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의 일생’ 관측 항공기 띄운다
8개국 합동으로 오늘부터 두 달간
한국이 태풍을 첨단으로 분석하는 세계기상기구(WMO) 국제 공동 특별관측실험(T-PARC 2008)에 참여한다. 15인승 규모의 소형 비행기를 개조한 특수 비행기를 타고 태풍 가까이 접근해 풍향·풍속·기압 등 태풍의 모든 특성을 관측하는 실험이다. 국립기상연구소 이희상 예보연구팀장은 “태풍을 입체적으로 분석하기 위해 미국·일본·프랑스 등 7개국이 500억원을 투자한 대형 프로젝트”라며 “한국 연구진이 직접 비행기를 타지는 않지만 1억2000만원을 내고 실험 자료를 받게 된다”고 말했다.
실험은 1일부터 10월 4일까지 진행된다. 태풍의 탄생· 성장·소멸을 각각 관측하기 위해 3대의 항공기가 뜬다. 북태평양 적도 부근에서 태풍이 발생하는 순간과 일본을 빠져나가며 소멸할 때는 오키나와 공군기지와 아쓰기(厚木) 해군기지에서 미군 항공기가 출동해 관측에 나선다. 태풍이 북쪽으로 올라오면 아쓰기 기지에서 독일 DLR 연구 전용 항공기가 이륙한다.
항공기는 태풍 주위를 돌면서 드롭존데(낙하하면서 기상을 관측하는 장비) 10~15개를 간격을 두고 떨어뜨려 기온· 습도·기압· 풍향· 풍속을 잰다. 동시에 전남 해남 기상 집중관측센터와 제주 고산 고층관측소에서도 국내의 기상 상황을 파악하기 위해 고층 관측을 한다. 항공기와 관측소에서 측정된 자료는 실시간으로 수치예보모델에 입력된다.
이정봉 기자
◇국제 공동 특별관측실험=세계기상기구(WMO)가 아시아 지역에서 처음으로 실시하는 태풍 관측·연구 실험. 올해부터 2012년까지 매년 여름 실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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