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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한국미래 밝힐 꿈의 기술 10가지

FERRIMAN 2009. 2. 6. 18:20

 

  매경 인터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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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의 기술 10가지, 한국미래 밝힌다

KISTEP - 삼성경제硏 선정

직장인 김규홍 씨(46)는 사장에게 보고를 하기 위해 전날 늦게까지 작성했던 프레젠테이션 파일을 컴퓨터 어느 폴더에 저장해놨는지 기억하지 못해 오전 내내 허둥댔다. 김씨 건망증은 요즘 더 심해져 아내에게서 '벌써 치매 아니냐'는 핀잔을 들을 정도다. '내가 뭘 했는지 기록했다가 필요할 때 바로 꺼내 쓸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라는 생각이 요즘 들어 더 절실하다.

이 같은 바람이 곧 현실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개인이 일상에서 경험하는 모든 정보를 수집하고 이를 분류한 다음 필요할 때 꺼내 쓸 수 있도록 하는 '퍼스널 라이프로그 기술'이 개발되고 있기 때문이다.

과학기술기획평가원(KISTEP)과 삼성경제연구소가 6일 공동 주최한 '미래예측 국제심포지엄'에서 발표된 '10대 미래 유망기술'들이다.

이번에 선정된 기술은 생명공학에서부터 IT(정보통신기술), 녹색기술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의 기술이 망라돼 미래 우리 생활이 어떻게 변할지 가늠할 수 있게 해준다. 이들 유망 기술은 기술 분야 전문가들이 선정한 후보 기술을 두고 기술ㆍ인문사회 전문가 토론을 통해 선정했다.

뇌-기계 인터페이스는 뇌파 신호를 이용해 기계를 움직이는 기술로 뇌 속 신경세포 활동을 실시간으로 감지해 처리할 수 있게 한다. 이는 의수나 의족, 휠체어가 필요한 장애우들에게 특히 유용하게 쓰일 기술이다. 또 일반인들에게도 질환예방ㆍ진단, 교육, 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 응용될 수 있다.

RNA 기반 치료제 개발 기술은 특정 염기서열을 갖는 RNA를 만들어 유전자를 선택적으로 제어할 수 있는 기술로 줄기세포 등 세포를 조절해 치료에 활용할 수 있다.

벌집 모양 평면구조를 이루는 물질인 그래핀을 이용한 나노구조체 기술은 현재 널리 쓰이고 있는 실리콘 반도체를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두께가 원자 한 층에 불과하고 구부릴 수도 있고 접을 수도 있을 정도로 구조적ㆍ화학적으로 안정적이라는 특징을 갖고 있다.

석탄은 무연탄 유연탄과 같은 고등급 석탄과 아역청탄 갈탄 등과 같은 저등급 석탄으로 구별된다. 이 중 저등급 석탄은 높은 수분과 자연발화성으로 인해 사용이 제한되고 있다. 여기서 가연성 탄소 성분만을 뽑아 무공해 청정연료를 생산할 수 있는 무공해 저급 석탄 에너지 기술도 미래 유망 기술로 꼽혔다. 역분화 줄기세포(iPS)는 배아줄기세포처럼 모든 세포로 분화할 수 있고 분열 능력에 한계가 없으면서도 환자 본인 세포를 이용해 부작용도 적기 때문에 유망한 치료기술로 꼽힌다.

임현 KISTEP 기술예측센터 연구위원은 "현대 사회는 기술 발전 속도가 빨라지면서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이 점점 커지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국가 경쟁력 확보를 위한 중장기적 기술 개발 전략을 세우기 위해서라도 다양한 미래 모습을 예측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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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2.06 15:45:52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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