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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 미국 국립과학재단(NSF)에서는 1920년부터 매년 박사학위자(의학·법학 제외) 실태를 조사하고 있다. 이 조사는 각 대학원의 협조로 해당 년도 6월을 기준 1년 간 학위를 받은 박사학위자를 대상으로 하고 있다.
18일 한국직업능력개발원(KRIVET)은 최근 NSF가 발표한 보고서, ‘SED(Survey of Earned Doctorate)’를 요약, 한국인의 박사학위 취득 상황과 함께 이들의 진로현황을 분석했다.
SED에 따르면 미국에서는 매년 1천500명 정도의 한국인 미국박사가 배출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대학에서의 한국인 박사학위 취득자 수는 1964년부터 1980년까지 미미한 증감을 나타내며 변동을 거듭하다가, 이후 10년 간(1990년대 초반)까지 급격한 증가세를 보인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인 박사학위 취득자 수가 가장 많았던 기간은 2006년 6월30일 이후 1년간으로 1천625명의 박사를 배출했다. 그러나 2007년 6월30일 이후 1년 간 박사학위 취득자 수는 1천529명으로 소폭 감소세를 보인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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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인 미국 박사학위 취득자 수 (1960-2007년) | 미국서 공학박사 취득사례 가장 많아
2007년 6월30일 이후 1년 간 가장 많은 수의 한국인 박사학위 취득자를 배출한 전공 분야는 공학 분야로 나타났으며, 공학·자연과학·생명공학을 포함한 이공계 박사학위 취득자 수가 65.8%(1천6명)에 달했다.
분야별로 보면 공학 분야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경우가 512명으로 전체의 33.5%를 차지했으며, 자연과학 분야가 253명(16.5%), 생명과학 분야가 241명(15.8%), 사회과학 분야가 167명(10.9%), 인문학 분야가 114명(7.5%), 교육학 분야가 92명(6.5%) 순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가장 많은 수의 박사학위자를 배출한 대학교는 미국 일리노이주 어버너 샘페인에 소재한 일리노이 대(U. of Illinois)로 69명의 한국인 박사학위자를 배출했으며, 텍사수 주립대(Texas A&M U.)가 64명, 퍼듀 대(Perdue) 50명, 위스콘신 대 메디슨 분교(U. of Wisconsin-Madison)가 48명 순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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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내 박사학위 취득자 국가별 순위(2007년 6월30일 이후 1년 간 기준, 단위 명) | 대학·전공별로 분류했을 때 한국인 박사학위자를 가장 많이 배출한 대학·전공 분야는 조지아 공과대(GA Institute of Technology) 공학 분야로 37명의 한국인 박사학위자를 배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자연과학 분야 에서는 퍼듀 대가 12명, 생명과학 분야에서는 위스콘신 대 메디슨 분교가 11명의 한국인 박사학위자를 배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사회과학 분야에서는 퍼듀 대가 12명, 인문학 분야에서는 북텍사스 대(U. North TX)가 7명, 교육학 분야에서는 콜롬비아 대학교 교육대학(Teachers' College at Columbia University)이 10명으로 집계됐다.
미국 유학비용 장학금으로 충당한다
2007년 6월30일 이후 1년 간 한국인 박사학위 취득자 가운데 여성의 비율은 30.0%로 집계됐는데, 이는 이전보다 큰 폭으로 늘어난 수치다. 여성 박사학위 취득자 수는 1992년 15.0%, 1997년 18.9%, 2002년 27.1% 를 기록했었다.
대학교를 졸업한 이후 박사학위를 취득하기까지 걸린 기간은 평균 11.4년으로 나타났다. 또 대학원 입학 이후 박사학위를 취득하기까지 걸린 기간은 9.8년으로 나타났다. 박사학위를 취득한 연령은 평균 34.8세로 조사됐다.
분야별로 보면 공학·생명공학·자연과학 전공자가 인문학 전공자에 비해 2세 정도 적은 나이에 학위를 수여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성별로 보면 남성 박사학위 취득자들의 평균 나이가 35.2세로 여성 33.7세보다 높게 나타났는데, 이는 군복무 제도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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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공분야별 한국인 미국 박사학위 취득자 현황 (2007년 6월30일 이후 1년 간 기준, 단위 명, %) | 장학금을 통해 교육비를 조달한 경우는 전공별로 차이를 보였다. 공학 분야의 경우 장학금이 차지하는 비율이 83.7%에 달했고, 자연과학 분야는 73.0%, 사회과학 분야는 72.5%, 생명과학 분야는 71.9%, 교육학 분야는 57.0%, 인문학 분야는 56.7%로 나타났다.
박사학위를 취득한 후 미국 체류 의사를 보이고 있는 한국인 미국 박사학위 취득자의 비율은 2000년 이후 계속 증가하다 최근 주춤세를 보이고 있다. 2007년 이후 1년 간 학위취득자에게 거취 여부를 물은 결과 63.8%가 미국 체류를, 26.3%는 한국 귀국을, 3.3%는 제 3국으로의 이주를 원했다.
이는 2005년 조사결과보다 다소 완화된 수치다. 2005년 6월30일 이후 1년간 미국박사학위 취득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결과에서는 65.2%가 미국 체류를, 29.3%가 한국 귀국을, 3.4%가 제 3국으로의 이주를 원했었다. 그러나 전체적으로 미국 체류 의사를 보이고 있는 것은 과거에 비해 어려운 국내 취업 현실 등 여러 가지 요인들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63.8%가 미국 체류 의사 표명
한국인 미국 박사학위 취득자들이 미국 내에서 취업한 경우 가장 많은 인력이 배출되고 있는 곳은 고등교육기관인 것으로 나타났다.
2007년 6월30일 이후 1년 간 학위취득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49.8%가 고등교육기관에 취업했으며, 민간 기업에 취업하거나 개인 사업을 하고 있는 경우는 41.8%, 정부기관에 취업한 경우는 2.4%에 불과했다.
포스트 닥이 확정된 한국인 미국 박사학위 취득자는 전체의 48.1%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공 분야별로 보면 생명과학 분야가 87.7%로 가장 많았고, 자연과학 분야가 66.5%로 나타난 반면 사회과학 분야는 46.3%로 집계됐다. 그러나 이는 2005년 26.2%보다 거의 2배 증가한 것이다.
전체적으로 미국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하는 한국인은 1천500명 선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들 중 93%는 비시민권자로 한국에서 대학을 마치고 유학을 간 경우인데, 이들 중 과학기술 분야가 약 65%를 차지하고 있으며, 매년 700~900명씩 박사학위자가 배출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미국 체류 의사를 나타내고 있는 경우가 2000년 이후 계속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미국 체류 계획을 갖고 있는 경우가 1990년대 50%에서 2005년에 75%로 25% 포인트나 증가했는데, 이 같은 미국 체류 증가세는 복잡한 사회적 요인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