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관입구에서 수정1동 1011번지 까지
길고 지루한 계단을 올라가야 했습니다.
그때 올라갈때는
왜 그렇게 숨차고 힘들었던지.
계단 왼쪽에는
산에서 내려오는 개천이었는데
지금은 보이지 않군요.
계단 중간 쯤에 한 1~2년 살았던 집은
위치조차 기억할 수 없군요.
기억하고 싶지 않은 추억만
있던 집이었지요.
좋은 기억이 가득했던
그리고 가장 오래 산 집이었습니다.
내가 살던 집은
아담한 양옥집으로 바뀌었군요.
집앞 도로에서 야구를 했는데
이 좁은데서 어떻게 했는지
신기합니다.
집앞 무허가 판자집은 새집으로 바뀌었군요.
또
집옆 재건교회는
젊은 목사 부부가 직접 모래지고
시멘트 바르고
고행하듯
지은 건물입니다.
종탑의 지붕을 떼운 자국을 보니
세월을 읽을 수 있군요.
대문 바깥으로 나와서
오른쪽으로 가면
배수지 가는 길이었습니다.
'가족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50년전 추억산책[4]- 우리집 뒤 배수지 (0) | 2009.07.12 |
---|---|
50년전 추억산책[3]-아직도 남아있는 옛날 우리집 (0) | 2009.07.12 |
50년전 추억산책[1]-고관입구 (0) | 2009.07.12 |
[중앙일보] 정년 퇴직이후 노후 준비 (0) | 2009.03.10 |
[중앙일보] 부부싸움의 기술 (0) | 2008.10.3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