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경영과 경제

[중앙선데이] 잭 웰치의 경제위기 이겨낼 리더쉽 비책

FERRIMAN 2008. 10. 12.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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잭 웰치 부부의 성공 어드바이스<79>경제위기 이겨낼 리더십 비책은

가장 급한 것은 '성과 보상' 새로 짜는 일

| 제83호 | 20081012 입력
Q.지금 경제가 얼마나 나쁜 겁니까. 그리고 기업을 경영하는 비즈니스 리더는 어떻게 이 위기를 극복할 수 있을까요? (미국 뉴욕에서 익명의 독자)

A,아주 최근까지 우리는 식량과 에너지 가격이 경제에 강한 압박을 가한다고 알고 있었습니다. 우리는 여전히 든든한 경제 시스템이 이 ‘가격 폭풍’을 뚫고 나갈 수 있을 거라 믿었습니다. 그러나 세계 신용 위기와 그 복잡함이 우리 생각을 바꾸어 놓았습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대대적 구제금융 조치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몹시 어려운 4분기, 그리고 더 힘든 내년 상반기를 맞이하게 될 것입니다.

중요한 것은 두 번째 질문입니다. 아무리 경기가 나빠진다 해도 비즈니스 리더는 더 나은 미래를 개척할 의무가 있기 때문입니다. 어떻게? 아마도 이 질문에는 수십 개의 대답이 있을 겁니다. 기업 실적이 하늘을 찌를 때는 말입니다. 그러나 기업 실적이 나락으로 곤두박질할 때는 다음 네 가지 리더십 전략이 필수적인 것으로 여겨집니다.
먼저 지금의 경기침체가 당신이 예상하는 것보다 훨씬 더 길고 가혹할 수 있다고 가정해야 합니다. 이에 대비하기 위해선 일단 비용을 더 많이 줄여야 합니다. 유능한 비즈니스 리더라면 마음을 굳게 먹어야 합니다. 마른 수건을 짜내듯 비용을 덜어낼 수 있는 모든 경영 세부사항에 집착해야 합니다. 경제가 정말 ‘전차’라면 당신 회사는 몇 안 되는 ‘준비된 회사’ 가운데 하나가 될 것입니다.

둘째, 위기는 지속적이고 솔직한 의사소통을 요구한다는 것입니다. 회사 실적이 악화될수록 비즈니스 리더들은 가까운 몇몇 동료와 사무실에 틀어박혀 머리를 쥐어뜯을 때가 있습니다. 이 얼마나 직원 사기를 꺾는 일입니까. 리더의 이런 행동은 부하 직원들을 두려움에 떨게 하고, 이 두려움은 그들을 더 어두운 곳으로 몰고 갈 수밖에 없습니다.

직원들에게 장밋빛으로 도배한 비현실적이고 진부한 허상이 아니라 확실한 정보를 주세요. 가령 공장이나 사무실이 생산을 줄이거나 문을 닫을 수 있다고 말해 주세요. 그리고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어떤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고 있는지 생생하게 설명해 주세요. 그런 다음 위기를 꿋꿋이 버티고 같은 목표를 위해 일하면 어떤 미래가 올 것인지 생생하게, 반복해 짚어 주세요.

셋째, 직원들이 ‘흰 수건’을 던지지 않도록 새로운 성과 보상 프로그램을 만들어야 합니다. 성과급 인센티브를 지급하는 회사에서 갑작스러운 침체는 불운한 결과를 낳을 수 있습니다. 극심한 경기침체로 하반기에 자기 목표를 채우지 못할 수 있다는 데 생각이 미친 직원들은 자칫 그 회계연도를 포기할 수도 있습니다. 우려할 점은 다른 직업을 찾기 위해 회사를 떠나는 것입니다. 개인적 차원에서야 이해할 수 있지만, 조직에는 치명적 결과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이것이 바로 경기가 나빠진 하반기에 ‘달라진 보상체계’를 적용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더 중요한 포인트는, 회사는 성과급 자체가 아니라 그들의 노력에 대해 확실히 보상하고 있다는 확신을 심어줘야 한다는 것입니다. 직원들의 헌신이 지금 회사에 결정적으로 필요하다는 의지를 확인시켜 주세요. 직원들이 불굴의 의지를 보여 주도록 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경쟁 상대를 인수하거나 아예 ‘묻어 버리기’ 위한 모든 전략을 구사하라는 겁니다. 지금까지 제시한 세 가지 리더십, 즉 공격적으로 비용을 줄이고, 솔직한 의사소통을 통해 직원들의 사기를 북돋우고, 새로운 보상 프로그램을 마련했다면 당신 회사의 ‘대차대조표’는 당신 회사의 ‘과감한 행동’을 허락할 것입니다. 위기의 한복판에서 전리품을 챙긴 JP모건처럼 말이지요. 고개를 돌려 보면 인수합병(M&A) 시장에 떨이로 나와 있는 물건을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당신은 체력이 빠진 경쟁사 틈 속에서 시장점유율을 높일 수 있고 M&A를 위한 올가미를 놓을 수도 있습니다.

위기의 순간에 비즈니스 리더들은 방어에 적극 나서야 합니다. 그러나 공격 의지는 풀어 놓아야 합니다. 경기침체기는 막 시작됐지만 끝이 있게 마련입니다. 생존하기 위해 버티는 것만 말고 비즈니스 기회를 잡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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