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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광발전, 한번 투자로 20년 운영…수출도 기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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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재생에너지 현장을 가다 2부 (2) / 태양광◆
긴 밸류체인을 통해 생산되는 태양광 발전단가는 기존 화석연료뿐 아니라 풍력 등 여타 신재생에너지보다 높다. 태양광을 통한 전력 생산비용은 다른 에너지원에 비해 3~10배 비싼 것으로 알려져 있다. 태양광사업단 자료에 따르면 ㎾당 풍력 발전단가는 4~6센트, 석탄은 2~4센트가 드는 반면 태양광은 25~40센트에 달한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태양광 사업이 과장됐다는 지적을 하기도 한다. 난방용이 아닌 빛을 내는 일반 전기가 부족하지 않은 상황에서 태양광 시장이 과열돼 있다는 것이다. 김형진 에너지관리공단 신재생에너지보급실장은 "고유가 시대에 필요한 것은 비싼 난방비를 대체할 수 있는 열에너지"라면서 "지금도 전기는 부족하지 않은데 기업들이 태양열 등 다른 신재생에너지를 제쳐두고 태양광에 너무 치우쳐 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석유나 석탄이 어느 시점에서 크게 부족해질 상황에 대비해 태양광발전은 점차적인 확대가 불가피하다는 지적이 대세다. 또 폴리실리콘이 대규모 양산되는 등 태양광의 기반이 확보되면 발전단가는 자연히 낮아진다는 것이다. 특히 화석연료를 이용한 전력 생산비용은 앞으로 계속 높아질 것이지만 태양광발전 단가는 하락세를 보이면서 어느 시점에서 두 가격은 일치하게 된다. 임희진 태양광사업단 사무국장은 "일본은 2004년에 태양광발전 규모가 1GW를 넘었다"면서 "한 국가에서 태양광발전 용량이 최소한 1GW는 돼야 생산단가를 낮출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된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태양광이 미래 신재생에너지일 뿐 아니라 반도체나 LCD처럼 수출 품목으로 육성해야 할 필요성을 제기하기도 한다. 태양광이 어차피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고, 글로벌 차원에서 계약이 이뤄지고 있는 만큼 국가산업의 신성장동력으로 삼아야 한다는 것이다. 예컨대 동양제철화학은 40여 개 해외 기업과 폴리실리콘 공급계약을 맺었다. 에너지관리공단 관계자는 "당장 태양광발전 단가는 비싸지만 향후 기술 발전과 공급 여력 확대로 저렴해질 것"이라며 "태양광을 부족한 화석연료를 보완하는 에너지로서만이 아니라 차세대 수출 품목으로 육성하는 혜안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하지만 최근 국내 기업들이 우후죽순 격으로 태양광에 뛰어드는 데 대해 옥석을 가려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태양광사업단 관계자는 "태양광을 하면 떼돈 번다는 식의 발상으로 사업을 해서는 안 된다"며 "정부는 지속 가능한 에너지 시스템을 갖추는 데 목표를 두고, 여기에 걸맞은 기술력을 갖춘 업체들에 선별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부는 일반 전력보다 생산단가가 높은 태양광에 차액만큼을 지원해 주는 '발전차액지원제도'를 2011년까지만 운영하기로 했다. 2012년부터 발전차액제도를 폐지하고 에너지 사업자들이 공급하는 에너지 총량 중 일정 비율을 신재생에너지로 하도록 의무화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자생력 있는 기업들로 국내 태양광산업이 재편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병호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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