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기준 국내에 거주하는 박사학위 취득자는 15만1천744명이며, 이중 93.7%인 14만2천205명이 경제활동에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이 최근 발표한 ‘국내 박사인력의 양성 및 활용실태’ 조사 결과에 따르면 경제활동을 하고 있는 박사인력 중에서 임금 근로자는 86.4%인 12만2천854명, 비임금근로자는 13.6%인 1만9천351명으로 나타났다.
임금 근로자중 상용 근로자는 91.2%, 임시 근로자는 8.5%, 일용 근로자는 0.3%, 비임금 근로자 중 고용주가 70.8%, 자영자가 29.1%, 무급 가정봉사자가 0.1%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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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도별 박사 배출 현황 | 여성 박사 비중 전체의 15.9%
경제활동을 하고 있는 박사인력 중 남성이 차지하는 비중은 84.1%, 여성은 15.9%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중 남성은 임금 근로자가 85.4%인 반면, 여성 임금 근로자는 91.8%로 비율면에서 여성이 남성보다 6.4% 포인트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시·군·구 고용통계 조사결과를 인용한 바에 따르면 박사 인력의 월평균 임금은 약 414만 원으로 집계됐다. 성별로는 남성이 436만원, 여성이 300만원으로 남성이 여성보다 136만원이 많았다.
전공별로는 의약이 569만원으로 가장 높았고, 공학 461만원, 자연계 407만원, 인문·사회 360만원, 예술·체육 및 사범계열이 각각 326만원, 390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50대가 482만원으로 가장 높았고, 40대 428만원, 60세 이상이 378만원, 40세 미만이 334만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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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사인력의 월평균 임금 | 한편 2008년 기준 신규 박사의 평균 연령은 40.4세로 나타났다. 남성이 41.0세, 여성이 38.9세로 남성이 여성보다 2.1세 많았으며, 계열별로는 자연·공학·의학 계열이 교육·사회·인문 계열보다 높게 나타났다.
이들이 박사학위를 취득하는데 걸리는 기간은 평균 4.8년으로 조사됐는데, 계열별로 공학계열이 5.3년으로 가장 길었고, 교육 계열이 5.1년, 자연 계열이 5.0년, 사회 계열이 4.7년, 예·체능 계열이 4.1년, 의학 계열이 3.6년으로 나타났다. 성별로는 남성이 4.8년으로 여성 4.7년보다 다소 높았다.
박사취득까지 지출한 비용 평균 2천549만원
박사과정을 진학하게 된 동기에 대해 질문한 결과 ‘전공공부 심화를 위한 진학’이란 응답이 97.7%에 달했다. 다음으로 ‘교수가 되기 위해서’란 응답이 53.2%, ‘연구원이 되기 위해서’란 응답이 45.3%, ‘박사학위 명예를 위해서’란 응답이 44.2%, ‘직장에서 승진하기 위해서’란 응답이 21.1%, ‘가족의 권유’란 응답이 16.8%로 나타났다.
주목할 점은 ‘직장에서 승진하기 위해서’란 응답이 21.1%로 나타난 점인데, 이들의 경우 연구개발보다는 경력개발의 일환으로 박사학위를 취득하고 있어, 박사학위 취득 동기가 보다 더 다양화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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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학위수여식 ⓒ연합뉴스 | 2008년 박사학위 취득자들이 박사학위 취득비용을 조달하는 방법은 취업이나 부업 등을 통하는 경우가 54.37%로 가장 많았다. 이어 장학금이 17.4%, 가족지원이 15.03% 순이었는데, 장학금 수혜에 있어 대학에서 장학금을 받는 경우가 84.15%에 달했고, 정부에서 받는 경우는 8.93%로 나타났다.
박사과정까지 개인이 지출한 총비용은 2천549만원으로 집계됐다. 성별로는 큰 차이가 없었지만, 전공에 따라 예·체능계열이 3천149만원으로 가장 높았고, 의학계열이 3천127만원, 교육계열이 2천575만원, 인문계열이 2천540만원, 사회계열 2천476만원, 공학계열 2천236만원, 자연계열 2천151만원으로 나타났다.
2008년 기준 박사학위 취득자들의 32.7%는 박사 취득 후 포스트 닥(Post Doctor) 계획을 세워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공별로는 52.3%, 인문계열이 38.3%, 공학계열이 36.7%, 예·체능계열이 27.6%로 나타났으며, 이들 중 58.78%는 미국에서, 23.07%는 한국에서 포스트 닥을 할 예정인 것으로 조사됐다.
2008년 박사학위 취득자들 중에 취업이 확정된 비율은 남자 박사 87.8%, 여자 박사 82.0%로 평균 86.0%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공별로는 의학계열이 79.9%로 가장 높고, 그 다음이 교육계열(79.8%), 사회계열(78.4%) 순이었다.
이들이 사업체에서 활동할 지위는 64.1%가 상용직이고, 임시직은 17.0%, 고용주가 10.2%로 나타났다. 성별로 보았을 때 상용직 근무 비율은 남자 박사가 67%로 여자 박사 57%에 비해 약 10% 포인트 높았고, 전공별로는 공학계열의 상용 근무자 비율이 77%로 가장 높았다.
미취업자 절반 이상 대학 선호
근무기관을 분석한 결과에서는 대학이 36.2%로 가장 많았고, 민간 기업이 19.9%, 창업·자영업이 12.4%, 정부·지방자치단체가 6.9%, 정부출연연구소 6.5%, 초·중고교가 6.4%, 민간기업연구소가 5.6% 순이었다. 여자 박사들 중 55.9%가 대학에 취업하고 있는데 비해, 남자 박사들은 민간기업(23.2%)에 취업하고 있는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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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8년 박사학위취득자의 취업 현황(단위: 명, %) | 한편 미취업자의 27.6%는 취업 준비 중에 있거나 현재 근무하고 있는 직장을 포기하고, 다른 직장을 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 대기 기간을 예상하는 질문에 대해서는 ‘1년 이내’가 56.3%를 차지했으며, ‘1년 이상’ 걸릴 것으로 보고 있는 응답자도 43.7%에 달했다.
특히 인문계열의 경우 ‘3년 이상’ 취업대기를 해야 한다고 보는 비율이 18.4%에 달했는데, 이는 최근 인문계열의 취업난을 반영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취업준비 중인 박사들은 대학을 가장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의 65.96%가 대학 취업을 목표로 하고 있느며, 18.49%는 정부출연연구소, 3.17%는 공기업 순이었든데, 여성일수록 대학 선호도가 높았다.
1980년 이후 국내외 박사학위 취득자는 급격한 양적 팽창을 거듭해 오고 있다. 최근 들어 매년 9천명 이상의 박사가 배출되고 있는데, 특히 여성 박사학위자 비율은 1981년 9.0%에서 2008년 29.5%로 급속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국내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하는 비율도 큰 폭으로 늘고 있다. 그러나 국내 박사들이 어느 정도 국제경쟁력을 가지고 있는지 판단할 수 있는 자료는 없고, 다만 삼성·LG·현대차 등 글로벌 기업들의 관리에 의해 양성되고 있는 국내 박사인력은 글로벌 마켓에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고 추정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