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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언스타임즈] 퇴행성 골관절염

FERRIMAN 2008. 10. 28. 10:44

중년층 공공의 적 ‘골관절염’ 45세 이상 3명 중 1명, 퇴행성 골관절염 2008년 10월 28일(화)

퇴행성 골관절염은 중년 이후 병원을 찾는 가장 흔한 질환 중의 하나다. 45세 이상이 되면 약 1/3 정도가 퇴행성 골관절염의 증상을 경험하고, 65세 이상의 노인들에서는 동통과 기능적 장애를 일으키는 가장 흔한 원인 질환이다. 더욱이 수명이 길어지고 삶의 질에 관한 의식이 변화해 이 질환의 치료를 요하는 환자 수가 나날이 증가하고 있다.

환자의 나이, 건강 상태, 활동성, 질환의 진행 정도, 사회 경제적 상태 등을 고려해 약물요법을 비롯한 보존적 치료와 나아가 수술적 치료법을 신중히 선택해서 치료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중년층에게 공공의 적으로 부상한 '퇴행성 골관절염'에 대해 대한의사협회 국민의학지식향상위원회의 도움말로 알아본다.

▲ 퇴행성 골관절염은 중년 이후 병원을 찾는 가장 흔한 질환 중의 하나다. 45세 이상이 되면 약 1/3 정도가 퇴행성 골관절염의 증상을 경험한다. 
현재까지 골관절염의 치료는 아쉽게도 통증을 해소시키고 관절 운동을 좋게 하는 방법이 유일한 치료법이라 할 수 있다. 즉, 골관절염의 발생을 예방하는 한편 이미 발생한 관절 손상의 진행을 막고, 손상된 관절을 원상회복시키는 치료방법이 아직 개발되지 못한 것이 현실이다.

이 질환의 치료 방법으로는 크게 보존적 요법과 수술적 치료로 나눌 수 있다. 보존적 치료에는 △환자의 교육을 포함한 사회적 지지 요법, △물리치료, △약물치료, △관절강내 주사요법 등이 있다. 수술적 치료보다는 보존적 치료방법이 더욱 보편적으로 행해지고 있다.
보존적 요법의 목적은 통증을 해소시키고 관절의 운동성을 유지 또는 개선시키며, 기능장애를 최소화시키는 것이다. 즉 환자의 증세가 경미한 경우는 관절을 보호하고, 정신적 안정과 진통제의 투여 등의 치료를 선택하지만, 기능적인 장애를 동반하는 심한 동통을 갖는 환자에서는 수술적 치료 방법을 포함, 더욱 적극적인 방법이 적용된다.

최근에는 골관절염에 대한 근본적 치료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또한 유전자 치료 개념을 적용한 질환 치료 기법에 대한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이와 함께, 골관절염의 진행을 막고, 손상 받은 연골을 재생시키는 연골보호제가 다양하게 개발되어 소개되고 있지만, 아직 그 효용성에 관해서는 논란이 많다.

◆퇴행성 골관절염이란= 뼈와 뼈 접합 부분에 있는 관절연골이 마모되거나 손상되는 질환이다. 보통 나이가 들어 저절로 마모되는 것과 교통사고 등 인위적으로 파괴되는 경우가 있다. 정확한 원인은 아직 모르지만 노화와 비만이 가장 큰 원인으로 보고 있다. 노화 또는 노동, 운동 등 지속적이고 무리한 관절 사용으로 연골이 닳아 연골 밑 뼈가 비정상적으로 증식해 관절통, 관절운동장애, 관절 변형 등을 일으킨다는 것. 그러나 최근 젊은층에서도 골관절염이 나타나면서 연령뿐 아니라 유전, 비만, 관절 모양, 호르몬 등도 원인이 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보통 45세가 지나면서 발병빈도가 급속히 증가, 55세 이상은 70~80%, 75세 이상은 대부분 퇴행성 관절염 증상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관절염을 일으키는 병에는 세균이 침입하는 세균성 관절염부터 퇴행성 관절염·류마티스 관절염·통풍성 관절염·기타 자가면역질환에 의한 관절염 등 여러 가지 원인이 있다. 예들 들어 류마티스 관절염은 인체의 면역체계가 이상을 일으켜 자신의 관절을 공격하는 자가면역질환으로 유전적인 요인, 호르몬 이상, 박테리아나 바이러스 감염 등이 주요 인자로 파악되지만 정확한 원인에 대해서는 아직 밝혀진 바가 없다. 그러나 스트레스가 면역체계의 이상을 일으킬 수 있는 만큼 일정부분 영향을 줄 수도 있을 것으로 의학계에서는 보고 있다. 하지만 가장 흔하고 또 나이가 들면서 생기는 관절통은 퇴행성관절염이다.

