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 교육과 정책 179

[중앙일보] 과학영재, 인재, 인재육성, 기술인재, 영재

[이정동의 축적의 시간] 과학기술인재 위기는 예견된 미래, 지금 대비해야 입력 2021-03-29 00:34:00 2016년이니 제법 시간이 지났다. 국내 한 정부출연연구소에서 국방용 무인기를 개발하다가 사고가 났다. 처음 시제기를 만들어 띄웠으나 센서문제로 곧바로 추락했다. 이후 예산을 담당하는 곳에서 수개월간 감사를 벌였고, 결국 시제기 제작과 관련된 연구원 5명이 손실비용 67억원을 나누어 개인배상을 하라는 황당한 조치가 내려졌다. 이 일이 언론에 알려졌을 때 과학기술계는 경악했다. 인터넷 블로그에는 청년 과학 기술자들의 댓글이 줄을 이었다. 가장 흔한 표현은 ‘빨리 로스쿨이나 의전, 아니면 공무원시험을 준비하자’는 것이었고, 심하게는 ‘빨리 한국을 떠나자’였다. 다행히 여러 절차를 거쳐 개인 배상..

[중앙일보] 멘토링, 인공지능, 공부머리, 일머리, 자기주도 학습, AI

[김병필의 인공지능개척시대] 인공지능의 공부머리와 일머리 입력 2021-03-22 00:28:00 김병필 KAIST 기술경영학부 교수 시험을 잘 보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공부에는 왕도가 없다지만 시험을 잘 보는 데는 왕도가 있다. 그저 문제를 많이 풀어보면 된다. 시험 출제자들도 한계가 있는지라 이제까지 출제된 문제와 크게 다른 문제는 내기 어렵기 때문이다. 문제를 반복해서 풀다 보면 시험을 잘 볼 수 있다. 그래서 ‘공부 머리와 일 머리는 다르다’는 말을 종종 한다. 시험 점수가 좋다고 반드시 일을 잘하는 것은 아니라는 게다. 물론 시험 성적도 좋고 일도 잘하는 사람도 많다. 하지만 정형화된 시험 문제만으로는 사람의 모든 능력을 평가하기 어렵다. 인공지능 연구자들도 마찬가지 문제로 고민한다. 현재 주..

[중앙일보] 멘토링 자료, 인공지능, AI,

[김병필의 인공지능 개척시대] 세상을 보는 인공지능 입력 2021-02-22 00:17:00 고생물학계에서 ‘캄브리아기 대폭발’이라 불리는 사건이 있다. 화석 기록에 따르면 약 5억4000만 년 전 갑작스럽게 매우 다양한 종(種)이 출현했다고 한다. 그 원인을 두고 의견이 분분한 듯싶다. 한 가지 흥미로운 주장은 그 무렵 ‘눈’이 생겨나서 진화에 핵심적 역할을 했다는 것이다. 이전까지는 세상을 보지 못해 어림짐작으로 먹이를 찾아다니던 포식자들은, 눈이 생겨나자 손쉽게 먹이를 찾을 수 있게 되었다. 피식자들도 더 효과적으로 도망치기 위해 여러 방법을 찾아야 했을 것이다. 마치 어두운 방에서 갑자기 전등 스위치를 켠 것과 마찬가지로 암흑 세상에 살던 생물들에게 빛이 주어지자 종의 다양성이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중앙일보] 화상, 비대면, ZOOM, 줌,

2년째 원격수업…저소득‧맞벌이 취약계층 교육격차 더 벌어진다 입력 2021-02-22 05:00:08 지난해 9월 20일 수도권 학교 등교 재개를 하루 앞둔 20일 서울시내 한 초등학교 교문이 굳게 닫혀있다. 연합뉴스 초4 딸이 서울의 한 사립초에 다니는 박모(43‧서울 노원구)씨는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아이가 학교에 거의 가지 못했지만 큰 불만이 없었다. 학교 온라인 수업이 만족스러웠기 때문이다. 이 학교는 국‧영‧수 같은 주요과목은 물론 미술‧체육 같은 예체능까지 실시간 쌍방향 수업을 했다. 전업주부인 박씨는 아이의 수업과 과제를 꼼꼼하게 챙겼다. 그는 "공립초에서는 대부분 수업을 동영상 시청으로 대체한다는데, 아이 학교는 거의 모든 과목이 쌍방향으로 이뤄져 큰 차이를..

[중앙일보] 멘토링, 빅데이터, 비대면, 온라인, 화상, 강의, 강연

[송길영의 빅 데이터, 세상을 읽다] 전제가 사라지면 입력 2020-12-04 00:11:38 얼마 전 조찬에서 만난 교수님 한 분은 비대면의 진화에 대해 이야기를 하시면서 본인의 경험을 들려주셨습니다. 바이러스로 인해 1학기 원격으로 개강을 하고 힘들게 수업을 진행하며 많은 시행착오를 거친 교수님이 2학기 때는 예전처럼 대면수업으로 진행하려 수요조사를 해보니 예상치도 않게 대부분 학생들이 비대면으로 해달라고 해서 깜짝 놀랐다는 이야기였습니다. 처음으로 온라인 강의를 해보신 교수님과는 달리 대학입시를 치르기 전부터 워낙 인강에 익숙했던 학생들에겐 집에서 누워서도 들을 수 있는 비대면 수업이 더욱 매력적으로 느껴졌다는 말씀입니다. 그렇습니다. 부지런히 채비를 마치고 ‘학교 다녀오겠습니다’라며 집을 나서던 ..

