생들은 "물가상승률보다 훨씬 높은 인상률"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한국 대학 등록금은 일본ㆍ미국 대학과 비교할 때 어느 정도일까. 24일 매일경제신문이 미국ㆍ일본ㆍ한국 주요 사립대 등록금을 국민소득을 고려해 비교해본 결과 우리나라 사립대 등록금은 일본에 비해 높지만 미국보다는 한참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미국 대학은 수백억 달러에 이르는 기금을 토대로 다양한 장학금 혜택을 부여하고 있어 서민층이 느끼는 실질 등록금 부담은 우리나라보다 낮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연세대 고려대 이화여대 올해 등록금(연간)은 763만~791만원이다. 이를 달러로 환산하면 8000~8300달러 수준이다. 단과대별로 보면 인문ㆍ사회계열은 655만~691만원인 반면 공학계열은 863만~916만원으로 인문ㆍ사회계열보다 200만원 이상 높다. 의대는 1000만원을 훌쩍 넘는다. 연세대(1061만원), 고려대(1075만원), 이화여대(1047만원) 모두 의대 등록금은 1000만원을 넘어섰다. 우리나라 사립대 평균 등록금은 올해 1인당 국민소득(1만9624달러ㆍIMF 기준)의 40~42%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일본의 대표적 사립대인 와세다대와 메이지대 평균 등록금은 각각 123만1714엔, 126만4040만엔 수준이다. 달러로 환산하면 1만1500~1만1800달러다. 이는 1인당 국민소득의 33~34%에 해당하는 금액으로 국민소득을 고려하면 우리나라 사립대보다 낮은 편에 속한다. 반면 미국 사립대는 일본ㆍ한국과 비교하면 대단히 높다. 하버드대와 예일대, 컬럼비아대, 프린스턴대 등 미국 사립대 등록금은 3만3000~3만3500달러(기숙사비 제외)에 육박한다. 등록금이 1인당 국민소득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무려 72~81%에 달한다. 여기에 기숙사비까지 고려하면 대략 5만달러가 필요하다. 국민소득에서 차지하는 비중만 놓고 보면 많게는 한국 사립대보다 2배에 이르는 등록금을 받고 있는 셈이다. 미국 사립대는 등록금이 한국ㆍ일본에 비해 높지만 주립대는 사정이 다르다. UCLA대학은 다른 주에서 입학한 학생 등록금은 2만6000달러지만 캘리포니아주에 사는 학생은 7034달러에 불과하다. 국립대인 서울대 등록금이 543만원(5725달러)이고, 미국 1인당 국민소득이 한국의 2.3배인 점을 고려하면 오히려 한국보다 훨씬 싼 셈이다. UCLA를 다니고 있는 한 한국인 교포2세는 "캘리포니아주에서 태어나 주립대인 UC계열 대학에 들어간 자녀는 학비가 싼 데다 장학금 프로그램도 많아 거의 돈이 들지 않는다"고 말했다.
미국 사립대 등록금이 한국ㆍ일본에 비해 크게 높지만 많게는 수십조 원에 이르는 기금 덕분에 다양한 장학금을 제공해 학생 부담을 덜어주고 있다. 연 등록금이 3만6000달러에 이르는 스탠퍼드대는 올해부터 연소득 10만달러(약 9500만원) 이하 가정 자녀는 등록금을 면제해 주기로 했다. 이 제도가 시행되면 재학생 가운데 3분의 1이 혜택을 보게 될 것으로 추산된다. 또 소득이 6만달러 미만인 가정의 학생은 기숙사 비용도 면제해 주기로 했다. 이에 앞서 지난해 말 하버드대는 연소득 18만달러 이하 가정 자녀는 수입 중 10%만을 등록금으로 내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또 예일대 역시 연소득 6만달러 이하 가정 학생은 학비를 면제해 주고, 12만달러 이하 가정 학생은 학비 부담을 50% 줄여주기로 했다. 이들 대학은 단순히 저소득층을 위한 장학금뿐 아니라 우수 학생을 영입하는 차원에서 등록금 면제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있을 정도다. 미국 사립대들이 장학금을 늘리게 된 비결은 엄청난 기금 덕분이다. 하버드대는 대략 350억달러, 예일대는 225억달러, 스탠퍼드대는 170억달러에 이르는 기금을 보유하고 있다. 한국에서 기금 규모가 크다는 대학이 불과 3억~6억달러 수준 적립금을 보유하고 있는 것과 비교하면 하늘과 땅 차이다. 한 사립대 재무처 교수는 "외국 대학은 학비는 높지만 기금이 많아 실질적인 학생 부담은 우리보다 작다"며 "기부금뿐 아니라 다양한 제도를 통해 재정 수입이 확충되고, 고등교육 부문에 대한 정부 지원이 늘어나야 장학금 혜택을 늘려 등록금 부담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황형규 기자 / 박소운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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