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보는 세상

[매일경제] 노후준비 전문가 조언

FERRIMAN 2008. 4. 4. 22:47
 
  매경 인터넷
확대 축소 프린트 닫기
[실버케어] 노후준비 전문가 조언

취업준비 20ㆍ30대처럼 치열하게

◆ 조소영 강남대 교수 "취업준비 20ㆍ30대처럼 치열하게"

조소영 강남대 교수
= 은퇴는 또 다른 삶으로 이어지는 통로다. 진학, 취업, 결혼, 출산, 재산 증식 등 인생의 다른 단계처럼 은퇴 역시 여러 해에 걸쳐 구체적ㆍ실질적으로 준비해야 한다. 거부감을 갖고 미루다가 갑자기 은퇴하게 되면 당장은 해방감도 느끼겠지만 불과 수개월이면 현실을 실감하게 될 것이다. 정부가 아무리 노인복지 정책을 준비해도 개인이 생활력과 경쟁력을 갖추지 못하면 혜택을 받을 수 없다. 평생교육, 재취업 준비 등이 중요한 이유다. 아침 일찍 일어나 숨 가쁘게 뛰는 20ㆍ30대처럼 노후 준비도 부지런히 해야 한다.



◆ 조영태 서울대 교수 "경제력이 건강이라는 점 깨달아야"

조영태 서울대 교수
= 사회계층 간 불평등에 대해 개인적ㆍ사회적 인식이 필요한 때다. 앞으로는 노년층 내부에서도 격차가 커질 것이다. 외환위기 이후 경제적 불평등이 심화되면서 현재 40ㆍ50대가 노인이 되면 불평등이 더욱 심화될 전망이다. 경제적 여유가 있는 사람들은 스스로 보유한 자원을 활용해 그나마 여유 있는 노후 준비를 할 수 있지만 경제적 약자들이 문제다.

경제적 격차가 건강 격차로 이어진다는 점도 명심해야 한다. 현재 40대에 발생하고 있는 건강 격차의 원인을 밝혀내고 지금부터 격차를 줄여 가야 한다.



◆ 박하정 보건복지가족부 국장 "농사나 짓지" 막연한 생각 금물

박하정 보건복지가족부 국장
= 노후자금을 준비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노후에 자신이 할 일에 대해 미리 생각해 두는 게 필요하다. 특히 현재 자신이 하고 있는 일과 연관성이 있는 분야를 선택하는 게 성공할 확률이 높다. '낙향해 농사나 지어야지' 식의 막연한 생각을 갖고 있으면 막상 노후가 닥쳤을 때 우왕좌왕하다 시간과 돈만 허비하게 된다. 준비 없이 할 수 있는 일은 아무것도 없다.

노후의 가장 큰 재산은 건강이다. 노후에 쓸 돈을 저축하는 데는 열성을 쏟으면서 정작 건강관리는 소홀히 한다. 건강관리에 노력을 기울여야 아름다운 노년을 맞을 수 있다.



◆ 주명룡 은퇴자협회 회장 "국민연금 수급연령 탄력조정 필요"

주명룡 은퇴자협회 회장
= 고령화 문제는 용어 정비부터 돼야 한다. 젊은 층은 해오름 세대, 중년은 물오름 세대, 노년은 타오름 세대라고 불리면 노년층, 고령자 등으로 불리는 것에 대한 부담이 덜할 것이다. 연금 개혁도 시급하다. 현실적으로 50세 안팎에 은퇴하는 사람이 많은데, 이들이 국민연금 수령을 위해 10년간 기다리는 것은 기간이 너무 길다. 수급 연령을 탄력적으로 조정할 필요가 있다. 정부가 고령자들에게 단순히 돈을 주는 차원의 복지 정책보다는 일자리를 마련하는 등 생산적인 복지 정책을 제시해야 한다.



◆ 최숙희 삼성경제연 수석연구원 "젊어서부터 취미생활·모임 열심히"

최숙희 삼성경제연 수석연구원
= 많은 사람들이 노후 준비의 대부분을 재테크로 생각하는데 은퇴 후에 어떻게 하루를 보낼 것인지에 대한 고민도 필요하다.

자신만의 취미생활을 갖거나 다양한 모임에 참여하는 것도 중요하다.

단순히 돈이 목적이 아니라 시간도 보내고 건강도 관리하며 사회에 기여하는 보람을 찾자는 취지로 일자리를 갖는 것도 고려해 볼 문제다.

파트타임으로라도 노인들이 일자리를 가질 수 있도록 사회ㆍ정책적인 배려가 필요하다.

[공동기획 = 매일경제, NH생명ㆍ화재, 삼성경제연구소]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2008.04.04 07:14:34 입력

확대 축소 프린트 닫기
Copyright ⓒ 2007 매경인터넷(주)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