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태양광 벨트` 꿈이 영근다 |
[ 2008-07-02 ] |
전북 태양광 발전에 필요한 부품소재 산업이 일괄 생산체계를 갖추면서 본격적인 기지개를 켜고 있다. 1일 관련업계 및 기관에 따르면 전북지역에 폴리실리콘과 잉곳, 웨이퍼, 모듈, 태양전지 등 태양광과 관련된 부품·소재를 일괄 생산할 수 있는 기업들이 잇따라 입주하면서 태양광 산업이 전북의 유망산업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대표적인 기업으로 태양광 전지와 반도체 웨이퍼의 핵심원료로 사용되는 폴리실리콘을 생산하는 동양제철화학(대표 백우석)은 군산시 소룡동에 폴리실리콘 생산공장을 신·증설해 생산능력을 점차 높여가고 있다. 최근 이사회를 열고 군산 제3공장에 폴리실리콘 생산시설을 증설하기 위해 내년 12월까지 총 8800억원을 투입하기로 했으며 현재 가동 중인 5000톤 규모의 제1공장은 1500톤을 더 생산할 수 있도록 제조 설비를 증설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동양제철화학의 폴리실리콘 생산능력은 내년 말에는 2만6500톤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동양제철화학 관계자는 “폴리실리콘은 태양광 산업 가치사슬의 맨 앞에 위치한 핵심 기초소재로 연 30% 이상의 성장이 예상되고 있기 때문에 집중 투자할 계획”이라며 “이번 추가 증설이 완료되면 2010년부터는 세계 폴리실리콘 생산 2위업체로 부상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동양제철화학은 또 태양광 전지의 원재료인 폴리실리콘 등을 생산하는 계열사인 넥솔론(대표 이우정)을 전북 익산에 설립했다. 넥솔론은 오는 2011년까지 폴리실리콘 제조공장을 건립하는 등 총 6만여㎡ 용지에 4000억원을 투자하고 500여명의 인력을 채용할 계획이다. 퀄리플로나라테크(대표 이종구)도 완주군 봉동읍의 전주과학산단에 입주해 잉곳을 생산하기 위해 총 800억원을 투자해 내년 3월부터 12월까지 공장을 건설할 계획이다. 잉곳은 원재료인 폴리실리콘을 뜨거운 열로 녹인 뒤 이를 원기둥 형태로 쌓아 올린 결정이다. 대산이엔씨(대표 하일호)도 태양전지용 웨이퍼를 생산하기 위해 완주군 전주과학산단에 450억원가량을 투자할 방침이며, 잉곳과 웨이퍼를 생산하는 오성엘에스티(대표 윤순광)는 익산시 팔봉동의 익산지방산단에 입주, 오는 2010년까지 600억원 정도를 투자할 방침이다. 또 솔라월드코리아(대표 박현우)는 세계 3대 태양광발전 업체인 독일 솔라월드AG와 합작해 완주지역에 태양광 전지판(모듈) 생산라인을 설립해 내년부터 본격 생산에 들어갈 계획이다. 이 밖에 태양광 산업과 관련한 독일 업체도 최근 우리나라 기업과의 합작을 통해 전주과학산단 입주를 타진 중인 것으로 전해지는 등 전북에 태양광산업 기반이 크게 확대되고 있다. 이현웅 전북도 첨단부품산업과장은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산업은 초기 막대한 투자비와 낮은 경제성이 수반되지만 화석에너지를 대체할 유일한 에너지로 각광받을 전망”이라면서 “21세기 첨단 신산업인 태양광을 비롯해 풍력·연료전지 부품·소재분야 투자유치 및 산업육성에 박차를 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전주=김한식기자 hski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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