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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에 대한 5가지 오해 짚어보기 | ||||||||||||||||||||||||||||
◆Global Biz Trend◆
국내에서도 신년 벽두를 뜨겁게 달군 대한통운 인수전을 비롯해 돈 되는 매물이 줄줄이 대기하고 있어 M&A에 대한 관심은 어느 때보다 고조되고 있다. 수년간 국내 기업들의 무대가 글로벌 시장으로 확대되면서 M&A가 활발하게 이뤄졌다. 기업들이 몸집을 키워 일정 규모에 달해야 시장 주도권 싸움에서 경쟁이 가능해지기 때문이다. 따라서 M&A 트렌드는 올해도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하지만 M&A에 대한 뜨거운 관심만큼이나 우리가 잘못 알고 있는 오해가 적지 않다고 보스턴컨설팅그룹(BCG)은 지적한다. 세계적인 컨설팅업체인 BCG가 분석한 M&A에 대한 다섯 가지 오해를 차근차근 짚어 보자. #1일반적으로 사모펀드들은 막대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M&A 매물을 비싼 가격으로 사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기업을 반드시 사들여야 한다는 목적 아래 돈에는 크게 구애받지 않는다는 것이다. 하지만 BCG 분석에 따르면 사모펀드들은 다른 기업들에 비해 낮은 인수 프리미엄을 지불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2003년 이후 사모펀드가 M&A를 위해 지불한 프리미엄은 22%인 반면 일반 기업은 30%에 달하는 프리미엄을 지불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사모펀드들이 경쟁자가 적은 시장에서 M&A를 활발히 전개하거나 정부 규제 등으로 경쟁자가 제한된 시장에서 M&A를 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예를 들어 론스타의 외환은행 인수도 산업자본의 금융기관 인수를 제한한 국내법의 허점을 이용해 싼값에 인수한 케이스로 볼 수 있다.
건물과 같은 유형자산에서부터 특허권 등 무형자산까지 다양한 것이 현금화돼 A기업으로 들어오고 B기업은 상대적으로 기업가치가 떨어지는 결과를 맞는다. BCG는 높은 가격으로 기업을 M&A했다고 해서 반드시 기업가치를 파괴하는 것은 아니라고 분석했다. 지난 15년간 이뤄진 M&A를 분석한 결과 기업가치가 올라간 M&A의 프리미엄은 21.7%였던 반면 반대의 경우 프리미엄은 18.7%였다. 결국 프리미엄을 더 주고 산 기업의 가치가 더 오른 것이다. #3BCG 분석에 따르면 100만달러 이상의 M&A 거래가 100만달러 미만 거래에 비해 두 배에 달하는 기업가치를 파괴한 것으로 나타났다. 큰 규모의 M&A 거래가 반드시 성공하는 것은 아니라는 얘기다. 특히 인수 기업보다 피인수 기업의 크기가 클수록 기업가치의 훼손은 더욱 큰 것으로 분석됐다. 작은 기업이지만 보다 높은 기업가치를 낼 수 있는 기업들에 대한 M&A가 오히려 인수 기업에도 도움이 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국내에서도 연쇄적인 M&A를 통해 기업가치를 높이고 있는 기업이 많은데 인수 후 통합작업을 성공적으로 이뤄 내지 못할 경우 인수 기업의 재정 상태에도 부담이 될 뿐만 아니라 양 회사 간 합병을 통한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기도 어렵다는 사실을 시사한다는 점에서 흥미롭다. #4최근 우호적인 M&A보다는 적대적인 M&A가 선호되고 있다.
적대적 M&A가 선호되는 것은 M&A의 목표가 통합이기 때문이다. MS의 경우 야후와의 성공적인 통합을 통해 구글과 경쟁을 하겠다는 게 목표로 피인수 기업과 평화로운 관계를 구축하는 것은 그다지 중요하지 않다. 영국 통신업체인 보다폰은 독일 만네스만을 적대적인 M&A를 통해 인수했다. 인수 과정 자체는 썩 매끄럽지 못했지만 보다폰이 세계적인 통신업체로 성장하는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 국내에서도 2004년 사모펀드인 소버린이 SK와 경영권 분쟁을 벌이면서 SK의 주가 상승과 체질 강화에 일조했다. 아이칸파트너스의 KT&G에 대한 적대적 M&A 시도도 결과적으로 KT&G의 주가 상승과 현 경영진의 위상 공고화 등에 기여한 바가 크다. #5BCG는 M&A를 할 때 현금이 가장 나은 거래 수단이라고 분석했다. 주식 또는 주식과 현금의 혼합 거래보다는 현금에만 기반한 거래의 M&A 수익률이 훨씬 높게 나왔기 때문이다. 인수 기업이 인수대금을 현금으로만 지불할 경우 시장에서는 이를 긍정적인 신호로 받아들인다. 이자비용 이상의 수익률이 M&A를 통해 발생할 것으로 판단하는 것이다. MS가 야후를 인수할 때 기업 설립 사상 처음으로 차입을 해서라도 야후를 현금 인수하겠다고 하는 것도 이러한 시장 인식을 일부 반영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이승훈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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