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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고령화 사회와 운동

FERRIMAN 2008. 6. 14. 12:34
 
  매경 인터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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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춘추] 고령화 사회와 운동

'생명은 움직임이고, 움직임은 곧 생명이다(Life is movement, movement is life).’

팔다리 골절 고정을 위한 수술기법과 기구 개발로 유명한 스위스의 정형외과 AO그룹의 모토다. 여기서 '생명'이란 움직일 수 있어야 한다는 뜻이다.

관절이나 허리신경질환으로 제대로 걷지 못하는 고령 환자를 치료하는 의사들 대부분은 '나이 들어서도 잘 걷고 운동할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큰 행복인지 누구보다도 더 잘 알고 있다. 인공관절 수술시 90세 환자도 40대와 같은 건강한 뼈를 유지하고 있는가 하면 40세 환자도 고령의 뼈를 가진 것을 보고 놀라게 된다. 즉 실제 나이보다 단련에 의한 육체적인 나이가 더 중요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노인들은 어떤 이유로 일단 걷지 못하게 되면 각종 합병증에 시달리거나 조기 사망하곤 한다. 따라서 의사들은 고령의 노인들이 치료가 방치되거나 포기하지 않도록 여러 가지 수술을 통해 걸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인간은 보행을 통해 지구 중력에 의하여 뼈와 관절 강도와 형상이 유지되는 동물이다.

평소 내 몸을 어떻게 관리해 왔느냐에 따라 노년 삶의 질이 크게 달라진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다행히 최근 우리 사회에 운동 인구는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그렇다면 운동에서 가장 중요한 점은 무엇일까?

그 답은 '규칙성'이다. 운동을 통한 효과적인 건강관리의 핵심은 적당한 운동량과 그 운동을 얼마나 규칙적으로 하고 있느냐에 달려 있다고 할 수 있다. 심장과 폐 또는 관절기능 강화와 젊어지기 위해서는 일주일에 4~5회 정도 조깅이나 걷기를 꾸준히 실천하는 것이 좋다.

규칙적인 운동은 매우 어려워 상당한 인내심을 요하게 된다. 신은 인간 건강을 위하여 '규칙적 운동'을 선물했고, 다만 인간 의지력을 요구하셨다.

장기간에 걸쳐 꾸준히 운동하는 사람만이 활기차고 건강할 수 있다는 말이다.

노인들이 걷고 운동하기를 싫어하는 가정과 사회일수록 의료비는 증가할 것이다. 고령화사회일수록 운동을 적극 권장하는 사회적 분위기가 조성되어야 한다. 고령화 시대, 활력 있고 건강한 100세 삶을 준비할 때다.



[김성곤 고려대 안산병원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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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6.13 18:07:41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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