퇴행성 골관절염은 초기에는 약한 동통을 느끼며, 춥거나 습기가 많은 날 악화된다. 또한 운동 시 피로를 쉽게 느끼고, 운동장애나 종창 및 관절 주위의 압통을 느끼기도 한다. 이 질환이 장기화되면 체중 부하가 많은 관절에 심한 운동장애가 나타나고, 관절의 변형으로 인해 운동할 때 마찰음이 생긴다. 하지만 류마티스 관절염과 달리 전신증상은 보이지 않는다.

▲ 골관절염에 좋은 운동 방법으로는 보행, 자전거 타기, 수영 등의 유산소 운동이며, 이 중 수영은 부력으로 중력을 감소시키므로 관절에 가장 좋은 운동이라 할 수 있다. 
◆골관절염 탈출, 어떻게 하나?=
골관절염 탈출을 위한 보편적 방법은 우선 정신적 안정을 취하고, 염증 및 통증을 해소하는 것이다. 이런 다음 관절의 파괴, 강직, 변형을 예방하는 보존적 치료방법을 선택해야 한다.

예를 들어 활동 중 짧지만 자주 쉬도록 하는 것이 이따금씩 오랫동안 쉬는 것보다 정신적 안정을 위해 효과적이다. 또한 적당한 휴식과 운동을 균형 있게 하는 것이 골관절염의 증상을 호전시키는 데 중요한 요소가 된다.

특히 관절의 부하를 줄이기 위해 적절한 신발, 지팡이, 목발, 보행기 등의 사용이 필요하다. 특히 비만이 이 질환의 중요한 원인이므로 체중을 감소시키도록 노력해야 한다. 평균 신장의 여자에서 5kg의 체중을 감소시키면 퇴행성 슬관절염의 증상이 나타나는 빈도를 50% 감소시킬 수 있다. 따라서 골관절염 환자는 체중을 줄이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물리치료는 근본적인 치료 방법이라고 할 수 없지만, 환자의 증상인 통증, 운동 장애, 근 경직, 부종 등을 줄일 수 있다.

골관절염에 좋은 운동은 보행, 자전거 타기, 수영 등의 유산소 운동이며, 이 중 수영은 부력으로 중력을 감소시키므로 관절에 가장 좋은 운동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조깅은 반복적 관절 운동을 하나 근력 증가에는 도움이 안 되므로 관절염 환자에게 좋은 운동이라 할 수 없다. 특히 허벅지근육(대퇴사두근) 강화운동은 관절 통증을 감소시키고 기능을 회복시키는 데 도움이 되는 중요한 운동이다.

약물요법으로는 다양한 비스테로이드성 항소염 진통제가 개발되어 사용되지만, 소화불량 등의 위장관 장애의 문제가 발생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아울러 건강 보조 식품인 관절보호제는 골관절염 환자들이 이 제재들을 복용함으로써 증상이 완화됐다고 느끼고 있지만, 최근 이 제재의 효과에 대해 많은 부작용 논란이 제기되고 있기 때문에 주의를 요한다.

◆부위에 따른 '퇴행성 골관절염' 증세

▲손가락=손가락 마디가 결절처럼 튀어 나오고, 손가락 끝이 뭉툭하게 되며, 통증도 나타난다.

▲고관절= 선천성 기형이나 고관절의 성장 장애가 있었던 사람에게 잘 발생하며, 양쪽 고관절을 모두 침범하는 경우도 20%나 된다. 통증은 주로 사타구니 쪽으로 전달되지만 엉덩이나 넓적다리에서 통증이 느껴지는 경우도 있다. 진행되면 보행 장애가 생길 수도 있다.

▲무릎= 처음에는 많이 걸을 때에만 통증과 부기가 나타났다가 충분히 쉬면 사라진다. 그러나 점차 진행됨에 따라 뼈마디가 굵어지고, 만지기만 해도 아프며, 무릎관절 안에 물이 차기도 하고, 소리가 나기도 한다. 더 진행되면 다리가 활처럼 휘게 되고, 다리를 절며, 더 심해지면 걷지 못한다.

▲척추= 처음에는 힘든 일을 하거나 무거운 물건을 들면 아프다가 더 진행되면 가만히 있어도 아프고 등이 뻣뻣하게 된다. 심한 경우에는 다리 쪽으로 통증이 전달되기도 한다.

우정헌 기자 | rosi1984@empal.com

저작권자 2008.10.28 ⓒ Scienc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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