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체 우주 항공

[중앙일보] 중국 우주선서 '꼬마위성' 분리 실험

FERRIMAN 2008. 9. 13. 09:39

기사 입력시간 : 2008-09-13 오전 12:54:49
중국 우주선서 ‘꼬마위성’ 분리 실험


중국이 이달 25일을 전후해 유인우주선 선저우(神舟) 7호를 발사하고 미국·러시아에 이어 세 번째로 우주유영을 시도한다. 특히 선저우 7호에 부착해 발사하는 ‘꼬마위성’을 우주공간에서 분리하는 이색 실험도 진행할 예정이다.

경제 일간지 21세기경제보도는 13일 “선저우 7호가 우주유영 과정에서 꼬마위성을 우주선에서 분리하는 실험을 벌일 예정”이라며 “우주인이 선저우 7호 모듈에서 우주공간으로 나간 뒤 선저우 7호에 붙어 있는 꼬마위성을 분리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지난해 러시아의 우주인은 손으로 꼬마위성을 우주로 던지는 기법을 구사했지만 중국은 우주인이 꼬마위성과 우주선을 고정시킨 자물쇠를 열어 분리하는 기법을 사용할 예정이다. 간단해 보이지만 이런 기술은 항공우주 전문가들이 주목하는 첨단 기법으로 평가된다. 그러나 이 꼬마위성의 크기와 자세한 목적, 성능 등에 대해서는 알려지지 않았다.

일반적으로 유인우주선에는 주로 2명이 탑승하지만 이번에는 모두 3명의 우주인이 탑승할 예정이다. 특히 중국의 첫 우주인인 공군 조종사 양리웨이(楊利偉)가 이번 선저우 7호에 탑승할 예정이어서 그가 중국의 첫 우주유영 주자가 될지 관심이다.

선저우 7호의 정확한 발사 시점에 대해 중국 유인우주선 프로젝트 시스템 고문단의 황춘핑(黃春平) 단장은 “기상조건이 맞는다는 전제 아래 25일 오후 9시10분에 첫 발사 시도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비가 내리지 않고, 천둥·번개가 치지 않아야 하며, 지면 풍속이 초속 8m 이하, 3~18㎞ 상공의 풍속이 초속 70㎞ 이하, 가시거리 20㎞ 이상 등의 기상조건이 맞아떨어져야 발사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선저우 7호가 성공적으로 발사되면 향후 중국은 선저우 8호 발사 때는 우주 랑데부 실험을 할 계획이라고 21세기경제보도가 전했다. 랑데부 실험이 성공하면 그 다음 단계로 실험용 우주정거장을 발사할 계획이다. 한편 선저우 7호 발사 프로젝트에는 장쩌민(江澤民) 전 국가주석의 장남 장�헝(江綿恒) 중국과학원 부원장이 총지휘부의 일원으로 관여해 화제다.

베이징=장세정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