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油價 내렸는데 무역적자 왜 늘까? | |||||||||
지난달 32억3천만달러로 7개월만에 최대 유가 하락분 `시차`로 수입價에 반영안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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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무역수지가 32억3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하면서 올 들어 8월까지 무역적자액 누계가 총 100억달러를 돌파했다.
국제유가가 배럴당 110달러대로 떨어졌지만 중동에서 우리나라까지 원유를 실어오는데 20일 이상 소요되는 등 시차 영향으로 8월 원유도입단가 하락폭이 2%에 그친 것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1일 지식경제부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은 373억9000만달러, 수입은 406억2000만달러로 무역수지는 32억29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이 같은 적자폭은 지난 1월 39억9000만달러 적자 이후 7개월 만에 가장 큰 수치다. 수출은 지난해 8월 대비 20.6% 늘어나면서 여전히 두 자릿수를 이어갔지만 원유 등 원자재값 상승 여파로 수입액이 37.0%나 늘어난 게 문제였다. 전체 수입비중의 20%를 돌파한 원유 수입액이 90%나 늘었고 석유제품(121%) 증가세도 두드러졌다. 이에 따라 원유 석유제품 가스 석탄 철강제품 등 5대 수입품목의 수입비중은 지난해 34.2%에서 올 들어 8월까지 41.8%로 크게 늘어났다. 두바이유 월평균 가격은 7월 배럴당 131달러에서 8월 113달러로 14% 내렸지만 원유도입단가는 같은 기간 130.1달러에서 127.6달러로 2% 하락하는 데 그쳤다. 우리나라에 들어오는 원유의 63%는 장기계약, 나머지 37%가 현물계약 형태를 띠는데 장기계약은 선적시점 직전월 평균가격에 가격조정계수를 가감해 단가를 정하기 때문에 유가가 급격히 떨어지는 경우 가격반영 시차가 더욱 벌어지게 된다. 정재훈 지식경제부 무역정책관은 "유가하락이 본격 반영되는 9월부터 연말까지는 돌발변수가 없는 한 무역수지 흑자가 예상된다"며 "올해 무역수지 19억달러 적자 목표는 여전히 달성 가능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러나 미국 등 선진국 경기침체 여파가 내년 상반기부터 우리 수출에 본격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는 등 수출전선에도 비상등이 켜졌다. 정 무역정책관은 "우리 수출의 67%를 차지하는 개도국들의 올 하반기 경제성장률이 평균 1%포인트 낮아지면서 내년 초 수출 증가세는 다소 꺾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8월 반도체와 컴퓨터 수출은 각각 13%, 28% 감소했으며 선진국 경기둔화에 따라 가전과 섬유류도 각각 14%, 6% 줄어 감소세로 돌아섰다. [김은정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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