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업원 1468명, 연령 26세, 연매출 1조3260억원. 대한민국 1000대 기업을 뽑아 평균을 낸 값이다. 대한상의가 기업정보 데이터베이스 코참비즈(www.korchambiz.net)를 통해 매출액 기준 국내 1000대 기업의 특징을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평균 매출액은 1조3260억원으로 2002년과 비교해 4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000대 기업의 평균 종업원은 1468명으로 같은 기간 9.2% 늘었다. 반면 평균연령은 26세로 5년 전에 비해 5.6% 늘어나는 데 그쳤다. 5년 만에 1000대 기업에서 탈락한 기업이 많았기 때문이다.
매년 평균 102개 기업이 1000대 기업에서 탈락하고 새로운 기업이 그 자리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02년과 2007년의 1000대 기업을 분석하면 기업들의 잔존율은 71%에 불과하다. 2002년 1000대 기업 가운데 2007년에 리스트에서 탈락한 기업이 290개에 달한다는 의미다.
1000대 기업에서 많이 탈락한 업종은 부동산 및 임대업(잔존확률 15%), 제조업(65.7%), 도소매업(68.6%) 등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반해 전기ㆍ가스ㆍ수도업(100%), 운수업(90.3%), 건설업(81.2%), 금융 및 보험업(80.9%)은 상대적으로 1000대 기업 잔류확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창립 60주년을 넘어선 기업은 50개로 확인됐다.
대한상의는 매출액 1000대 기업이 갖는 의미에 대해 "국세청 법인사업자로 신고한 기업이 국내에 36만5000여 개에 달하는 사실을 감안하면 매출액 1000대 기업은 국내 상위 0.3%에 위치하는 간판기업이라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박만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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