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 FOCUS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 정보유통본부는 우리나라의 SCI 논문 중에서 피인용 상위 1%에 포함된 재료과학 분야의 논문을 분석*했다.
재료과학 분야의 국제협력 논문수는 물리학, 화학, 임상의학 다음으로 많으나, 국제협력 논문 비율은 우리나라 전체 평균(56%)보다 현저히 낮은 39%로, 공학 분야(34%)에 이어 가장 낮았다. 이는 재료과학 분야가 최근 10년간 평균 논문 점유율 측면에서 상대적 영향력이 큰 것으로 보인다.
*이 분석의 기초자료는 최근 10년(1999.1~2009.2)간 발표된 피인용 상위 1% SCI 논문을 대상으로 분석한 학술논문 인용 동향 통계데이터베이스인 톰슨 로이터스(Thomson Reuters)의 ESI(Essential Science Indicators)임. 동일 국가에 거주하는 연구자들이 공저한 논문의 경우 하나의 국가로, 국가가 다른 저자들이 공저한 경우에는 각 국가가 1편을 발표한 것으로 집계했음. | 재료과학 분야, 상대적으로 우수 논문 많아
국가별 연구 수준을 비교할 때 적합한 지표는 ‘상대적 인용 영향력(Relative Citation Impact, 이하 RCI)’이다. RCI는 인용횟수 점유율을 논문 점유율로 나눈 값으로, 인용횟수 점유율이나 점유율을 단독으로 사용할 때 나타나는 문제점을 보완하는 지표*이다.
우리나라의 RCI는 최근 10년간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였으며, 상대적 영향력이 큰 분야는 재료과학인 것으로 나타났다. 재료과학 분야의 경우 최근 5년간 RCI가 유일하게 1을 넘었다. 이는 재료과학 분야의 인용횟수 점유율이 논문수 점유율보다 상대적으로 큰 영향력을 가지고 있으며, 우리나라가 상대적으로 우수한 논문을 많이 발표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송충한, 이주훈, 2005. ‘SCI를 기준으로 한 우리나라의 지식자원 수준 분석’, 한국기술혁신학회 추계학술대회, pp. 136~14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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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10년간 우리나라의 상대적 인용 영향력의 변화 |
국내 단독 논문, 세계에서 높은 평가
최근 10년간 전 세계 피인용 상위 1%에 포함된 우리나라의 논문은 1천309편으로, 이 중 국제협력 논문의 비율은 평균 56%였다. 국제협력 논문수가 많은 분야는 물리학, 화학, 임상의학, 재료과학 순이었다.
피인용 상위 1% 안에 포함된 우리나라 재료과학 분야의 논문은 총 180편. 재료과학 분야의 국제협력 논문 비율은 39%(70편)로, 공학 분야(34%)에 이어 두 번째로 가장 낮았다. 이 기간 동안 상위 1% 안에 포함된 우리나라 재료과학 분야 논문들의 평균 피인용횟수는 76회로, 전 세계 동 분야의 평균 피인용횟수(5.56회)에 비해 13배 이상 높게 나타났다.
국내 단독 논문의 평균 피인용횟수는 71.2회로 국제협력 논문(83.5회)보다 낮은 피인용횟수를 보일지라도 질적으로 우수한 연구가 많이 이뤄졌음을 알 수 있다. 재료과학 분야에서 국제 협력 연구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 비율이 낮은 것은 국내 연구자들이 독립적으로 수행한 연구 결과가 전세계 동료 과학자들에게 높은 평가를 받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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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 세계 피인용 상위 1%에 포함된 우리나라 재료과학분야 논문 현황 |
국가 브랜드 관리, 과학기술계도 중요
연구자들은 문헌을 찾는 데 많은 시간을 소비한다. 연구자들의 시선이 더 집중되는 논문은 세계 정상급 연구자들의 논문이거나 피인용 횟수가 많은 논문이다. 우수한 연구 성과물일수록 더 많이 인용하며, 논문의 피인용횟수는 국가 브랜드 형성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다. 우수한 논문임에도 불구하고 국가 브랜드가 낮아 실제 가치보다 낮게 평가되기도 한다. 과학기술 분야에서 국가 브랜드를 높이기 위해서는 우수한 논문을 많이 생산하는 것이 최우선 조건이다. 이를 바탕으로 국제 연구자 네트워크를 형성해 세계 정상급 연구자들과 공동 연구를 수행하고, 그 결과물이 국제 학계에서 높은 평가를 받는 전략이 필요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