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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언스타임즈] LED사업육성, 특허분쟁 대비해야...

FERRIMAN 2008. 8. 21. 09:18

LED산업 육성, 특허분쟁 대비 선행돼야 삼성경제연, 전략적 제휴 · 네트워크 구축 필요 지적 2008년 08월 20일(수)

최근 각광받고 있는 발광다이오드(LED) 조명산업의 육성을 위해 에피 · 칩 · 패키지는 물론 부품 · 소재에서 기구 · 시스템까지 포함한 전후방 산업의 공동발전 방안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또한 일본 등 선진국 기업들의 특허공세에 대비하고 다국적 기업들과 전략적 제휴 및 네트워크 구축을 적극적으로 추진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삼성경제연구소는 최근 ‘고효율 · 친환경으로 각광받는 LED조명’ 보고서를 통해, 국내 LED산업은 칩 · 패키지 등 핵심기술을 미국 · 일본 · 대만 등 타국에 의존하고 있다며, 상호 라이선싱, 방어특허 확보 등의 조치로 LED특허침해 소지를 제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보고서는 청색LED를 발명한 일본의 니치아가 자사의 형광물질 ‘YAG’ 관련 특허 공세를 강화해 우리나라 기업들이 또다른 형광물질인 ‘실리게이트’를 사용하고 있는 가운데, 실리게이트 특허권을 보유한 도요타고세이사(社)도 최근 특허공세를 시작했다고 우려했다. 이에 따라 국내 중소·  대기업 LED업체에까지 특허분쟁이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는 것.

국내 LED산업은 칩 · 팩키지 기술을 미국과 일본, 대만에 의존하고 있고, 조명 판가에서 칩이 차지하는 비중은 30~40% 수준이다.


삼성경제연구소 측은 국내 LED업체는 상호 라이선싱을 통해 권리를 부여받고, 방어특허 확보로 LED 특허침해 소지를 없애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또한 LED 전후방산업 육성의 필요성도 제기되고 있다. 삼경경제연구소의 장성원 수석연구원은 “LED의 고유기능인 고효율 · 장수명을 위해서는 방열기술과 컨버터의 수명문제가 관건”이라며 “이 분야에 대한 기술개발 및 표준화가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특히 조명업체 중심의 ‘LED 표준화 컨소시엄’을 전후방산업이 모두 참가하는 협의체로 확대해야한다고 강조했다.

보고서는 LED조명의 본격 보급을 위해서는 LED조명의 점광원을 보완할 수 있는 부품을 개발하고 소비자 감성에 어필할 수 있는 디자인 개발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다만 일반 조명 시장에서 보급이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발광효율을 한층 향상시키고, 가격을 더욱 낮추는 것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 보고서는 “특허문제 해결이 선행되면 투자여력은 있지만 라인 보강에 소극적이던 기업들의 투자가 활발해질 전망”이라며 특허분쟁 대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LED사업 전후방 산업육성해야

삼성경제연구소는 이와 함께 국내업체들도 LED 시장 확대에 대비해 글로벌 업체와의 전략적 제휴와 네트워크 구축을 적극적으로 추진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조명시장의 경우 브랜드 파워가 크게 작용, LED 칩 패키지 조달이 선두업체에 집중되는 만큼 후발업체의 기반은 상대적으로 약하다는 것. 따라서 미국과 유럽, 일본 등과 활발한 협력으로 LED 기술을 교류하고, 폭넓은 업계 동맹와 네트워크 구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최근 세계 조명시장은 LED광원으로 재편될 움직임을 보이면서 글로벌 3대 메이저업체인 오스람과 GE, 필립스는 M&A를 통해 사업을 확장하고 있는 상황이다. 국내에서는 삼성전기와 LG이노텍, 서울반도체 등 100여개 관련업체들이 연구개발과 사업영역확대에 나서고 있다.


백열등은 전구에서 열이 발생해 에너지 효율이 낮은 데다 램프 수명도 짧고 형광등은 수은을 사용해 환경오염을 유발한다는 문제가 지적돼 왔다. 이에 따라 유럽연합(EU)은 2009년, 호주와 미국 캘리포니아주는 2010년, 캐나다 온타리오주는 2012년부터 각각 백열등 사용을 금지하는 등 환경규제가 전 세계에 걸쳐 확산되고 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조명기구 사용에 의한 전 세계 연간 소비전력은 2조1000억kWh로 전체 전력사용의 12~15%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됐다. 전 세계 조명 부문의 연간 온실가스 배출량도 17억t, 2005년도 우리나라 총 온실가스 배출량(연 5억9100만t)의 약 3배에 이른다.

조명효율을 25% 향상시키는 것만으로 연간 2500억kWh의 전력을 절약하고 1억5000t의 온실가스를 절감할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2015년까지 국내 조명의 30%를 LED조명으로 바꾸면 매년 160억kWh의 전력을 절감하고 우리나라 전체 온실가스 배출량의 1.2%에 이르는 680만t의 온실가스를 줄일 수 있다는 연구자료도 나와 있는 상태다.

삼성경제연구소는 이에 따라 우리나라도 LED산업을 21세기 신성장동력산업으로 육성해 2012년까지 세계 3위 LED생산국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국내 LED분야 생산액은 지난해 12억 달러에서 2012년 90억 달러로 증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보고서는 세계 조명시장이 올해 1000억 달러 규모로 이 가운데 97% 정도가 백열등·형광등 시장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2008년 조명시장의 3%를 차지하는 LED조명이 연평균 45% 고성장해 2015년 그 비중이 28%로 확대될 전망'이라며 '2015년 이후 백열등을 제치고 형광등 시장에 육박할 것'으로 내다봤다. 같은 기간 백열등 비중은 백열등 62.3%에서 30.0%로 감소하고, 형광등은 34.4%에서 41.9%, LED는 3.4%에서 27.9%로 각각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이 보고서는 그러나 전기요금과 광원교환비용, 조명기구 초기비용을 추가한 비용인 누계코스트 면에서 LED는 이미 백열등보다 우수하지만 형광등을 역전하려면 아직 10년 이상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했다.

권영일 편집위원 | sirius001@paran.com

저작권자 2008.08.20 ⓒ Scienc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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