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자병법ㆍ과학적 경영법서, 인터넷시대 기업전략까지 | ||||||||||||||||||
경영의 역사를 읽는다 / 스튜어트 크레이너 지음ㆍ한스미디어 펴냄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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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라델피아 출신 퀘이커 교도였던 프레더릭 테일러는 1911년 `과학적 경영법`이라는 책을 출간한다. 그는 특허만 100개를 넘게 가지고 있는 독특한 사람이었다. 유복한 집안에서 태어나 30대에 제지공장 공장장이 된 그는 `경영`에 눈을 뜨게 된다. 뭔가 새로운 규칙을 찾아내길 좋아했던 테일러는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이 책을 저술했다. 테일러의 이 책 때문에 당시 공장들은 업무 완결을 위한 시간을 계산하기 시작했고, 근로자가 일을 제대로 하고 있는지 과학적으로 감시하는 방법을 고민하기 시작했다. 테일러의 이론을 현실에 적용해 성과를 얻어낸 대표적인 인물은 헨리 포드였다. 그로부터 50년이 지난 60년 매사추세츠 공과대학의 심리학 교수였던 더글러스 맥그리거는 `기업의 인간적 측면`이라는 책을 내면서 테일러의 이론에 정면으로 도전한다. 그의 이론은 테일러식 시스템 경영의 허점을 간파한 것이었다. 획일적인 대기업들이 전성기를 누리던 당시 맥그리거의 책은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당시 경영학 책으로는 드물게 무려 3만부가 팔려나갔다. 통제하고 벌 주는 것보다는 동기 부여를 해야 한다는 그의 인간경영 이론은 훗날 경영학에 많은 영향을 끼쳤다. 때맞춰 미국 사회에서 노사 갈등이 전면에 부각되면서 그의 이론은 대안으로 격상됐다. 맥그리거의 책이 나온 지 채 10년이 안 돼서 피터 드러커는 테일러와 맥그리거의 생각을 종합해 그것을 뛰어넘은 새로운 책을 들고 나온다. `단절의 시대`가 그것이다. 그는 책에서 근로자는 더이상 프롤레타리아가 아니고 따라서 경영자 역할도 근본적으로 바뀌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른바 지식근로자라는 개념을 들고 나온 것이다. 그는 이 책을 통해 충성스럽고 말 잘 듣는 근로자와 희생 없이 자기 이익만을 추구하는 근로자 모두에게 사형선고를 내렸다. 이처럼 경영의 역사는 책으로 설명이 가능하다. 미국의 컨설팅 기업 선탑미디어의 설립자인 스튜어트 크레이너가 쓴 `경영의 역사를 읽는다`(심재관 옮김)는 애덤 스미스에서부터 톰 피터스까지 현대 경영의 밑그림을 그려준 명저 82권의 의미를 되새겨보는 책이다. 20세기는 기업이라는 동력으로 움직이는 기업의 시대다. 기업은 경영이라는 행위에 의해 움직인다. 이 책은 `경영`이라는 개념의 뿌리와 성장 과정을 정리한 책이다.
연대별로 정리하고 있는데 마키아벨리의 `군주론`, 막스 베버의 `사회경제 조직론`, 에이브러햄 매슬로의 `인간의 동기와 성격`, 필립 코틀러의 `최신 마케팅 원론`, 마이클 포터의 `경쟁전략`, 찰스 핸디의 `비이성의 시대`, 톰 피터스의 `해방경영`, 콜린스의 `성공하는 기업의 8가지 습관`에 이르기까지 경영의 모든 역사를 막론하고 있다. 저자인 스튜어트 크레이너는 경영의 고전들을 다시 세상에 꺼내 놓는 이유를 이렇게 설명한다. "훌륭한 경영이론들은 이미 예전부터 우리 곁에 존재하고 있었던 것들이다. 어쩌면 경영이론의 기본 원리들은 아득한 옛날부터 존재해온 것인지도 모른다. 참신하고 훌륭하다는 이론이 실은 이미 있어온 개념에 색깔을 화려하게 입혀 놓은 것에 불과한 때가 적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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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연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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