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이야기

방관과 배려

FERRIMAN 2008. 1. 18. 11:56

2개월 뒤면 내 딸아이와 가족을 이룰 늠름한 사나이와 저녁을 함께 했습니다.

집사람이 장반한 먹거리를 맛있게 먹어주는 모습을 보니 흐뭇한 마음으로 배를 채울 수 있었습니다.

"결혼 준비 잘 되어가느냐?" 고 물었습니다.

내 딸과 잘 의논해서 준비하고 있다고 답하면서,

"가급적 지은이가 자신의  뜻대로 하도록 했으면 합니다." 고 했습니다.

고맙기도 하고 부담스럽게 들리기도 해서,

그것이 배려의 마음이면 나중에 칭찬이 뒤따르겠지만,

방관이라면 비판이 뒤따를 가능이 높으니 자신에게 반문해 보라고 했습니다.

딸의 의견을 존중해 준다는 마음이라고 믿고 싶었습니다만

그래도 마음 한구석에는 불안함을 숨길 수가 없었습니다.

결혼한 후에 서로 칭찬해 주면서 살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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