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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한국 과학계 튀는 인재 키워야 산다

FERRIMAN 2008. 10. 15. 09:47

 

  매경 인터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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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과학계 튀는 인재 키워야 산다"

문길주 KIST 부원장

"신성장동력을 창출하고 세계 과학계를 이끌어 나가는 수준 높은 연구를 하려면 위험을 감수할 줄 알아야 한다."

한국과학기술한림원이 매일경제ㆍ효성기술원 후원으로 최근 서울프라자 호텔에서 개최한 '고위험 고수익 R&D 토론회'에서 문길주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부원장은 "17년 전 KIST에 처음 왔을 때 놀란 게 튀는 인재가 없다는 점이고 아직도 그런 상황"이라며 "연구자가 위험을 감수할 수 있도록 실패에 대한 보상 시스템을 마련하고 적극적인 지원을 하는 환경 조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손훈 KAIST 교수는 "한국의 경우 정해진 답을 놓고 연구하는 획일적 분위기가 문제다. 다양한 연구가 용인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고위험을 감수할 수 있는 연구 풍토 조성에 대해 문 부원장은 "출연 연구원의 경우 예산의 80% 이상을 국가가 지원하고 있기 때문에 교육과학기술부를 비롯해 정부가 높은 위험을 용인할 수 있는 지원 시스템을 마련하는 게 필수적"이라고 밝혔다.

손 교수는 "고위험 연구도 크게 단순한 도박과 승산이 있는 연구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승산이 있는 연구 분야에 승부를 걸어야 할 것"이라며 "미국의 경우 과제 평가시 관련 전문가들이 직접 평가를 한다. 우리나라도 어떤 과제가 승산이 있는지 판단을 내릴 수 있는 시스템 구축이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김호기 KAIST 교수는 KAIST가 진행하고 있는 '고위험 고수익 연구 프로젝트(High Risk High Return Resaerch Project)'를 소개하며 기존의 적당하고 안전한 연구를 타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제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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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0.14 17:53:05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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