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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유럽 배낭여행 이것만은 알고 떠나요

FERRIMAN 2008. 6. 3. 10:50
 
  매경 인터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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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낭여행] 유럽 배낭여행 이것만은 알고 떠나요

본격적인 배낭여행 시즌에 돌입했다. 여름을 앞두고 외국 배낭여행 계획을 세우는 여행자들이 늘고 있다. 배낭여행은 다른 어떤 여행보다 준비가 필요하다. 특히 유럽 배낭여행은 여러 나라를 장기간에 걸쳐 둘러보는 만큼 철저한 계획을 세워야 한다. 배낭여행은 준비한 만큼 느낄 수 있다. 초보 배낭여행자들이 알아두면 좋을 배낭여행에 대한 몇 가지 노하우.

◆좋은 여행사 선택이 먼저

= 초보 여행자가 배낭여행을 준비하고 있다면 아마 가장 먼저 여행사를 선택해야 할 것이다. 이때 되도록이면 전문여행사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 일반 패키지 여행사에 비해 상담 능력이 월등하고 좋은 인솔자를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여행사를 선택했다면 여행상품을 구매해야 한다. 대부분 여행사는 다양한 상품 형태를 내놓고 있다.

숙소와 일정 짜기 등에 자신이 없는 완전 초보라면 전문 인솔자와 함께하는 단체 배낭여행이 알맞다.

어느 정도 경험이 있는 여행자에게는 일정은 비교적 자유롭게 짜면서 숙소나 항공권 등만 선택해서 구할 수 있는 호텔팩이나 에어텔이 좋다. 이들 형태는 배낭여행의 자유로움을 느낄 수 있으면서도 안전성도 확보해 준다.

자유 배낭여행이라고 해서 겁먹을 필요는 없다. 현지에 도착하면 관광을 하는 데 어려움은 별로 없다.

대부분 배낭여행자들이 가장 어렵게 생각하는 것이 바로 교통수단이다. 공항에서 시내, 시내에서 공항, 시내교통, 근교 여행을 위한 열차 이용 등에 대한 정보는 반드시 잘 챙겨두도록 하자.

해당 지역 관광청 사이트나 정보 책자 등에서 교통편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지만 가능하면 현지 교통 관련 사이트에서 확인해 두는 것이 좋다.

도시와 도시 간, 지역과 지역 간 이동도 충분히 고려해야 한다. 만약 영국을 포함해 유럽을 여행한다면 영국에서 시작하거나 마지막 일정을 영국에서 끝내는 것이 좋다. 영국은 유로스타라는 고속열차를 이용하는 데 요금이 만만치 않기 때문. 도버 해협을 한 번만 건너는 일정을 짜라는 얘기다. 또한 유럽으로 떠나는 대부분 여행자들이 유레일 패스를 이용하는 것을 감안한다면 대도시 위주로 일정을 잡고 지그재그 이동을 피하는 것이 좋다.

저가 항공을 적극 활용하는 것도 경비를 절약하는 방법이다. 유럽 대부분 도시는 라이언에어나 이지젯 같은 저가항공이 취항하는데 야간열차를 이용한 이동보다 경비가 싼 것도 많다. 저가항공을 잘 이용한다면 시간도 절약할 수 있고 체력적인 부담을 덜 수 있다.

◆배낭은 최대한 가볍게

= 일정을 대충 세웠다면 이제는 배낭을 꾸릴 차례. 초보 여행자는 배낭에 이것저것 넣다 보면 어느새 배낭이 꽉 찬다.

짐싸기에 있어 베테랑 여행자들은 가볍고 작게 꾸리라고 조언한다. 짐이 가벼울수록 여행자 발걸음은 가벼워지고 그만큼 많이 보고 다닐 수 있기 때문이다.

짐싸기 원칙은 크게 세 가지. 작은 가방일수록 좋다, 멋지지 않아도 된다, 어느 정도 불편함을 기꺼이 감수하라가 그것이다. 먼저 담아야 할 물건을 쭉 나열해 본다. 옷, 속옷, 세면도구, 카메라, 보조가방, 가이드 북 등 대부분 이 정도일 것이다. 옷은 과감히 포기하는 것이 좋다. 여벌 옷 두세 벌이면 충분하다. 속옷도 마찬가지. 새 것은 되도록이면 가져가지 말고 현지에서 버려도 아깝지 않은 것을 가져가는 것이 요령이다.

유럽은 호텔이라 해도 치약 칫솔이 없는 곳이 많다는 것도 알아둘 것. 이 밖에 화장품과 비상약품 등을 약간 준비하는 것이 좋다.

◆사고에 대처하는 방법 알아야

= 여행 중 일어나는 사고에 대처하는 방법도 어느 정도 알고 가야 한다. 가장 빈번하게 일어나는 사고가 여권 분실. 이때는 경찰서에 신고해 도난 신고서를 받아 가까운 한국대사관을 찾아가 재발급을 받아야 한다. 여권 사본과 여권용 사진 두 장은 꼭 준비하고 별도 보관할 것.

항공권 역시 도난 신고서를 받아 해당 항공사 사무실에 접수해야 한다. 이를 위해 항공권 제일 앞장을 복사해 별도 보관해두면 유용하다. 배낭과 귀중품을 도난당했을 때는 현지 경찰서에서 도난 확인서를 작성해 와야 한다. 그래야 보험 처리를 받을 수 있다.

마지막으로 성공적인 배낭여행을 하기 위해 명심해야 할 것 한 가지. 완전 자유 배낭여행이건 호텔팩이건, 단체배낭여행이건 배낭여행은 어느 정도 고생할 각오는 해야한다는 것이다.

호텔과 식사, 인솔자의 역할 등 패키지 여행 수준을 기대하면 안 된다. 배낭여행은 변수가 많다. 일정이 꼬일 수도 예상치 못한 사고가 발생할 수도 있다. 이 모든 것을 즐기려는 마음가짐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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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6.01 15:07:37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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