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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언스타임즈] 나노코리아 2008..MEMS 등 진보된 나노 기술

FERRIMAN 2008. 9. 2. 09:30

초미세 기술의 향연 ‘나노코리아2008’ … MEMS 등 진보된 나노기술 … 29일 막 내려 2008년 09월 02일(화)

▲ ‘나노코리아2008’ 1층 전시장 
‘지속가능한 삶을 영위하는 나노기술’이란 주제로 지난 27일(수)부터 29일(금)까지 사흘간 일산 한국국제전시장(KINTEX)에서 열린 ‘나노코리아2008’이 보이지 않는 세상이 만들어가는 무한 가능성을 제시한 가운데 지난 29일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국내외 석학들이 나노기술의 최신 동향을 강연하는 심포지엄과 나노기술의 산업화 성공사례를 체험할 수 있는 전시회로 구성된 ‘나노코리아 2008’에는 8개국 186개사, 314부스, 참관인원 15개국 8,000명이 참가했고 학술교류행사인 나노심포지엄에선 총 4개국 54명의 연사, 마이크로컨퍼런스에는 3개국 8명의 연사가 최신 연구성과들을 발표하는 기회를 가졌다.

산업의 기반이 되는 나노기술의 산업화 및 기술거래 등의 목적으로 지난 2003년에 처음 개최된 이래 해를 거듭할수록 관심도가 높아진 나노코리아 행사는 연 34%의 성장세를 보이며 올해 행사에도 참가자, 전시업체, 초청연사 등에서 역대 최대의 규모를 보이며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전시회와 동시에 열린 ‘마이크로테크월드’는 원자의 크기에 접근하는 나노기술의 우수성을 보여준 가운데 여기에 전시된 극초소형 시스템 ‘MEMS(마이크로 전자기계 시스템)’은 아주 작은 규모의 전자소자가 기계적 작용을 동시에 갖는 능력을 선보이며 의학, 전자소자 등에서 향후 나노기술이 전개할 극미의 세계가 멀지 않았음을 입증했다.

▲ 나노 분말로 만든 배터리 소자 
무궁무진한 MEMS의 응용분야 중에 가장 관심을 끄는 것은 인체의 몸에 기계와 수술도구를 집어넣어 치료를 하는 의학기술로 불필요한 인체 부위를 건드리지 않은 채 병든 부위만 공격하는 나노로봇의 출현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탄소나노튜브가 사용된 자동차용 알루미늄 휠, 나노잉크가 사용된 나노잉크젯프린터, 나노의류(기능성 의류, 속옷 등) 등의 나노 제품들 역시 관람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특히, 작지만 강한 힘을 갖는 나노기술 중에 주목을 받은 분야가 바로 탄소나노튜브(CNT)다.

이 CNT는 수 nm의 직경을 가진 길고 가느다란 튜브모양의 구조를 하고 있고 모양과 구조에 따라 도체도 될 수 있고 반도체도 될 수 있는 능력이 있으며 특히, 엄청나게 질기고 강한 힘을 갖고 있어 미래의 신소재로서 관심을 끌었다.

삼성전자, LG화학, 실트론 등의 종합 전자/화학분야 대기업을 비롯, 잉크테크, 케이피엠테크 등의 첨단 나노소재기업들이 대거 참가한 이번 전시회에는 항균용기, 기능성화장품, 공기청정기, 나노도료(페인트) 등의 나노 재료로 만든 제품군을 비롯해 가습기, 통증완화제, 캡슐형 내시경, 인공장기 등 나노 바이오기술로 만드는 제품들이 대거 선보였다.

이 제품들은 연구실 수준에 머물러 있던 나노기술이 우리 일상생활에 이미 접목되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일본, 독일 등의 나노기술 선진국 8개국에서 온 186개 기관에서도 나름의 나노기술 제품을 선보이며 경쟁력을 과시했다.

연구실에서 실생활로 이어진 나노기술

▲ 심포지엄이 열린 2층 강연장 
1층 전시장이 나노기술의 실용화를 위한 장이라면 2층 강연장에선 원천 기술의 교류의 장이 펼쳐졌다.

‘문명의 지속발전을 약속하는 나노기술’(anotechnology for the Sustainable World)’이란 주제로 열린 심포지엄에는 국내외 나노기술전문가 1,893명이 참가, 최신 연구 성과들을 발표했으며 191편의 포스터논문 발표는 전년대비 60%의 성장과 신진 연구자의 참여가 크게 늘었다는 사실을 나타냈다.

첫 날 기조강연을 한 KIST의 금동화 원장은 ‘마이크로기술을 넘어선 새로운 지평(New Horizon over the Micron-technology)’이란 주제발표를 통해 나노기술의 상용화, 안전성 확보 등 나노기술이 지속가능한 발전을 영위하기 위한 과제를 제시했다.

금 원장은 “단전자트랜지스터(Single Electron Transistor), 정맥내 주입 나노로봇, 완전한 환경 리사이클링 기술들이 아직 이행되고 있지 않더라도, 우리는 나노 기술이 몰고 올 큰 변화를 보고 있다”고 말하고 “하지만 지속가능한 나노기술을 위해서 극복해야 할 국제적으로 공유하는 이슈들이 있는데 그것은 나노 입자, 나노 제품들의 잠재적 위험이다”고 말했다.

▲ 일본 NIMS(물질과학연구소) 키시 테루오 원장 
일본 NIMS(물질과학연구소)의 키시 테루오 원장은 ‘나노기술 소재를 위한 일본의 R&D전략’이란 주제로 일본 나노기술에 대한 인프라 연계 및 공동연구개발 등의 정책사례를 발표하고 일본의 나노기술분야 성장배경과 나노기술 네트워크 구축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키시 원장은 “2001 회계연도 이래로 나노기술과 소자영역은 일본 정부의 나노기술 기본계획에서 우월적 기술로서 지목돼왔다”고 말하고 “나노기술의 진흥전략에서 과학기술을 껑충 뛰어넘게 하고 산업적 응용에 강한 면모를 갖고 있는 '진정한 나노(True Nano)' 기술이 선도적 개념으로 강조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심포지엄에선 뉴메모리, 나노컴퓨터 등의 나노소자에서 나노와이어, CNT섬유, 기능성분말 등의 나노입자, 나노박막, 나노바이오 진단기술, 약물전달시스템, 나노로보틱스, 리소그라피장치, 나노광학측정 장비, 연료전지 등의 환경 분야에 이르기까지 모든 나노기술들이 총망라된 강연이 사흘간 이어졌다.

이번 나노코리아 2008은 심포지엄과 전시회의 동시개최를 통한 시너지 효과 및 학계의 최신 연구 성과를 산업계에 연결하는 고리로 작용했으며 미래의 기술혁명을 주도할 나노기술의 최신 트렌드를 한눈에 보여주면서 꿈의 나노기술이 우리 앞에 한 발짝 다가섰음을 알리는 계기가 됐다.

조행만 기자 | chohang2@empal.com

저작권자 2008.09.02 ⓒ Scienc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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