[중앙일보] 양자역학, 양자컴퓨터, 인공지능, AI, 전자 상거래

[정연욱의 미래를 묻다] 금융·전자상거래 암호 풀기, 양자컴퓨터엔 식은 죽 먹기 입력 2020-11-30 00:21:00 양자역학이 바꿀 세상 『쥐라기 공원』의 작가 마이클 크라이튼은 1999년 『타임라인』이라는 베스트셀러를 펴냈다. 역시 영화로 제작된 이 소설에서는 양자컴퓨터를 이용해 시간 여행을 하는 사람들의 얘기가 박진감 있게 펼쳐진다. 당시 양자컴퓨터는 공상과학소설(SF) 속 상상의 대상이었다. 소설이 나온 지 정확히 20년이 흐른 지난해 10월, 구글은 학술지 『네이처』에 양자컴퓨터 개발과 실험 결과를 발표했다. 슈퍼컴퓨터로 1만 년이 걸릴 엄청나게 복잡한 계산을 단 200초 만에 해냈다는 내용이었다. 소위 ‘양자 우월성(quantum supremacy)’을 처음 실증한 것이다. 그렇다면 드디어..

[중앙일보] 영재소년, 천재소년, 송유근

[시론] ‘영재 소년’ 송유근과 깨지는 IQ 신화 [중앙일보] 입력 2018.09.27 00:15 ‘영재 소년’으로 소문났던 송유근(21)씨의 입대 소식이 최근 전해졌다. 12월께 현역으로 입대한다는데 이게 주목받는 뉴스가 되는 이유는 우수 두뇌 자원이 지적 활동을 상당 기간 중단한다는 의미 때문일 것이다. 그리고 여기에는 개인뿐 아니라 국가적 손실이라는 아쉬움이 깔려있다. IQ 점수로 영재-비영재 구분 타당성 없어 영재교육에 변화 특정 분야 재능계발로 바꿔야 고도영재에겐 전문교육 필요 이전에는 영재를 지능지수(IQ)에 의해 규정했다. 보통은 2 표준편차(IQ=130), 즉 같은 연령의 상위 1%에 해당하는 지적 능력을 보이는 학생을 영재라고 정의했다. 학자에 따라 약간의 기준 차이는 있지만 IQ 160..

[중앙일보] 과학영재, 천재소년, 김웅용

인쇄하기취소 '천재소년' 김웅용 교수, "대학 동기들은 술, 나는 우유마셔" [온라인 중앙일보] 입력 2014.09.29 17:38 ‘김웅용’ [사진 KBS2 ‘여유만만’ 캡처] 김웅용 교수가 천재소년이라 불렸던 어린시절에 대해 언급했다. 29일 오전 방송된 KBS2 ‘여유만만’에는 IQ 210으로 기네스북에 등재된 천재소년 김웅용 교수가 출연해 파란만장했던 자신의 인생 이야기를 털어놓았다. 김웅용 교수는 높은 IQ 때문에 언론에 늘 노출됐던 지난날을 회상했다. 김웅용은 어려서부터 천재로 주목을 받았고, 5세의 나이에 대학교에 입학했다. 5살에 대학에 입학한 김웅용은 우유를 먹을 나이였지만 함께 입학한 동기들은 술을 마시고 있었다. 이에 김웅용은 “어린 시절에 아이들과 함께 뛰어놀았던 기억이 전혀 없다”..

[중앙일보] 영재학교, 과학영재, 영재 육성

영재학교 지역 우선선발 확대, 수도권 역차별 논란 입력 2020-11-17 00:02:05 내년부터 영재학교의 지역인재 우선선발 전형이 확대되고 학교 간 중복지원이 금지된다. 교육부가 지난해 발표한 고교서열화 해소 방안의 후속 조치다. 영재학교 입시와 관련한 사교육을 억제하겠다는 취지인데 수도권 학생들에게는 역차별이 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교육부는 17일 영재학교·과학고 입학전형 개선안을 발표하고 오는 2022학년도 입학전형부터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르면 전국 8개 영재학교의 중복지원이 금지된다. 현재 영재학교는 전국 단위로 학생을 모집하고 있으며 동일한 날짜에 2단계 평가를 진행한다. 이 때문에 지원자들은 보통 2~3개 학교에 원서를 낸 뒤 1단계 합격 학교 중 한 곳을 선택해 2단계 평..

[중앙일보] 멘토링 자료, 영재학생, 과학영재

[문병로의 알고리즘여행] 쉬운 일은 쉽게 하자 입력 2020-11-20 00:51:18 컴퓨터 소프트웨어 분야의 전설적 인물인 애즈거 다익스트라는 AI(인공지능)를 미국인 특유의 천진난만함의 표현이라 했다. 2012년 딥 러닝 혁명이 일어나기 전까지는 인용할 만한 말이었다. 지난 8년간 놀라운 변화가 일어났다. 새 시대라고 말하기에 충분한 레벨이다. 한편으로는 AI가 감당하기 힘든 수준의 기대도 만연하고, 이 붐에 편승한 오버 클레임도 흔하다. 프로젝트를 하다 보면 학생들은 흔히 전 과정을 첨단기법으로 도포해야 한다는 강박관념 같은 걸 가진다. 현재 필자의 연구실에서 하고 있는 기업 프로젝트에서도 여지없이 그렇다. 어려운 초반을 넘기면 중반 단계까지는 비교적 순탄하다. 첨단기법을 구사하는 재미를 느끼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