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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건강 위협하는 3대 실명질환

FERRIMAN 2007. 12. 1. 12:00
 
  눈건강 위협하는 3대 실명질환
황반변성, 녹내장, 당뇨성 망막질환
 

▲ 대한안과학회는 3대 실명질환으로 불리며 국민 눈건강을 위협하는 황반변성, 녹내장, 당뇨성 망막질환이 최근 빠르게 늘고 있다고 전했다.  ⓒ
고령화가 진행되면서 나이 들어 시력을 잃는 사례도 늘고 있다고 한다. 실명의 주요한 원인이 바로 노인성 안질환들이기 때문. 대한안과학회에 따르면 3대 실명질환으로 불리며 국민 눈건강을 위협하는 황반변성, 녹내장, 당뇨성 망막질환이 최근 빠르게 늘고 있다.

특히 지난 2006년 영국에서 진행된 연구에 따르면 3대 실명질환이 전체 실명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약 74%나 된다. 정기 안과검진으로 3대 실명질환만 막아도 시력소실의 위험을 크게 줄일 수 있다는 뜻이다.

◇선진국 최대 실명원인 노년황반변성 = 눈동자의 뒷부분에 위치하고 있는 망막은 빛이나 사물을 느끼고 이를 뇌로 전달하는 기능을 하는 기관. 망막의 중심부로 시력에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곳이다. 50세 이상 연령층에서 퇴행성 변화에 따라 황반에 기능이상을 초래하는 질환이 바로 노년황반변성이다.

미국과 유럽 등에서는 노년황반변성이 65세 이상 노인 실명의 최대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지난 2006년 영국안과학회지(British Journal of Ophthalmology) 보고에 따르면 실명의 원인질환은 황반변성이 57.2%로 가장 높았고, 다음으로 녹내장 10.9%, 당뇨망막병증 5.9%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노년황반변성 질환 초기에는 글자나 직선이 흔들려 보이거나 굽어져 보이고 물체가 비틀려 보인다. 증상이 심해지면 곧 시력이 저하되고 글을 읽을 때 글자 사이에 공백이 보이거나 그림의 일부가 지워진 것처럼 보이게 된다.

특히 노년황반변성은 초기에 주관적인 증상이 거의 없고 시력장애가 시작되면 이전 시력을 회복하기 어려워 정기적 안과검진과 질환의 이해도를 높여 되도록 조기발견하는 것이 중요하다. '암슬러 격자'라는 의료기구의 격자무늬가 일그러져 보이면 황반변성이 의심된다.

현재 치료법으로 광역학치료가 쓰이고 있으며 올 하반기에 새로 허가를 받은 항체성분 신약이 기존 치료법에 비해 좋은 효과를 보이고 있다.

◇40대 이상 성인 2%가 녹내장 = 안구 내부 압력이 비정상적으로 높아져 시신경이 손상, 시력이 약해지는 질환이 녹내장이다. 녹내장은 40세 이상 성인의 2%에서 나타날 정도로 흔한 질환이다.

녹내장은 심혈관 질환이나 당뇨병과 관련이 있는 '개방형 녹내장'과 백내장, 포도막염 또는 눈수술 합병증으로 인한 '속발성 녹내장'으로 나뉜다.

증상이 거의 없으며 다만 정상인에 비해 시야가 좁고 어둡게 나타난다.

녹내장 역시 초기에 아무런 증상이 나타나지 않아 방치하기 쉬운데다 방치 결과 시신경이 손상돼버리면 약물이나 수술로도 회복시킬 방법이 없어 예방과 조기발견이 해결책이다.

40세 이상 성인이라면 1년에 한 번씩 눈검진을 받도록 하고 녹내장 증상이 발견되면 최소 1-2년 동안 의사의 지시대로 꾸준하게 약물치료를 받으면서 안압검사, 시신경검사, 시야검사를 실시해야 한다.

◇15년차 이상 당뇨환자 거의 전부가 망막증 = 당뇨망막증은 망막의 말초혈관에 순환장애가 일어나 발생하는 합병증으로 당뇨병 발병 15~20년이 지나면 거의 모든 환자에게 발병한다.

당뇨망막증은 비증식성과 증식성으로 구분된다. 당뇨망막증의 80%에 해당하는 비증식성은 망막의 모세혈관이 터져 새어나온 혈액이 망막내부로 흘러 들어와 색깔구별이 어렵고 밤에 물체를 구분하기 힘든 질환.

증식성은 혈관 산소부족에 따라 새로운 혈관이 생겨나고 당뇨병의 영향으로 혈관이 쉽게 터져 안구내 출혈로 망막박리를 유발해 심각한 시력 손상을 가져온다. 또 새로운 혈관 옆에 섬유성 조직이 증식하여 나중에는 이 조직이 수축하면서 편평해야 할 망막이 구겨지게 되고 재출혈로 인해 시력을 완전히 잃게 되기도 한다.

현재 레이저 치료(망막 광응고술)와 수술적 치료(유리체 절제술)가 있으나 당뇨망막증은 망막에 전반적인 손상을 가져오기 때문에 치료가 성공적이어도 시력회복이 만족스럽지 않은 경우가 많다.

당뇨망막증을 방치하면 심각한 시력감퇴를 일으키므로 당뇨병 환자는 정기적인 안과 진찰을 꼭 받아야 한다. 전문가들은 당뇨환자라면 6개월, 당뇨망막병증을 진단받은 환자는 2~4개월마다 정기적인 검진을 받으라고 권유한다.

그러나 국내 당뇨병 환자의 정기 눈검진 비율은 38%로 OECD(경제협력개발기구)회원국중 일본과 함께 최저 수준으로 알려져있다.

▶ 도움말: 곽형우 경희의료원 안과 교수, 김순현 누네병원 진료원장, 박규형 분당서울대병원 안과 교수, 윤희성 성모안과병원장, 이원기 강남성모병원 안과 교수, 허 걸 고대안암병원 안과 교수

(연합뉴스)
 
   
 
      
  2007.11.28 ⓒScience 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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