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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언스타임즈]치매예방을 위한 7가지 처방

FERRIMAN 2008. 5. 29. 09:22

치매예방을 위한 7가지 처방 英 인디펜던트, 치매예방을 위한 뇌 건강법 제시 2008년 05월 29일(목)

▲ 치매는 대표적인 뇌 질환으로 사회적인 문제가 되고 있다. 
치매환자가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평균수명이 늘어나면서 고령화 사회로 진입하고 있기 때문이다. 2025년이면 영국의 인구 6천만 가운데 1백만 명이 치매에 걸려 커다란 사회적 문제를 안겨줄 것이라는 보고가 나왔다. 자신이 무슨 병에 걸렸는지 모르는 치매는 본인뿐만 아니라 주변 가족의 꿈과 기대를 빼앗기 때문에 더욱 심각한 질병이다.

영국의 유력 일간지 인디펜던트는 27일 인터넷판을 통해 뇌 전문가로 알츠하이머 연구소의 클라이브 발라드(Clive Ballard) 소장과 동료 학자인 수잔 소렌센(Susanne Sorensen) 박사의 주장을 종합해 치매에 걸리지 않고 건강한 뇌를 유지할 수 있는 처방을 소개했다.

뇌 건강은 나이가 들어 시작할 문제가 아니다. 몸의 건강처럼 뇌 건강 역시 일찍부터 시작해야 하며 자신의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리고 조금만 신경을 쓰면 예방할 수 있다는 것이다.

1. 뇌를 계속 써라 : “Use it or lose it, 사용하라 그렇지 않으면 잃는다”라는 원리는 뇌에도 적용된다. 닌텐도에 있는 브레인 에이지(Brain Age)와 같은 게임은 뇌의 유연성을 길러 알츠하이머를 예방하는 데 커다란 도움을 준다. 그렇다고 꼭 어려운 크로스워드(crosswords)나 도전적인 스토리를 읽을 필요는 없다. 2003년 연구에 따르면 일주일에 4번 크로스워드 퍼즐 게임을 하는 사람은 일주일에 1번 하는 사람보다 치매에 걸린 위험이 훨씬 줄어든다. 하루에 40분의 뇌 운동은 ‘엄청난 변화’를 가져다 준다.

2. 건강한 몸매를 유지하라 : 건강한 몸매는 치매예방에 필수다. 스웨덴의 한 연구에 따르면 규칙적인 운동으로 치매의 50%를 줄일 수 있다. 뇌와 신체와는 직접적인 관계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신체가 건강하면 뇌도 건강하다. 브리티시 메디컬 저널(British Medical Journal)에 따르면 뚱뚱한 사람은 일반인보다 치매에 걸릴 확률이 70%가 높다는 보고가 나왔다. 적당한 운동은 심혈관 체계(cardiovascular system)에 도움을 주어 뇌에 충분한 혈액을 공급할 수 있다. 건강한 라이프스타일(lifestyle)을 유지해야 한다.

3. 진통제에 너무 의지하지 말라 : 워싱턴 대학의 연구에 따르면 콜레스트롤을 줄이는 약은 알츠하이머로 전개될 위험을 상당히 감소시킨다는 결과가 나왔다. 스타틴(statins)으로 알려진 약품은 알츠하이머를 일으키는 뇌 속의 ‘얽힘(tangles of plaques)’을 감소시킨다는 것이다. 물론 모든 사람에게 해당되는 것은 아니다.

아스피린과 같은 진통제가 도움이 된다는 연구도 있지만 결정적인 것은 아니다. 그러나 알츠하이머 예방책으로는 문제가 있다. 신장, 간, 그리고 위에 커다란 위험을 안겨 주기 때문이다. 이부프로펜(ibuprofen)과 같은 항염증제가 뇌 속의 비정상적인 단백질을 감소시켜 알츠하이머 예방에 도움이 된다는 보고도 있다. 그러나 이에 대해서는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

▲ 치매는 환자 자신뿐만 아니라 가족의 꿈을 앗아간다. 
4. 사람들과 많이 어울려라 :
친구를 많이 사귀는 것이 좋다. 외톨이 생활(loneliness)과 알츠하이머와의 상관관계에 대한 연구가 있다. 혼자 생활에 익숙한 사람은 나중에 치매에 걸릴 가능성이 많다. 스웨덴의 한 연구에 따르면 광범위한 사회활동을 하는 사람은 외톨이 생활을 하는 사람보다 치매에 걸릴 확률이 60%나 낮다. 레저활동은 심장과 뇌에 많은 영향을 미친다. 그리고 사람들과 어울리면 치매 치료에도 효과가 있다.

5. 마약을 멀리하라 : 쥐를 통해 실험한 결과 대마초에 있는 ‘유효성분(active ingredient)’이 뇌 속의 독성단백질(toxic protein)을 차단하고 염증을 감소시킨다는 연구가 나왔다. 독성단백질과 염증은 치매를 일으키는 가장 중요한 요인이다. 그렇다고 대마초에 현혹되면 더 큰 일이 벌어진다. 대마초에 그러한 성분이 있지만 피워서 그 성분을 흡수할 수 있는 것은 결코 아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마약(ecstasy)은 장기적으로 뇌에 큰 손상을 일으켜 학습과 기억에 문제를 야기시키며 결국 치매로 이어진다.

6. 집안 내력을 살펴라 : 치매가 유전될 확률은 상당히 낮은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집안에 치매환자가 있을 경우 치매에 걸릴 확률은 높다. 부모 모두가 치매일 경우 걸릴 확률은 다른 사람보다 2배가 많다. 치매 유전인자가 있기는 하지만 나이가 더 큰 문제다. 치매로 인한 사망률은 계속 증가하고 있다. 조만간 65세 이상의 경우 치매로 사망하는 인구가 3분의 1에 달할 것이라는 연구가 있다. 집안에 치매가 있는 경우 대비책을 세우는 일이 필요하다.

7. 건장한 식이요법을 하라 : 신선한 야채, 과일, 그리고 생선을 먹는 ‘지중해식 식이요법(Mediterranean Diet)’을 하면 치매위험을 40%나 줄일 수 있다는 연구가 있다. 이 요법에는 비타민C와 노화, 또는 산화방지제(antioxidant)들이 포함돼 있다. 카페인과 짙은 초콜릿이 치매를 예방하고 건망증(forgetfulness)을 막을 수 있다.

푸른 야채, 등 푸른 생선(oily fish), 그리고 약간의 포도주는 건강한 삶을 유지시킬 뿐만 아니라 치매예방에도 탁월한 효과가 있다. 카레 원료로 쓰이는 심황색소인 커큐민(curcumin)도 치매예방에 효과가 있다는 연구가 나왔다. 또 체내에서 비타민A로 전환되는 당근, 고구마, 그리고 시금치와 같은 베타카로틴(betacarotene) 채소들도 뇌 활력을 유지하는 데 도움을 준다.

김형근 기자 | hgkim54@naver.com

저작권자 2008.05.29 ⓒ Scienc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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