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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의성은 백지에서 나오지 않는다” 영국의 가렛 밀즈 박사, 글로벌 인재포럼서 주장 2008년 11월 06일(목)
동서양의 교육 전문가들이 한데 모여 창의성에 관해 논의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지난 4일(화)부터 6일(목)까지 3일간 삼성동 그랜드인터콘티넨탈 호텔서 열리고 있는 한국경제신문 주최의 ‘글로벌 인재 포럼 2008(Global HR Forum 2008)’ 둘째 날 스트림C 세션 1에서 패널로 참가한 영국의 가렛 밀스(Gareth Mills) 박사(영국교육과정평가원-QCA 본부장)와 서울대 문용린 교수는 전 세계 교육계의 큰 화두로 등장한 창의성에 관해 각자의 견해를 피력했다. 밀스 박사는 “현재 경제, 사회, 기술적 변화가 그 유례를 찾기 어려울 정도로 빠르게 전개되고 있는 가운데 그 흐름이 교육풍토로 이어지고 있다”고 말문을 열고 “이에 대응하기 위해서 창의성이 더욱 중요해졌다”고 강조했다.
밀즈 박사는 창의성에 대해 “창의성이 있는 사람은 여러 분야를 연결할 줄 알고 실패가 성공을 위한 학습의 중요한 과정이란 것을 알고 받아들일 수 있다”며 “창의성은 백지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그에 관한 지식이 쌓여야 발현된다”며 지식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밀즈 박사는 창의성을 위한 교육의 특징으로 주제사이에 연결을 만들 기회, 계획을 중도 변경할 수 있는 기회, 수정하고 개발 및 개량할 시간을 가질 수 있는 기회, 디자이너와 과학자와 비즈니스를 통해 일할 기회, 목적을 재창조하고 아이디어로의 새로운 접근 기회 등을 들었다. 마지막으로 “미래엔 학습시간과 교실구조가 바뀔 수 있다”고 전망한 밀즈 박사는 “영국의 경우, 지금까진 60분 수업에 10분 휴식 등으로 이뤄졌지만 앞으론 5분 수업이 될 수도 있고 종일 수업이 될 수도 있다”며 “주제에 따라서 학습시간을 맞추고 세상을 학교 안으로 끌어들여서 24시간 학교를 활용하는 방안도 있다”고 말했다. 가렛 밀즈 박사는 13년간 일선 교사로 재직하고 현재 영국의 국가교육과정을 개발하는 업무를 맡고 있다. 창의성 관건은 소질, 교육 그리고 몰입환경 ‘창의성 증진을 위한 사회문화적 접근과 전략’으로 발제한 서울대 문용린 교수(전 교육부 장관)는 “창의성 개발이 사회의 모든 분야에서 초미의 관심사로 대두된 오늘날 학교 교육에 대한 기대 역시 창의성 쪽으로 기울어지고 있다”고 말문을 열고 “그러나 학교가 창의성을 길러낼 노하우를 아직 갖고 있지 못한 가운데 우리나라는 창의성에 있어서 경쟁력이 많이 뒤진 나라다”고 지적했다.
또 “창의적 업적이 나오려면 개인의 소질이 있어야 하고 열심히 공부해야 하며 그 주변에 도움을 주는 환경이 갖추어져야 한다”고 말하고 “천재화가 피카소의 경우, 타고난 소질, 교육과 훈련의 기회, 몰입할 수 있는 환경 등이 갖춰져 완벽한 창의성을 발휘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문 교수는 창의성을 발휘한 사람들의 특징으로 감정 지능의 조기발견, 이를 숙성시키기 위한 10년 정도의 집중학습, 흥분과 열정, 호기심 등을 갖고 해당 전문분야로 진입하게 되는 절정경험, 자신이 속한 분야의 최전선에 위치한 지식, 외부와의 고립을 통해 홀로 작업에 몰두할 수 있는 기간 등을 꼽았다. 문 교수는 “창의적 천재들의 경험을 공유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하고 “창의성 증진을 위한 교육적 전략으로 선택평가제의 도입,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는 학생 동아리 활동의 활성화, 국가 공공조직의 개방을 통한 학생들의 체험 쌓기 등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선택평가제란? 학기당 이수과목중 3-4 과목에서 우수한 성적을 낸 학생의 경우, 나머지 과목은 일정 수준만 갖추면 인정하는 'Pass & Fail' 시스템을 의미한다. 결론적으로, “우리나라의 창의성 교육 패러다임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한 문 교수는 “창의적 인재를 너무 특별한 능력을 가진 사람들로부터 찾으려고 하는 것 같다”며 “그보단 모든 학생들을 대상으로 창의성을 최대한 활성화시키는 다중중심의 창의성 교육으로 가야하고 이것이 사회문화적 접근에서 시사하는 창의성 교육의 목표다“고 역설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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