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과 세라믹,그리고 Ferrite

[중앙일보] 일본 첨단기술 모은 'CO2 제로 주택'

FERRIMAN 2008. 8. 1. 09:19
기사 입력시간 : 2008-08-01 오전 1:55:46
[그래픽 뉴스] 일본 첨단기술 모은 ‘CO₂ 제로 주택’
태양광 발전기 … 물 없는 세탁기
차세대 연료전지 설치한 족탕도
일본 신에너지 산업기술종합개발기구(NEDO)와 세키수이하우스가 개발한 ‘CO₂ 제로 주택’이 미래형 친환경주택으로 각광받고 있다. 280㎡ 넓이의 이 단층주택은 말 그대로 온실가스의 주범인 이산화탄소(CO₂)를 거의 배출하지 않는 집이다.

일본이 자국의 첨단 환경기술을 국내외에 과시하기 위해 2억 엔(약 20억원)을 들여 지은 모델하우스다. 이 집은 지난달 초 홋카이도(北海道) 도야코(洞爺湖)에서 열린 G8 정상회의 기간 인근 국제미디어센터에 설치됐다.


<그래픽을 누르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옥상에는 규슈(九州)전력과 미쓰비시(三菱)중공업이 개발한 태양광 발전시스템을 설치해 낮 동안 모은 전력을 밤에도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단열유리를 사용해 냉난방 효율을 극대화하고 건물 외벽은 도시 쓰레기를 태운 재 등을 섞은 에코시멘트로 발랐다. 초절전 가전제품이 전시됐음은 물론이다. 실내 조명은 유기 EL 조명과 에너지 절약 효율이 높은 발광다이오드(LED)를 사용했다. LED는 형광등에 비해 전력 소비를 60~70% 줄일 수 있으며 수명은 5~6배 길다. 거실에는 전력을 기존 TV의 절반 정도밖에 소비하지 않는 서프의 차세대형 절전 액정TV를 설치했다.

산요전기의 ‘물 없는 세탁기’는 강풍과 오존만으로 세탁물을 빨고 세균소독·건조까지 할 수 있다. 식기는 기후(岐阜)현의 시험연구기관들이 깨진 도자기를 가루로 만들어 재생한 ‘Re-식기’다. 정상회의 기간 방문자들의 관심을 가장 많이 받은 제품은 실내 족탕이었다. 이 집에는 차세대 에너지로 개발되고 있는 연료전지 3대가 설치됐는데, 이 연료전지에서 나오는 열로 물을 데운 족탕으로 방문자들이 지친 다리의 피로를 풀었다는 후문이다.

도쿄=박소영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