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경영과 경제

[중앙일보] 불황 극복 사자성어

FERRIMAN 2008. 9. 16. 10:05

기사 입력시간 : 2008-09-16 오전 12:12:53
[양념 경제학] CEO들, 불황 이기려면 "줄탁동시”
‘조직의 화합이 최우선이다’. 국내 최고경영자(CEO)들이 가장 많이 꼽은 불황 대처법이다. 삼성경제연구소가 최근 307명의 CEO를 대상으로 ‘불황을 극복하는 방법’을 사자성어로 질문한 결과다. 열 명 중 두 명(21.6%)이 ‘줄탁동시’라고 응답했다. 이는 병아리가 알 속에서 껍데기를 쪼고, 동시에 어미 닭이 밖에서 껍데기를 쪼아야(啄) 부화가 된다는 의미다. 난관을 극복하려면 노조와 경영진의 화합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이다.

CEO들은 이어 불필요한 자원의 분산을 줄이고 핵심 사업에 집중한다는 의미의 ‘거두절미(去頭截尾)’를 꼽았다(19.8%). 이 연구소의 정두희 컨설턴트는 “경영자들은 새로운 전략을 추진하기보다 구성원 간 결속력을 높이고 핵심 역량에 집중하는 방안을 가장 효과적인 불황 대처법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CEO들은 이외에도 위기 상황을 가정해 대비책을 마련해 놓는다는 뜻인 ‘교토삼굴(狡兎三窟)’(19.0%)과 불황을 역전의 기회로 보고 공격적인 경영에 나선다는 의미의 ‘전화위복(轉禍爲福)’(17.7%)을 불황 대처법으로 꼽았다.

장정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