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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엔 환율 급등…엔화대출자 '비상' | |
원.엔 환율이 단기 급등하면서 2년4개월여만에 100엔당 910원대로 상승했다.
엔화가 초강세를 보이는 것은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부실의 여파로 미국 증시가 급락하면서 저금리 통화인 엔화를 빌려 고금리 국가의 자산에 투자하는 엔캐리 거래의 청산을 촉발시키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경상수지 적자 등 국내 문제가 겹치면서 엔화에 대한 원화의 약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엔화 대출자들의 부담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 2년4개월만에 910원대..4일새 40원 급등 = 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엔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지난 주말보다 100엔당 22.40원 급등한 918.00원을 기록했다. 지난 달 26일 이후 4거래일새 40.10원 폭등하면서 종가 기준으로 2005년 10월25일 이후 2년4개월여만에 처음으로 910원대로 상승했다. 엔화가 초강세를 보이는 것은 미국의 증시 급락과 금리인하 전망 등으로 엔캐리 트레이딩 자금이 회수되고 있기 때문이다. 작년말 114엔선이던 엔.달러 환율은 AIG의 서브프라임 모기지 관련 대규모 손실 발표 등으로 이날 한때 102엔대로 떨어지면서 3년여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반면 원.달러 환율은 달러화 약세에도 불구하고 국내 증시의 부진 등 여파로 작년말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어 재정환율인 원.엔 환율의 급등을 초래하고 있다. ◇ 엔화 대출자 부담 늘어..한동안 불안정 장세 보일 듯 = 외환시장 전문가들은 원화에 대한 엔화의 강세 현상이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달 18일로 예정된 미국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인하가 예상되고 있는 데다 무역적자와 외국인의 증시 이탈 등 원화 자체적인 약세 요인도 대기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달 무역수지는 고유가 여파로 8억800만달러의 적자를 기록하면서 3개월 연속 적자를 지속했으며 증시에서 외국인은 올들어 10조6천278억원(약 113억달러)의 주식순매도를 기록하고 있다. 신한은행 금융공학센터 홍승모 과장은 "엔화와 유로화 등이 기축통화로서의 지위를 잃고 있는 달러화의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는 모습"이라며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지만 원화의 강세가 제한될 것으로 보여 엔화의 강세 정도에 따라 원.엔 환율이 1천원대를 향한 상승세를 보일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2004년 이후 수년간 달러화에 대해 강세를 보인 원화는 최근 강세를 띠고 있는 아시아 통화들과 동조화하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엔화 대출자들의 이자 상환 부담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엔화대출로 50억원을 빌린 경우 원.엔 환율이 50원 급등하면 2억8천만원 가량 원금이 늘어나게 된다. harrison@yna.co.kr (서울=연합뉴스) 최현석 기자 <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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