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세계 톱5로
지난해 생산·판매량 한 계단 올라
현대·기아자동차 그룹이 세계 5대 자동차 업체가 됐다. 지난해 전 세계 자동차 업체 중 생산·판매량 모두 5위가 된 것. 이는 한 해 전보다 한 단계 오른 것이다.
미국 자동차전문지 오토모티브뉴스가 1일 발표한 ‘2008 글로벌 마켓 데이터북’에 따르면 현대·기아차는 지난해 398만7267대를 만들어 396만1629대를 팔았다. 생산·판매 모두 전년보다 5.5% 늘었다. 이로써 현대·기아차는 판매에선 포드, 생산에선 폴크스바겐에 이어 5위에 올랐다. 현대·기아차의 생산·판매 순위는 1999년 11위에서 10위(2000년)-8위(2001년)-7위(2002~2005년)-6위(2006년)로 꾸준히 올랐다. 올해 현대차 311만 대, 기아차 169만5000대를 팔아 ‘빅 5’ 자리를 지킨다는 목표다.
현대·기아차의 순위가 오른 것은 생산·판매가 늘어난 것 외에 큰 요인이 있다. 지난해 독일의 다임러크라이슬러가 다임러그룹과 크라이슬러그룹으로 분할하면서 각각 순위가 떨어진 덕을 본 것. 현대차 관계자는 “90년 중반부터 시작된 글로벌 자동차 업계의 합종연횡 속에서 독자 생존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세계 생산·판매 1위 자동차 업체는 일본 도요타. 2006년 미국 GM을 12만7000대 차로 제치고 판매 1위에 오른 도요타는 지난해 948만8000대를 생산해 936만6000대를 팔았다. GM은 도요타와의 판매 격차가 46만3000대로 벌어지며 2위에 그쳤다. 폴크스바겐(아우디·벤틀리 포함)은 포드(재규어·랜드로버·볼보 포함)를 제치고 판매 3위로 뛰어올랐다.
한애란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