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논단] 우주에 띄우는 ‘대한민국의 희망’ |
[ 2008-04-07 ] |
한국인 최초 우주인 이소연씨가 내일 카자흐스탄 바이코누르 기지에서 발사되는 우주선 소유스호를 타고 국제우주정거장으로 떠난다. 47년 전 인류 최초의 우주 비행사 유리 가가린이 우주로 출발했던 바로 그 장소다. 이번에 이소연씨가 우주비행에 성공한다면 세계에서 49번째, 아시아에서는 두 번째 여성 우주인이 되는 것이다. 이 역사적인 드라마의 시작은 2006년 4월에 시작됐다. 3만여명의 한국 우주인 선발부터 같은 해 12월 25일 최종 2명 선발, 2007년 3월 7일 가가린 훈련센터 입소, 9월 5일 탑승 및 예비우주인 선정, 우주과학실험장비 개발, 2008년 2월 5일 7종의 우주실험장비 우주 발사, 그리고 3월 10일 탑승우주인과 예비우주인의 교체 등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숨 가쁜 여정을 거쳤다. 그 사이 정부와 국민의 많은 격려와 응원이 있었던 반면에 걱정스러운 목소리도 들렸다. 하지만 우주인 배출을 멈출 수 없었던 이유는 대한민국 최초의 우주인 탄생이 갖는 의미는 우리가 상상하는 그 이상이기 때문이다. 첫째, 대한민국 최초의 우주인 탄생은 다른 국가와 문화와 기술적 교류로 우주개발협력 가능성을 여는 중요한 수단이 된다. 유인우주기술 중 우주인 배출은 진행과정에서 서로 다른 나라의 우주인과 과학자의 문화적, 기술적 교류가 활발하게 이뤄지는 중요한 프로젝트다. 우리도 이번 한국우주인배출사업을 대한민국 우주인과 과학자가 러시아·미국·일본 등과 같은 여러 나라의 우주인·과학자와 함께 수행하면서 다양한 문화와 기술 교류를 이루었다. 그뿐만 아니라 소수 선진국을 제외하고는 지상에서 불가능한 무중력 상태에서 과학실험을 수행한 사례는 드물기 때문에 이번 우주 비행에서 얻은 관련 과학실험의 수행 결과와 경험은 러시아·미국 및 다른 국가와 우주개발협력 가능성을 여는 중요한 수단이 될 것이다. 둘째, 우리나라 우주인 탄생은 유인 우주기술시대의 시작이며, 국가경제발전의 의미를 가진다. 한국 최초 우주인의 우주선 탑승은 우리가 우주기술의 핵심영역인 이른바 유인 우주기술 시대에 진입하는 발판을 마련했다는 데 중요한 역사적 의미를 가지며, 한국우주인배출사업으로 확보한 유인 우주기술을 발판으로 과학기술 향상 및 국제적 위상제고, 경제적 고부가가치 창출이라는 국가경제발전의 의미를 가진다. 또 한국 우주인이 성공적으로 과학임무를 수행하면 한국은 러시아·미국·프랑스 등에 이어 세계에서 10번째로 우주에서 과학실험을 수행하는 국가가 될 것이다. 셋째, 미래 한국의 과학 꿈나무들에게 주체적인 과학 활동의 동기를 제공할 것이다. 한국 우주인의 탄생은 대한민국의 미래인 청소년에게 과학기술의 꿈을 키워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이를 통해 미래 대한민국 선진우주기술개발의 원점이 된다는데 가장 큰 의미를 가진다. 이렇듯 한국 최초의 우주인은 우주에서의 과학실험 결과를 국내에 전파하는 한편 후배 우주인 양성에 적극 나서 향후 이어질 우리나라 우주개척사에 큰 발자취를 남길 것이다. 대한민국 유인우주시대의 새로운 이정표를 쓸 우리의 희망, 우주인에게 마지막까지 힘찬 응원의 박수를 보내주자. 백홍열/한국항공우주연구원장 phy@kari.re.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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