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경영과 경제

[사이언스타임즈]공공연구기관 기술료 1천억원선 돌파했다.

FERRIMAN 2008. 7. 10. 09:13

공공연구기관 기술료수입 1천억 원선 돌파했다 기계연 · 화학연 · 전남대 등 30억 이상 대형 기술이전 2008년 07월 10일(목)

지난해 공공연구기관의 외부 기술이전 수입액이 처음으로 1천억 원을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전한 기술건수는 전년 대비 67.7%나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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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경제부와 한국기술거래소는 지난 3월 4일부터 4월 30일까지 모두 281개 공공연구기관(연구소 130개, 대학 151개)을 대상으로 기술이전 현황 설문 조사를 실시한 결과, 지난해 공공연구기관의 기술료 총수입액은 1044억 원을 기록해, 지난 2003년 기술료 수입을 집계한 이후 처음으로 연 수입 1000억 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대상 업체 가운데 설문에 응답한 기관은 모두 260개(연구소 123개, 대학 137개)로 응답률은 92.5%였다.

기술이전 1건당 평균기술료는 약 3000만 원(연구소 3,710만원, 대학 1,410만원)으로 전년의 3960만 원보다 감소했다. 또 공공연구기관이 지난해 외부로 이전한 기술건수는 총 3477건으로 전년의 2073건에 비해 67.7% 증가했다.

기술이전율(기술이전건수/기술보유건수)은 27.4%로 전년의 24.2%보다 약간 상승했으며, 누적 기술이전율도 22.4%를 기록, 2005년 20.7%, 2006년 21.4%에 이어 꾸준한 증가세를 보였다.

2007년 말 기준 권리가 소멸되거나 포기한 기술 등을 제외한 누적 보유기술 건수 역시 55,758건으로 전년(42,038건) 대비 32.6% 증가세를 보였다.


기술이전사업화 전담부서의 평균 인력도 5.65명(대학 4.2명, 공공연구소 8.9명)으로 2005년 4.2명, 2006년 5.2명에서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런 가운데 지난해는 또 기계연구원(105억 원), 화학연구원(95억 원), 전남대(30억 원)의 대형기술이전이 성사돼 기관의 기술료수입 증가와 함께 연구자들의 관심을 기술이전사업화로 전환하는 계기가 됐다.

실제 기계연구원은 지난해 5월 ‘매연여과장치’ 관련 기술을 HK-MnS, 템스에 이전했으며, 화학연구원도, 11월 ‘당뇨병 치료제 후보물질 DPP-IV 저해제’를 카이노스메드에 전수했다. 전남대 역시 지난해 11월 ‘거대분자 세포내 전송기술’을 프로셀에 이전했다.

선도 TLO(기술이전조직) 역량강화 지원을 통해 연 10억 원 이상 기술료수입 기관도 전년 9개에서 지난해에는 13개로 증가했다.

공공연구기관의 기술이전사업화 지표를 산출한 결과,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이 1위를 차지했다. 이어 한국철도기술연구원과 한국기계연구원이 뒤를 이었다.


ETRI는 기술사업화를 위한 인프라, 전략, 성과에 있어 가장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대학부문에서는 전체 7위와 8위를 차지한 서울대와 부산대가 상위를 기록했다.

철도연구원은 철도공사를 통한 연구결과 상용화 및 기술수출로 수익창출, 전자부품연구원은 Time to Market 전략으로 기술사업화를 리드, 강원대는 신기술 창업부문에서 우수한 성과를 보였다.

정부출연연구기관의 경우 기업연계, 상용화 목적의 R&D 활동으로 원천 · 기초연구 위주의 대학에 비해 기술이전 성과가 더 좋은 것으로 나타냈다.

기술이전실적의 상승세에도 불구하고 전체 기술이전건수의 38%, 기술료 수입의 56%를 ETRI 1개 기관이 차지하고, 선진 외국보다 여전히 기술이전활동이 미흡한 것으로 나타나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지식경제부는 미활용 특허의 이전 · 사업화를 촉진하기 위한 특허신탁제도를 올해 9월부터 시행할 계획이어서 공공연구기관의 기술이전이 촉진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허신탁제도란 특허관리능력이 부족한 원소유자를 대신해 전문기관이 특허권의 보호 · 관리 및 기술이전 등의 업무를 대행해주는 제도다.

또한, 기술거래 기반 확충을 위한 기술가치 평가모형 개발·보급('08.6, www.firstep.or.kr)과 함께, 기술금융활성화 대책 마련 등 기술시장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시책을 추진할 방침이다.

권영일 편집위원 | sirius001@paran.com

저작권자 2008.07.10 ⓒ Scienc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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