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침내 내일 우주로 떠난다
한국 첫 우주인 이소연씨 2008. 4. 8. 20:16 ~ 4. 19.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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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를 향한 발사시각은 8일 오후 8시16분27초(한국시간). 한국의 첫 우주인 이소연(30)씨를 태우고 갈 우주선의 카운트다운이 시작됐다. 러시아의 카자흐스탄 바이코누르 우주기지 관계자는 6일 “이소연씨는 감기나 질병에 감염되지 않도록 외부와 접촉을 끊고 있다”며 “함께 올라갈 러시아 우주인들과 호흡을 잘 맞추고 있지만 매우 긴장하는 듯하다”고 전했다. 이씨는 전통에 따라 바이코누르 우주인 숙소에서 함께 떠나는 세르게이 볼코프 선장, 엔지니어 올레크 코노넨코와 함께 4일 기념식수를 했다.
이씨는 몸에 딱 맞는 우주복을 새로 지급받았다. 지금까지는 남들이 입던 헌 우주복을 입고 훈련을 받았다. 우주복은 한 벌에 약 5억원이며, 우주공간에서 2시간까지 생명을 유지할 수 있게 해 준다.
바이코누르 우주기지는 러시아의 우주 개발 심장부다. 카자흐스탄 영토 내에 있으며, 러시아가 부지를 임대해 쓰고 있다. 모스크바에서 남동쪽으로 2100㎞ 떨어진 이 기지 국기 게양대에는 현재 태극기가 펄럭이고 있다. 태극기 게양은 한국 우주인이 바이코누르 기지에 도착해 우주행을 준비하고 있음을 세계에 알리는 신호이기도 하다. 이씨가 국제우주정거장에서 귀환할 때까지 게양된다.
소유스 우주선은 길이 51.3m, 최대 지름 10.3m, 무게 310t이다. 이 우주선은 발사대가 있는 곳까지 철로 수송차에 실려 옮겨진 뒤 발사대에 장착됐다. 우주선은 1~3단 로켓과 탑승 칸 등을 모두 하나로 조립한 것으로 거대한 구조물이다. 우주선은 눕혀서 발사대까지 실려간 뒤 그 자리에 세워졌다. 바이코누르 우주기지는 7일 우주선에 연료를 주입한 뒤 마지막 점검을 할 예정이다. 이씨가 국제우주정거장에서 실험할 장비와 정거장에 공급할 물품은 우주인 탑승 전에 싣는다. 이씨는 7일 소유스 로켓 조립공장을 방문한 뒤 우주인 기자회견에 참석한다. 8일 오전 출정식과 보고식을 한 뒤 우주선에 탑승할 예정이다.
모스크바=박방주 과학전문기자, 서울=심재우 기자
인포그래픽=박경민·차준홍 기자 min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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