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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노후에 필요한 자금

FERRIMAN 2008. 4. 3. 10:33
 
  매경 인터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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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후에 필요한 자금 평균 ‘3억9000만원’

◆멋진 노년시대를 열자 ②◆

우리 국민은 최소 4억원을 노후자금으로 마련해야 은퇴 후 안정된 생활이 가능할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그러나 상당수가 노후 필요자금을 공적연금에 의존하려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매일경제신문사와 농협중앙회, 삼성경제연구소가 공동으로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KDN리서치에 의뢰해 성인 남녀 15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들은 평균 수명을 80세로 가정했을 때 60세 이후 20년간 필요한 노후자금을 평균 3억9000만원이라고 답했다.

60세 이전에 3억9000만원을 모았다면 한 달 평균 162만원을 쓸 수 있는 셈이다.

연평균 투자수익률(세후)을 6%로 적용할 때 매달 사용할 수 있는 돈은 215만원 정도로 늘어날 수 있다.

이미 노후에 들어선 60세 이상 응답자들은 평균보다 적은 3억1000만원을 적정 노후자금으로 인식한 데 비해 60세 미만은 4억4000만원가량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필요한 노후자금 마련을 위한 재테크 수단으로는 응답자 중 23.9%가 국민연금이나 공적연금을 꼽았으며 예ㆍ적금이 20.4%로 뒤를 이었다.

은퇴 뒤에 다시 일자리를 갖고 돈을 벌어 노후자금으로 충당하겠다는 응답도 17.6%에 달했다. 한상언 신한은행 올림픽선수촌지점 PB팀장은 "풍요로운 노후생활을 위해서는 개인연금이나 펀드 상품 등에 가입하는 등 적극적으로 재테크에 나설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 팀장은 이어 "노후에는 부동산 같은 비현금성 자산보다는 지속적으로 현금이 나오는 자산이 유리하다"며 "현금성 자산이 부족할 때는 은퇴 뒤에도 계속해서 일을 해야 하는 불행한 상황을 맞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부동산에만 의존하는 노후 준비는 잘못이라는 얘기다.

한편 이미 은퇴한 사람들(60세 이상)이 매달 지출하는 생활비는 평균 118만원으로 집계됐다. 도시 거주자는 128만원, 농촌 거주자는 87만원으로 집계돼 편차가 컸다.

생활비 가운데 49.8%는 의식주와 관련된 생계비로 지출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생계비 외에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경조사 비용이며, 의료비가 뒤를 이었다.

미리 노후에 대비했는지에 따라 실제 생활비 규모에도 차이가 나타났다. 노후 대비자는 월 165만원을 쓰고 있지만 노후 준비를 하지 않은 사람들은 100만원에 그쳤다.

또 물가 상승에 따라 매월 필요한 생활비는 점점 늘어나고 있지만 상당수 사람들이 자녀와 친지에게 기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60세 이상 가운데 41.6%(복수 응답)가 자녀나 친지에게 생활비를 받아서 쓰고 있다고 응답했다. 은퇴 뒤에도 계속해서 일을 하는 등 정기적인 근로소득이 있는 사람도 41.1%에 달했다.

다만 노후자금을 연금으로 충당하겠다는 응답자가 많았던 것에 비해 실제로 연금 수령을 통해 생활비를 충당하고 있는 노인은 많지 않았다.

60세 이상 응답자 중 국민ㆍ공적연금으로 생활비를 조달하고 있는 사람은 20.1%에 불과했고, 개인연금이라고 답한 사람은 2%에 그쳤다.

[기획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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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4.03 07:04:10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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