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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버케어] 일본 65~69세 절반이상이 경제활동 | |||||||||
취업이유 韓`생활비때문`日`여가활용` 건강 자신감도 한국, 美ㆍ日에 크게 뒤져 | |||||||||
◆멋진 노년시대를 열자 ③ 노년생활 선진국과 비교해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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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야마다 히로시 씨(65)는 정년이 지났지만 플라스틱 제품을 생산하는 업체에 '정년 후 사원'으로 남아 계속 일하면서 남는 시간에는 건강을 위해 스포츠클럽에 참여하고 있다.
#2. 김민수 씨(65)는 정년퇴직을 한 후 좀 더 일하고 싶었지만 마땅한 자리가 없어 그냥 쉬고 있다. 생활비는 대부분 자녀들이 주는 돈이나 연금 등을 통해서 조달하고 있으며, 여가시간에는 사교단체에 참여하거나 가족과 함께 보낸다. 노인들에 대한 통계를 바탕으로 구성해 본 한ㆍ일 간 노년생활 차이다. 한국 일본 등은 다른 나라에서는 유례를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고령화가 초고속으로 진행되고 있다. 한국의 경우 65세 이상 노인인구 비율이 2000년 7.2%에 달해 이미 고령화사회에 진입했으며, 2026년에는 초고령사회(노인인구 비율 20% 이상)에 도달할 것으로 보인다. 일본은 2013년에는 노인인구 비율이 25.2%까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보다 먼저 급속한 고령화를 겪은 일본은 노년층에 대한 사회적 지원ㆍ인식 등에서 한국보다 좋은 여건을 갖고 있다. 이 때문에 노인취업, 취미활동, 건강관리 등 노인의 실생활과 직결된 여러 면에서 우리가 배울 점이 있다. 일본 금속제조업체인 지요다코교의 경우 60세가 종업원 정년이지만 본인이 원하면 최장 70세까지 일할 수 있다. 이 회사 사원 중 11명이 60세 이상이며 최고령자는 71세다. 일본 야마나시현에서는 2005년부터 '할머니ㆍ할아버지 파견' 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시내 아동센터나 보육원 등에 노인 선생님들을 보내 주는 사업인데, 노인 40~50명 정도가 이 제도에 등록해 '일자리ㆍ봉사'의 두 마리 토끼를 잡고 있다. 일본에서는 노인인력을 활용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이 마련되고 있으며 상당수 노년층이 이를 활용하고 있다. 우리 정부도 노인 일자리 창출을 위해 적극 나서고 있지만 아직 부족한 게 현실이다. 특히 임금피크제 등이 일부 시행되고 있지만 정년을 연장하기 위한 기업들의 노력이 부족하다. '2007년 일본 고령사회백서'에 따르면 일본 65~69세 인구 중 49.5%가 취업상태에 있다. 이에 비해 지난해 우리 통계청이 집계한 고령자통계에 따르면 한국은 65세 이상 인구 중 경제활동에 참여하고 있는 비율이 30.5%에 그친다. 그나마 노인 취업자 중 절반 정도는 농림어업에 종사하고 있으며 임금근로자 비율은 취업자 중 30.9%에 그친다. 고용 여건의 차이는 소득구조에도 영향을 미친다. 일본 노인들은 총소득 중 20% 정도를 근로소득으로 벌지만, 한국의 경우 근로소득이 노인의 소득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9.9%에 불과하다. 한국 노인 중 57.5%가 취업을 희망하고 있으며, 이들이 일자리를 찾는 주된 이유는 생활비 때문이다. 이에 비해 일본 노인은 건강 유지나 지식ㆍ경험 활용 차원에서 취업을 희망하는 비율이 높다. 일본 지바현 나가레야마시는 자원봉사단체인 '시민서로돕기넷'을 운영하고 있는데 회원 187명 중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하는 것은 60대다. 노인생활에서 일본과 한국이 차이나는 점 중 하나는 어떤 단체에 가입해 여가시간을 활용하느냐다. 우선 일본 노인들의 클럽ㆍ단체 활동 참가율이 한국에 비해 높다. 일본에서는 60세 이상 노인 중 54.8%가 각종 단체활동에 참여하면서 여가시간을 활용하고 있는데 이들이 참여하는 단체는 건강ㆍ스포츠를 목적으로 하는 경우가 가장 많고 취미생활, 지역행사 등을 위한 사례도 있다. 이에 비해 한국 노인들의 사회단체 참여율은 29.9%에 머물렀으며, 종류별로는 사교단체에 참여하는 경우가 압도적으로 많고 종교단체가 그 뒤를 이었다. 학습에서도 한ㆍ일 간 격차가 크다. 일본에서는 60세 이상 고령자 중 학습활동에 참여하고 있는 비율이 21.4%나 되는 반면 한국에서는 4.8%에 그쳤다. 노인들에게 가장 중요한 관심사는 단연 '건강'이다. 특히 한국 노인들의 경우 자신의 건강상태가 좋지 않다고 생각하는 비율이 일본이나 미국보다 높았다. 일본 고령사회백서에 따르면 일본에서는 65세 이상 노인인구 중 64.4%가 '건강하다'고 생각하고 있으며 '병으로 누워 있는 일이 있다'는 비율은 5.2%에 그친다. 또 미국에서는 건강하다고 생각하는 노인이 61%, 프랑스에서는 53.5%에 달했다. 이에 비해 한국에서는 건강하다고 생각하는 비율이 43.2%에 그치고 21%는 병으로 누워 있는 일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의료서비스 이용빈도 측면에서도 한국이 미국 등보다 많았다. 한국의 경우 거의 매일 의료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는 노인 비율이 56.7%에 달한 반면 미국은 26.7%, 프랑스는 23.6%에 그쳤다. 노인들이 병 등으로 수발을 받을 경우 한국에서는 대부분 가족을 비롯해 동거 가구원이 책임지고 있다. 일본도 가족이 수발하는 때가 많지만 사업자를 비롯한 복지시설을 활용하는 경우도 적지 않았다. 지출에서는 일본 노인들이 가장 부담을 느끼고 있으면서도 우선적으로 돈을 쓰는 것으로 의료비를 꼽았고 한국도 상황은 비슷했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노인생활 실태 조사에 따르면 한국의 노인은 경제상태에 대해 만족스럽지 못하다는 응답 비율이 48.6%에 달했다. 이에 비해 일본의 고령사회백서에서는 노인들이 가계에 대해 '걱정'이라고 대답한 비율이 37.8%였다. 자녀와 동거하는 노인의 비율은 일본이 45% 내외인 데 비해 한국은 39.9% 수준이다. [기획취재팀 = 김성회 차장(팀장) / 김규식 기자 / 신헌철 기자/ 이승훈 기자 / 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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